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추천]신입사관 구해령;신세경의 걸크러쉬적인 연출과 차은우의 멋짐이 어우러진 퓨전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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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신입사관 구해령
제작 : 초록뱀미디어
제작진 : 연출 강일수, 한현희 / 극본 김호수
출연 : 신세경(구해령), 차은우(이림), 박이웅(이진), 이지훈(민우원), 박지현(송사희), 고정환(구재경), 김민상(임금), 최덕문(민익평), 전익령(모화), 김여진(대비마마), 성지루(허삼보), 양조아(설금), 이예림(오은임), 장유빈(허아란), 허정도(양시행)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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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임금의 유일한 장자이나 현 임금의 양자인 도원대군 이림 그리고 최초 여성 신입사관 구해령. 이 드라마는 왕실의 엄격한 규제 속에서도 꽃을 피워나가는 두 사람의 로맨스를 그렸다. 현 정권의 실세 민익평과 함께 역모를 꾀해 왕좌에 오른 현 임금은 자신의 장자 이진을 태자에 앉히고 정권을 제 멋대로 이끌어간다. 과거 너무 어렷기에 과거사를 전혀 모르는 이림은 현 임금을 자신의 친부로 알고 살아오면서 자신에겐 그 어떠한 애정조차 또 기회조차 주질 않는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이미 그런 마음조차 초월해버렸는지 녹서당에 갇히다 시피 하면서 하루하루를 그저 속절없이 보낼 뿐이다. 날마다 지루하기만 한 그의 삶에 어느날 신입사관 구해령이 들어온다. 당연히 이쁘기도 하지만, 여성이면서 당돌하게 자신을 대하는 그녀가 무척 재밌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비범한 모습을 그녀의 모습에서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대군과 사관으로서만 지내다가 어느날 서로에게 이끌리게 되고, 그때부터 녹서당은 그들만의 로맨스를 꽃피우는 정겨운 공간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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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과 날마다 고군분투하며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태자 이진은 결국 친부인 현 임금의 대리청정을 받게 되고, 아버지가 못마땅한 대신들에게 뜻을 굽히며 말도 안되게 정치를 이끌어가는 것에 회의를 느낀다. 아버지의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온 태자 이진은 동생 이림의 동태를 살피며 그의 배경이 되어준다. 사관 구해령에 의해 어느날 과거 전 임금께 일어났었던 진실을 밝혀 줄 사초를 발견한다. 이 사초를 근거로 전 임금을 그리워하는 많은 충신들이 다시 뭉치게 되고 또 당시 인물들을 통해 구해령 자신의 출생과 당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진실도 밝혀진다. 왕실에 큰 잔치가 있는 날, 먼저 예문관(사관 집무실)에서 사초에 대한 진실을 고한다. 당대의 실세 민익평은 임금께 고하며 사초의 진실을 밝히려는 자들이 모두 역모를 꾀하고 있다며 그들을 사지로 몰아가려 하지만, 사관들과 성균관 유생들 그리고 수많은 대신들도 사초의 진실을 바로 잡아달라고 시위를 벌인다. 이제 민익평의 시대는 끝났다.
세월이 흘러, 태자는 정권을 이양받아 나라의 임금이 되었다. 부친과는 다르게 어질게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이 된다. 도원대군 이림은 구해령과 이웃된 곳에 터를 잡아 유유자적 살아가고, 아직 혼례를 치르지 않았지만 서로 방안을 수시로 왕래하며 사랑을 이어간다. 이제 과거의 비사와 안타까웠던 사건들은 모두 밝혀지고 새로운 세상이 되었다. 비운의 주인공 이림은 이제 그토록 바라던 대로 궁궐에서 벗어나 평범한 선비로 살아가며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구해령과 사랑하며 아름답고 평온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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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다. 장르는 로맨스이지만, 여성에 대한 규제가 엄격했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자신의 신념을 굳게 지켜 현실을 극복해나가는 여성 혁명가적인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낸 드라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유교적인 가치와 외부영향으로 점진적으로 현대화를 이끌고자 하는 갈등 등이 서로 맞서로, 이런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국가를 섬기고 주권을 보호하고 자유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자신들만의 열정을 연출했다. 복잡한 궁중의식, 깊게 뿌리박힌 계급사회 또 정치 권력다툼 등을 통해 조선사회 내에서 보존하려는 보수파들과 개혁과 현대화를 간절히 바라는 진보주의자들 간의 뚜렷한 긴장을 뛰어난 방식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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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컬크러쉬적 연기를 펼친 신세경의 미모와 연기에 매우 감탄했다. 또 차은우의 멋짐이 그녀와 매우 잘 어울리는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같았다. 또한 드라마에 코믹적 요소가 다분해서 드라마를 보는 내내 지루할 일은 전혀 없다. 역시, 한국 드라마 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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