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6월29일 삼풍백화점 붕괴; 건물붕괴 '단 20초' 그리고 영원한 교훈/대한민국 재난사, 최악의 인명사고.

2025. 5. 8. 18:52그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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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6월29일, 서울 서초동 거리를 화려하게 반짝이던 삼풍백화점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목격자들은 그 거대한 백화점이 무너지는데 단 2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단 20초만에 5천여톤의 콘크리트와 철근더미가 수백명의 일상과 목숨을 짓눌렀다...이것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인간의 탐욕과 안일함 그리고 무책임이 만든 재난이였다. 

균열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삼풍백화점은 원래 주상복합 상가로 설계되었지만, 백화점으로 전환되며 구조가 대폭 변경되었다. 이때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원래 4층으로 설계된 건물에 5층을 무리하게 증축하였다. 이에관한 관할관청의 허가도 없이...대형 냉각탑 3기를 5층 끝으로 옮겨놓으며 하중이 기둥 하나에 집중되었다. 설계도보다 얇은 기둥 게다가 철근은 절반 수준.. 이건 예고된 비극이였다. 백화점 직원들은 이미 곳곳에서 들려오는 '뚝뚝' 소리와 눈에 띄는 균열을 목격했다. 이에 경영진에게 보고되었지만, 되돌아온 대답은 한결같이 "그냥 장사해!" 라는 말 뿐이였다. 

1995년6월29일 오후 5시57분. 

영업은 한창 그대로 진행중이였다. 백화점 안에는 1500여명이 넘는 고객과 직원들이 있었다. 오후 5시57분, 천장에서 갑자기 '쾅!' 소리가 났고, 누군가 외쳤다. "무너진다~~~~~~~~~~!"

5층에서 시작된 붕괴는 도미노처럼 아래층으로 이어졌고, 단 20초만에 건물 전체가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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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인명사고

사망자 502명 / 부상자 937명 / 실종자 6명 / 생존자 1476명.

특히 17일만에 극적으로 생환한 이영자 씨의 구조장면은 전 국민에게 눈물과 경악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그녀는 어둠과 먼지, 배고픔과 싸우면 극적으로 구조되었다. 사고 이후, 삼풍건설 회장 이준을 비롯해 다수의 관계자들이 업무상 과실치사 등으로 처벌받았다. 그러나 법의 심판만으로는 이 사건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사회 전체가 이 사고를 통해 '안전 불감증'과 작별해야 한다는 경고를 받은 것이다. 

-건축법 개정 : 건물의 정기점검 및 안전진단 제도 강화.

-119긴급 구조체계 강화 : 전국 주요도시에 전문 구조팀 신설.

-재난 대응 메뉴얼 수립 : 민관군 합동 체계 구축.

삼풍백화점이 있었던 자리는 현재 고급 아파트 단지와 공원으로 탈바꿈되었다. 화려하고 조용한 공간 그러나 그 밑에는 아직 묻혀있다... 지금도 사람들은 묻는다. "왜 그 사고를 막지 못했는가?" 그 답은 이제 모두가 알고 있다. '안전'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진리를, 우리는 피와 눈물로 배웠기 때문이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과거 사건이 아니다. 지금도 매일매일 오가는 대형건물, 백화점, 아파트에서 우리 모두가 다시 떠올려야 할 현실이다. 오늘도 건물이 말하는 소리에 귀 기울여보라 ~ 작은 균열은 큰 비극의 전조일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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