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모어가 꿈 꾼 "유토피아(UTOPIA)" 세상;이상적인사회,남녀평등,장미전쟁,디스토피아 등.

2022. 11. 6. 09:27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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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모어(1478~1535 ) 본인의 의지와 가족의 바램대로 법에 관심을 갖고 법과전문대학에 들어간다. 하지만 금욕주의에 빠져 스스로 고행의 길을 걷겠다면 거친옷을 입고, 간소한 식사생활은 물론 수도원 옆에 살면서 수도사의 삶에 적극 동참했다. 하지만 그런 그도 아름다운 여인 제인 콜트와 사랑에 빠지고 나서 수도사의 꿈도 접고 그녀와 결혼한다. 슬하에 3명의 딸과 1명의 아들을 낳아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다, 1511년 아내 제인이 갑자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된다. 비통한 마음도 잠시, 곧 아이들에게 좋은 어머니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두번째 아내 앨리스 미들턴을 맞이한다. 그녀 역시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이미 3명의 딸을 두고 있었지만, 그들은 비록 행복하지는 않더라도 굉장히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이루었다. 하지만 여전히 제인을 잊지 못해던 모어는 자신의 첫째 딸 마가렛의 교육에 더욱 애정을 쏟았다. 

26살의 나이로 영국 의회에 진출한 모어는 헨리 7세의 지나친 과세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화가난 헨리7세는 모어의 아버지를 런던탑에 가두고, 모어에겐 벌금형을 부과했다. 어차피 모어는 정치적 야심은 없었기에 미련없이 정계를 떠나버렸고 변호사생활에 집중했다. 헨리 8세의 시대에 접어들자, 헨리 8세는 헨리 7세와는 반대로 모어를 중용했다. 모어는 고위 행정관으로 일하기 시작했고, 정직하고 능력있는 행정관으로 명성을 얻었다. 잉글랜드 최고의 외교관이었던 토머스 울지와 함께 전 유럽을 돌아다니며 외교업무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1521년 정식으로 작위를 수여받고 재무부에 자리잡는다. 또한 정부에 대한 영향력도 점차 커져갔고, 외교업무를 전담함은 물론 왕과 신하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했다. 뛰어난 업무수완능력은 물론 국왕과의 친분을 발판 삼아 모어는 결국 대법관의 자리까지 오른다. 

 

헨리8세

 

어렸을 적, '장미전쟁'을 겪었던 모어는 그 후유증으로 '안정된 국가권력'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힘을 가진 국왕은 전쟁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으며, 전쟁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지 못하도록 견제해야 한다고 믿었다. 동시에 안정된 정치질서가 유지되려면 최소한의 권위가 필요하다고도 생각했다. 

 

모어는 <유토피아>라는 책을 저술했다. 유토피아라는 섬에는 남자와 여자가 동일하게 교육을 받으며 성차별이 없고, 또한 이 섬에는 재산권이나 화폐가 없으며, 누구나 동일하게 일하고, 무료시장에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누구나 2년 동안 농사를 지어야 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형태의 공동체는 모어가 한 때 심취했던 수도원적 사회주의에 입각한 것으로, 초창기 교회 공동체의 삶을 당시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모어가 종교개혁의 불길이 날로 거세지던 당대 상황에서 카톨릭을 지지하고자 소설을 쓴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모어의 의도나 다양한 해석과는 별개로 <유토피아>는 종교개혁으로 인해 열기를 더해가던 유럽 내 다양한 반향을 일으키게 된다. 한 때 수도사를 꿈꾸었던 그의 경향은 소설 속에 있는 그대로 드러났고, 이는 그가 의도치 않게 종교 논쟁에 휘말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결국 그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시발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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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라는 말은, 그리스 말말의 부정 접두사 <우>와 장소를 뜻하는 <토포스>의 합성어로, 문자 그대로 <아무 곳에도 존재하지 않음>을 뜻한다. 모어는 에라스무스와 친했던 인문주의자이기도 했다. 저서에서 목가적인 사회가 문명의 꽃을 피우고 있는 그 섬에는 세금도 가난도 범죄도 없다. 유토피아적인 으뜸가는 특성은 '자유'의 사회이다. 

