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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13. 03:26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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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연대의식으로 극복!

 

연대의식이란 사회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살아가야 함을 인식하고, 어떤 일을 함께 하고 함께 책임을 지려는 마음가짐이다. 그런데 연대의식은 기쁨이 아닌 고통에서 생긴다. 누구나 즐거운 일을 함께 한 사람보다 고통의 순간을 함께 나눈 사람에게 더 친근함을 느낀다. 

 

불행한 시기에 사람들은 연대의식을 느끼며 단결하지만, 행복한 시기엔 분열한다. 왜 그럴까? 힘을 합해 승리하는 순간, 각자 자기 공적에 비해 보상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저마다 자기가 공동의 성공에 기여한 유일한 공로자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상속을 둘러싸고 사이가 벌어지는 가족이 얼마나 많은가? 성공을 거두고도 계속 함께 활동하지 못하고 해체되는 그룹이 얼마나 많은가? 권력을 잡은 후에 사분오열하는 정치세력들이 얼마나 많은가?

 

어원적으로 보면, <공감sympathie>이란 말은 <함께 고통을 겪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syn pathein에서 유래한다. 마찬가지로 <동정compassion>이란 말 또한 <함께 고통을 겪다>라는 뜻의 라틴 어 cum patior에서 유래한 것이다. 

 

대부분의 종교에서 순교자들을 기리는 일에 정성을 다하는 것도 그런 것과 관련있다. 저마다 상상 속에서나마 골고다의 언덕이나 선구자들의 고난을 겪게 함으로써, 공동체의 끈끈한 연대를 유지하려는 것이다. 어떤 집단에 응집력과 결속력이 건재하는 것은 그 골고다의 언덕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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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이를 지지해 줄 수 있는 사람이나 집단이 있는지도 연대 의식을 측정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으면 다음에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자 하는 마음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이러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고립된 사람들을 위해서는 지자체나 복지시설, 종교기관 등이 나설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내가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속해 있다는 공동체 의식, 서로 이어져 있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연대의식도 높아질 것이다. 

 

코로나19 속에 살아가는 시간이 벌써 꾀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젠 이런 시간을 측정하는 것도 지루해질 정도다. 그 시기속에서(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는 간호사, 돌봄종사자나 보건*의료*소방분야 공무원들의 처우개선이 절실함을 느꼈다. 대부분 코로나19 상황속에서 재택근무나 유연근무를 통해 낯선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감염 위험을 줄였으나, 그들은 코로나19 상황하에서도 정상적인 근무보다 더 힘들게 업무를 수행해야하는 필수 직업군들이었다. 이들 직업군들의 어려움과 고난을 모두 충분히 공감하고 있을까? 정부가 이들 직업군의 처우를 개선하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을까? 과연 정부는 그들의 처우를 개선할 의지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을까?

 

또 코로나19 극복 전쟁의 가장 최전선에서 큰 타격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손님이 끊긴 자영업자, 일자리를 잃은 비정규직자들, 그리고 취업의 기회마저 더 희미해진 구직자들. 정부가 이들의 손실을 보상해줘야 한다고 동의할까? 해줘야 한다면 얼마나 해줘야 할까? 정부가 이들의 손실을 전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으나 현재는 상당히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얻은 높은 공동체 의식과 연대의식, 시민*공공기관에 대한 신뢰는 코로나19 이후로 더 나은 우리나라를 만드는데에 요긴하게 쓰여질 중요한 사회적자산이다. 다만 이러한 결과는 당장의 위기극복을 위한 당위적인 태도 때문일 수 있고, 높아진 연대의식을 기반으로 한 실제 정책 집행과정이나 필요한 예산은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 등에서 갈등이 드러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재난상황에서만 일시적으로 유지되다 사라지지 않게, 장기간 내재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로써 다함께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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