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액션영화]더 킬러:죽어도 되는 아이(HE KILLER _ A GIRL WHO DESERVES TO DIE,2022);액션의~액션을 위한~액션에 의한~ 장혁이 액션을 이렇게 잘 했어?

제목 : 더 킬러 : 죽어도 되는 아이
(원작 : 방현희 작가의 소설 '죽어도 되는 아이')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하드보일드 액션 / 느와르
출연 : 장혁(의강), 브루스 칸(유리), 이서영(윤지), 이승준(이 형사), 조한슬(혜주), 박영운(돈텔파파 사내3),
김태원(돈텔파파 복도담당), 조현수(승합차 담당), 고용석(판사 경호원) 등등

주인공 의강은 과거 전설로 불렸던 킬러다. 그리고 지금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골에서 한가롭게 사는 은퇴생활 중이다. 그는 과묵하고 감정 표현이 적으며, 딱 필요한 행동만 하는 타입이다. 어느날, 아내가 친구와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서, 그 친구의 딸 윤지를 여행기간 동안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윤지는 17세 고등학생이다. 의강은 처음엔 귀찮아하지만, 결국 아내를 못 이기고 두손두발 들게 된다.

1막 - 불청객 같은 '보호자'역할
윤지는 자유분방하고 방어기제가 강하다. 의강의 무심하고 무뚝뚝한 태도에 처음엔 거리를 두지만, 사실 그녀는 은근 의강의 차가운 신뢰감에 마음을 놓는다. 그러나 윤지는 잘못된 친구때문에 무리에 끌려 다니며, 성매매 일당들에게 걸려들어 위험한 상황에 휘말리게 된다.

2막 - 사건발단
윤지가 파티에서 실종되자, 의강은 예전 킬러의 본능으로 그녀를 찾기 시작한다. 추적과정에서 그는 윤지가 인신매매와 불법 성매매 조직에 납치되었음을 알게 된다. 이 조직은 권력층과도 연결되어 경찰의 손이 닿기 힘든 곳이다.

3막 - 전설의 귀환
의강은 더이상 방관하지 않는다. 총과 칼, 맨손을 가리지 않고 한명 씩 조직의 인물들을 제거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롱테이크 총격전, 좁은 복도 맨손 격투, 차량 추격전 등 장혁 특유의 속도감 있는 액션을 보여준다. 그는 정보원, 하수인, 브로커 등을 차례로 쓰러뜨리며 윤지의 위치를 파악해 나간다.
4막 - 진실과 맞닥뜨림
의강은 조직의 배후가 단순 범죄집단이 아니라, 권력층과 결탁한 거대 네트워크임을 알게 된다. 윤지는 '죽어도 되는 아이'로 낙인찍혀 있었는데, 이는 권력자들이 불법행위를 덮기 위해 만들어낸 잔혹한 규칙이었다.

5막 - 최후의 대결
마침내 윤지를 구해낸 의강은, 그녀를 이용하려 한 주모자와 조직의 핵심 인물들을 모두 제거한다. 마지막 대결 장면은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의강의 캐릭터를 극대화하며, 차갑고 효율적인 킬러의 본모습을 보여준다.

엔딩
사건이 끝난 뒤, 의강은 윤지의 새엄마라는 여자도 조직의 일원이며 윤지를 넘기려 했던 것도 그녀라는 것을 알고 단호하게 처단한다. 그리고 의강은 아내와 함께 윤지를 보호하기로 한다.

영화<더 킬러>는 얼핏 보면 '원맨 아미 액션물'의 전형처럼 보인다. 혼자서 수십 명을 쓰러뜨리고, 주인공이 과거의 어두운 세계로 보구기하는 설정은 이미 여러 영화에서 써먹은 공식이다. 그런데 이 영화가 독특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킬러'라는 말보다 의강이라는 캐릭터의 냉정한 생활 태도에 더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장혁이 연기한 의강은 쓸데없는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액션영화에서 주연은 적을 도발하거나 멋진 대사를 날리며 카리스마를 드러내곤 하지만, 의강은 그 반대다. 표정변화가 적고, 목소리 통느 차갑고 일정하며, 필요 이상으로 몸을 쓰지 않는다. 그런데 이 '무심함'이 오히려 폭발적인 긴장감을 만든다. 마치 냉동고 속에 들어있는 칼날 같은 느낌이다. 액션 연출은 한국영화 치곤 상당히 절제되어 있다. 요란한 폭발이나 화려한 와이어 액션보다는, 근접전과 총격이 '짧고 굵게' 끝난다. 그 덕에 의강의 효율성과 치명성이 설득력있게 다가오기도 한다. 특히 좁은 복도나 계단에서 벌어지는 롱테이크 격투장면은 정말 죽이기 위한 동작처럼 보인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윤지라는 캐릭터가 사건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그녀의 서사가 조금 얇게 느껴진다. 의강의 과거 역시 깊이 파고들지 않아 이야기가 다소 평면적으로 전개되는 면도 있다. 하지만, 이 단순함이 오히려 하드보일드 장르의 건조한 매력과 잘 맞아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을 듯 하다. 결국 <더 킬러>는 '이야기로 승부하는 영화'가 아니라, 캐릭터와 액션 감각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영화다. 장혁이 아니였다면 이 무표정 킬러가 이렇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