2023. 11. 10. 10:52ㆍ영화&드라마
제목 :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
장르 : 멜로/로맨스
등급 : 15세 관람가
출연 : 이정재(진수), 장진영(연희), 정찬, 엄지원, 이영주, 김서형, 신은정, 공형진, 최재원 등등.
사랑의 추억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 잃어버린 기억을 되짚으며 옛 사랑을 찾다... 그리고 그것을 안타까워 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여자. 잃어버린 기억 속의 사랑했던 여자는 누굴까..
남자 진수는 직업이 기상캐스터다. 어느날 그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꽃을 선물하기 위해 기다리다가 뒤돌아서서 다시 차에 탑승하는데 그만 달려오는 트럭에 치여 불우의 사고를 당한다. 병원에서 눈을 떳을 땐 동창이자 절친 상인이 벌써 와 있었고 자초지종을 알게 된다. 다행히 큰 부상이 없어서 빠르게 쾌유하고 일상으로 복귀했는데, 이상하게 어떤 여자의 환영이 자주 보인다... 누구지? 기억상실증. 아마도 작꾸 떠오르는 환영 속 여자는 그가 사랑했던 여자였던 듯 하다. 어느날 대학 동차이자 같은 동아리 동기였던 연희와 함께 동아리 멤버들을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종종 떠오르던 환영 속 여자에 대한 썰을 풀며, 잃어버린 기억 속의 퍼즐 조각을 맞추듯 기억의 공백을 채우려 한다. 오즈의 마법사 OST 'Over the rainbow', 꽃, 뒷모습이 비친 사진 등... 아 누구지?
그는 사진을 보여주며 "이 여자가 누군지 알아?" 이곳저곳 물어보기도 하고, 연희에게 "혹시 내가 사귀는 여자가 있었니?" 묻기도 한다. 연희 "너 사진 동아리 했던 것도 기억안나? 너 이 사진 학교 다닐 때 사귀었던 여자친구 아니야?" "넌 어떻게 그렇게 좋아했던 여자가 기억이 안나냐?" 며 의아해하기도 하고 함께 고민해주기도 한다. 분명 함께 같은 동아리 활동을 했던 여자가 분명하다. 그렇다면 무려 8년동안 좋아했던 여자인데...
진수의 절친 상인과 연희는 연인이였다. 둘은 이미 헤어진 사이인데, 연희는 상인에게 돌려줄 물건이 있다며 전화를 걸었고, 그 사이 상인은 이미 해외로 출장을 떠난 직후였으며 이 사실을 진수가 알려준다. 그렇게 둘은 아쉬운대로 연락하며 지내다가 교통사고 당하여 일부 기억상실을 겪고 있는 진수가 가여웠는지 이에 연희가 도움을 주려 한다.
이렇게 두사람의 만남이 잦아지면서 진수와 연희는 새로운 감정이 싹 틔게 된다. "내가 예전에는 그 여자를 사랑했을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 이순간이 더 중요해!" 이렇게 진수는 과거의 사랑을 찾는 것을 포기하고 연희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 한다. 하지만 연희는 "그 여자가 어쩌면 널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잖아..." 라며 옳지 못하다고 생각을 전달하지만, 그녀의 마음에도 이미 진수를 향한 걷잡을 수 없는 사랑이 커져가고 있었다.
상인은 진수가 당시 누굴 짝사랑하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 한때 진수가 사랑했던 여자가 누구였는지 눈치채고, 진수가 군입대할 때 상인이 먼저 대쉬하여 가로챘었던 것... 결국 이 모든 비밀을 알게 된 진수와 연희. 비록 그동안 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이제라도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으니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사랑은 비를 타고 온다는 대사처럼 그들을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든다.
"사랑한 기억은 없습니다. 사랑한 느낌만 있을 뿐..."
진정한 한국형 로맨스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꼭 봐라. 오래되서 그런지 가끔씩 TV에서도 방영한다. 2000년대의 감성적 분위기 물씬 풍기면서 오리지날 정통 로맨스를 느껴보실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