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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6월15일, 제1연평해전 발생;다시보는 그날의 기억 그리고 그들의 헌신. 최전선에서 목숨걸고 나라지킨 해군장병들. 우리모두가 기억해야 할 현대사.
1999년6월15일...평화롭던 연평도 앞바다에서 포성이 울렸다. 조용한 어장지대는 어느새 전장이 되었고, 대한민국 해군의 명예가 시험대에 올랐다. 그날의 진실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1953년 정전협정이후 유엔사령부가 서해상에 북방한계선(NLL)을 설정하였는데, 북한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1999년 초부터 '자체 해상경계선'을 주장하며 연평도 인근 해역을 수시로 침범하였다. 그 해 6월, 북한 경비정들은 고의적으로 '밀치기 전술(해군 함정을 들이받는 방식)'을 통해 우리 해군을 도발했고, 연일 NLL인근은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결국 6월15일 오전9시28분, 북한 경비정 2척이 NLL을 넘어 고속정 간 충돌이 발생한다. 대한민국 해군의 참수리 고속정들이 출동하여 경고 방송과 항로 차단을 시도하였고..
2025.05.24 -
(1998년)2월25일, IMF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의 선택, 김대중 대통령. 야당 출신 대통령의 첫 정권교체/그 가 남긴 발자취, IMF극복과 햇볕정책, 금모으기 운동.
1998년2월25일은 대한민국이 하나의 큰 전환점을 맞이한 날이다. 바로 김대중 대통령 취임과 함게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였다. 이날은 단지 새로운 대통령 취임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 역사상 처음으로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날이기도 하다. 1997년 말은 대한민국이 IMF외환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고, 은행들이 문을 닫고 기업들도 무너져가고 있었으며, 수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국민의 불안과 고통은 절정에 달했고, 누구든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리더를 원했다. 그때 정치적 탄압과 암살시도, 망명과 투옥을 견딘 야당 지도자 김대중이 국민 앞에 다시 섰다. 김대중 대통령 취임은, 대한민국 역사상 첫 야당 출신 대통령이며, 첫 평화적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가졌다. 그는 정부 명칭을 '국민..
2025.05.22 -
(1997년)IMF, 대한민국 경제가 멈췄던 날;금모으기 운동,IMF협약, 재벌도산, 경제위기 극복, 구제금융...
"그날, 한국 경제는 벼랑 끝에 서 있었다..." 1997년,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비참한 해. 외환 보유고는 바닥나고, 대기업은 줄줄이 무너지고, 국민은 'IMF'라는 생소한 약자 앞에 충격에 휩싸였다. 오늘은 그때 그 시절, 대한민국이 경험한 가장 치열한 생존의 순간을 되짚어보다.1990년대 중반, 김영삼 정부는 '세계화'를 선언하고 금융*자본시장 개방에 나섰다. 그러나 대기업은 여전히 '문어발식 확장'과 차입경영에 의존하고 있었다. 기업 부채비율이 400%를 웃돌았고, 무리한 외채는 시한폭탄처럼 쌓여만 갔다. 그러다가 1997년 초부터 한국 기업들이 도미노처럼 줄줄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1월 한보그룹 부도 / 2월 진로그룹 부도 / 4~6월 삼미, 대농, 해태, 쌍용자동차 등 줄도산! 이 사태는..
2025.05.19 -
(1997년)2월12일, 조선노동당 최고위원 황장엽 남한으로 망명;"나는 자유를 택했다." 황장엽의 결단, 주체사상을 버린 사상가의 고백.
한 사람의 결단이 남북관계를 뒤흔들고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순간. 그 중심엔 북한 주체사상의 창시자로 불렸던 황장엽이 있다. 황장엽은 원래 북한 체제의 설계자 중 한 명이었다. 주체사상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해 북한 교육*정치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던 인물이다. 김일성은 그를 '혁명의 철학자'로 아꼈고 김정일도 그를 신뢰하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무너지기 시작한 건 1990년대 중반 '북한의 고난의 행군'이 시자되면서다. 수십만 명이 아사하던 시기, 황장엽은 자신이 믿고 지지하던 체제가 무언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는다. "내가 만든 주체사상이 이렇게 쓰일 줄은 몰랐다." 그는 철저히 통제된 국가의 이데올로기적 외피가 인민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것을 목도하였다. 결국 그는 생각한다. '이건 내가 지킬 ..
2025.05.14 -
드라마 '천국의 계단' -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권상우♡최지우 영원의 러브레터.
어렷을 때 봤던 드라마이 넷플릭스에 올라왔다. 그래서 추억을 회상할 겸 우연히 연속으로 다시 보게 되었다. 어렷을때 봤을때랑 커서 봤을 때랑 또 느낌이 다르네... 역시 내가 좋아하는 믿고보는 배우들인 만큼 세월이 흘러도 이 감성은 변함이 없다. 2003년 겨울, 우리는 모두 눈 내리는 길목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연인이었다. 드라마 은 누군가를 끝까지 사랑했던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고 싶은 갈망 그리고 우리가 여전히 지키고 싶은 감정의 편린이었다. 한정서(최지우)와 차송주(권상우). 이 둘은 어려서부터 함께 자랐다. 정서는 일찍 엄마를 여의고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계모(이휘향)와 이복자매 유리(김태희)에게 매일 학대에 가까운 냉대를 받았다. 그러던 어느날 유리로 인해 사고를 당한 정서는 기억을..
2025.05.14 -
(1995년)6월29일 삼풍백화점 붕괴; 건물붕괴 '단 20초' 그리고 영원한 교훈/대한민국 재난사, 최악의 인명사고.
1995년6월29일, 서울 서초동 거리를 화려하게 반짝이던 삼풍백화점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목격자들은 그 거대한 백화점이 무너지는데 단 2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단 20초만에 5천여톤의 콘크리트와 철근더미가 수백명의 일상과 목숨을 짓눌렀다...이것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인간의 탐욕과 안일함 그리고 무책임이 만든 재난이였다. 균열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삼풍백화점은 원래 주상복합 상가로 설계되었지만, 백화점으로 전환되며 구조가 대폭 변경되었다. 이때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원래 4층으로 설계된 건물에 5층을 무리하게 증축하였다. 이에관한 관할관청의 허가도 없이...대형 냉각탑 3기를 5층 끝으로 옮겨놓으며 하중이 기둥 하나에 집중되었다. 설계도보다 얇은 기둥 게다가 철근은 절반 수준.. 이건 예고..
20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