 

그는 자기의 이상향을 이렇게 표현했다. '10만명의 사람들이 한 섬에 살고있다. 주민들은 가족단위로 편성되어 있다. 50가구 모여 하나의 집단을 이루고, 우두머리인 시포그란트를 선출한다. 그 시포그란트들이 모여 평의회를 이루고, 네 후보 가운데 하나를 임금으로 선출한다. 일단 임금으로 선출되면 평생 자리를 지킬 수 있지만, 만일 전제군주가 되면 퇴위를 당할 수도 있다. 전쟁에 대비해서 그 섬나라는 자폴렛이라는 용병을 두고 있다. 그 병사들은 전투 중에 적들과 함께 죽게 되어 있다. 그렇게 도구가 사용 중에 저절로 없어져 버리기 때문에 군사 독재가 생겨날 염려는 없다. 또한 섬에는 화폐가 없다. 주민들은 각자 시장에 가서 자기가 필요로 하는 만큼 물건을 가져다 쓰면 된다. 집들은 모두 똑같고, 문에는 자물쇠가 없다. 그리고 누구나 타성에 젖지 않도록 10년마다 이사를 하게 되어 있다. 무의식도 금지되며, 사제도 귀족도 하인도 거지도 없다. 누구나 일을 하기 때문에 일 평균 업무시간을 6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 무료시장에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누구에게나 2년동안 농사를 지을 의무가 있다. 간통하거나 섬에서 탈출하려고 기도한 자는 자유인의 권리를 잃고 노예가 된다. 그렇게 되면 그는 일을 훨씬 더 많이 해야하고 같은 시민이었던 옛 동료들에게 복종해야 한다.'

 

1532년, 헨리 8세의 이혼을 인정하지 않은 것 때문에 왕의 노여움을 산 토머스 모어는 1535년에 참수를 당하였고, 그의 첫째 딸 마가렛이 그의 수급을 정리하였다. 

 

모어의 수급을 챙기는 첫째딸 '마가렛'

 

이 소설을 통해서 우리는 16세기 당시 절대왕정의 무능함과 불의함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자본주의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사회적 혼란스러움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저자인 토마스 모어는 이 소설을 통해 무작정 비판하고 비관된 태도에 그치지 않고, 더 좋은 세상을 향한 희망을 붙잡고 있음이 느껴진다. 또한 자본주의가 인정하는 사유재산과 이를 통한 부의 양극화가 해결되지 않는한 진정한 유토피아란 있을 수 없음을 강조한다.

 

유토피아는 사유재산도 없고 굶주린 이도 실업자도 없는 말 그대로 이상적인 사회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러한 환경 속에서 누리게되는 여유를 통해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누리게 된다.

 

그런데 유토피아에서 보여지는 배우자 선택에 있어 그 과정이 조금 독특하다.  다소 선정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벗겨놓고 찬찬히 본다음 배우자로서의 적합성을 평가한다"는 점인데, 평생 함께 할 배우자를 선택할 때에 면밀히 관찰해보지 않는다는 점은 모순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반면 성범죄만큼이나 성범죄 유도행위에 대한 처벌이 강한 유토피아는 최소한 미투를 할만한 일이나 무고한 미투에 의한 억울함은 없을 것이다.

 

또한 유토피아는 종교에 있어서도 제약과 강압이 없는 사회라고 말하지만, 말 그대로 "더 바람직한 종교가 결국 살아남을 것이다"라는 적자생존의 논리를 종교에 부여하고 있다.

 

유토피아 만큼이나 우리에게 친숙한 용어는 바로 디스토피아입니다. 이상적이고 완전하지만 어디에도 없는 꿈과 같은 세상과 달리 불합리와 부조리가 가득한 암울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 세상을 우리는 흔히 디스토피아라고 부르며, 그러한 세상을 묘사한 소설을 디스토피아 소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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