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추천]불편한 편의점2-단풍에디션;가슴이 따뜻해지는 힐링스토리. 책리뷰, 줄거리, 등장인물 등.

2023. 11. 6. 22:38마음의 양식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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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2_단풍에디션

 
저자 : 김 호 연
출판 : 나무옆의자
발행: 2022. 08. 10
 
전작 1편 '벚꽃에디션'의 내용을 그대로 이어받아 스토리가 진행된다. 1편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재등장하면서 연속성을 갖고, 대신 독고가 아닌 그와 비슷한... 아니 그를 닮고자하는 '근배'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그러나, 독고가 등장하진 않아도 독고의 존재는 2편에서도 여전히 크게 중심점이 된다. 
 
"나는 독고라는 사나이의 용기에 감화되었다. 그는 내게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해 했지만, 나 역시 그를 통해 정체된 삶에서 벗어날 기운을 얻었다. 어쨋거나 삶은 계속되고, 살아야 한다면 진짜 삶을 살아야 했다. 무의식적으로 내쉬는 호흡이 아니라 힘 있게 내뿜는 숨소리를 들으며 살고 싶었다." -[불편한 편의점2] 중에서.
 
아들과의 불화로 힘겨워했던 선숙은 점장이 되었다. 그리고 염여사의 못난 아들 민식은 편의점 사장이 되었다. 하지만 민식은 편의점 운영에는 관심도 없고 돈타령만 한다. 알바생들의 주휴수당을 포함한 별의별 비용 줄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편의점 분위기가 혼탁한 가운데, 독고의 후임으로 심야 알바를 책임지던 곽씨가 관두고, 새 알바가 들어온다. 그 알바생은 독고 못지않게 덩치가 큰 40대의 사내다. 그런데 독고와는 다르게 수다쟁이에 오지랖이 넓다. 그의 이름은 '황근배'.. 하지만 그의 별명으로 '홍금보'라고 불린다. 
 
근배는 사람들과의 친화력이 좋다. 물론 오지랖이 큰 영향을 줬겠지만, 어쨋든 그는 타인들에게 먼저 다가가 그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고, '라떼~'와 오지랖으로 미운끼도 많지만, 그의 진심은 결국 상대에게 전달된다. 사실 그는 어린이 연극을 하던 연극배우였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무명으로 배우인생을 마감칠 무렵 평소 친한 제작자로부터 새로운 연극의 주연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이 연극의 원본은 '독고'를 모델로 한 희극이다. 과연 누가 이 연극의 작가일까? 1편에 나온다. 근배는 자신이 연기할 독고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껴 직접적으로 느끼고 싶어서 이곳 Always편의점에 일단 취직을 한 것이고, 이곳에서 일하면서 독고에 대해 서서히 다가서게(이해) 된다. 
 
코로나 거리두기로 인해 고깃집 운영이 위태해진 정육식당 최사장. 어느날 불편한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혼술을 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근배는 그를 몇날 몇일 살펴보다가 어느새 가까워져 대화를 하고, 그의 고민에 대해 이해하고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게 된다. 최사장의 고깃집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터를 잡아온 터라 단골도 많고 장사도 잘 됐었다. 그런데 코로나 여파로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고 매출은 바닥을 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시국에도 장사가 잘 되는 곳은 잘 된다. 대화를 하다가 근배를 통해 어디의 무슨 고깃집은 여전히 장사가 잘 된다는 말을 듣고 아내와 함께 그곳을 탐색하러 손님으로 방문한다. 역시 대세에 민감해야 하는 건가? 언제나 유행따윈 집어치우고 정통성만을 고집해온 그는 이제서야 아내의 설득으로 유행에 맞춰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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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 학생들도 학교에 가질 못하고 집에서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집에서 보내는 지루한 일상 속에 있다. 민규는 열악한 집안환경과 부모님의 잦은 다툼으로 상처가 깊다. 하지만 공부는 썩 잘했던 듯 한데, 어느날 근배를 통해 고민거리에 관해 털어놓게 되고, 근배의 권유로 지루한 시간들을 도서관에서 책을 즐기고 자기만의 계발에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부모님과의 관계도 개선되고 집안 분위기도 좋아진다. 
 
근배는 속상해하거나 침울해하거나 누가 되었든 간에 상대방들에게 연갈색 음료를 권유한다. 바로 시원한 옥수수수염차다. 답답하거나 힘들때 이걸 마시면 속이 시원해진다고 한다. 그런데 그의 이런 모습들은 마치 독고를 연상시키는 듯 하다. 이제 근배는 때가 되어 자신의 연기를 하러 가야한다. 그 연극엔 염여사와 주변인들도 모두 초대가 되었다. 연극의 제목은 <불편한 편의점>이다. 주인공의 이름은 '독고'다.
 
아들 민식과의 관계가 무척 좋아진 염여사도 연극에 초대받았다. 그녀는 연극을 보는 내내 자신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아 감동받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연극이 끝나고 관중석 모두가 박수를 치며 들떠 있을 때 어디선가 염여사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돌아보니 그곳에 독고가 서서 염여사를 부르고 있었고 다가와 안아주었다. 이렇게 갑자기 나타나 인사하는 독고를 만나게 되고 감동의 재회를 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1편에서 유튜버로 성공해 다른 편의점 점장으로 스카웃 되었던 시현이 인사차 편의점에 들른다. 그러다가 어느날 과거 알고 짝사랑했던 남사친을 만나게 되고, 결국 그와 연인이 되어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된다. 
 
1편에서 다소 미흡하고 비중이 약했던 케릭터들의 부족분을 2편에서 완성시키고 마무리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절대 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독고의 등장이 마치 내 친구가 돌아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무척 반갑게 느껴졌다. 스토리에 심취해일까,, 그의 등장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 느껴진다. 현재 앓고 있는 그 어떠한 고민도 해결될 것만 같은... 이 소설은 인간의 따스함을 강조하는 힐링소설이다. 코시국에 힘들었든, 코시국이 지난 현재에도 막막하기만 한 일상속에 답답함을 느낀다면 무척 도움이 될만한 힐링소설로서 추천드린다. 입이 저절로 미소짓게 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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