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12월17일, 김정일 사망. 그날 열차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미스테리와 세습의 이면.

2025. 7. 11. 20:27그날의 이야기

반응형

2011년12월17일 당시 북한 수령 김정일이 과로로 사망했다. 그런데, 김정일의 사망소식은 사건 발생 이틀 후인 12월19일 오전 12시에 발표된다. 북한같이 철저한 통제국가에서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이틀이나 숨겼다? 이건 단순한 슬픔의 시간이 아니라 '정리'의 시간이였다. 권력 라인을 점검하고, 충성서약을 받고, 내부 숙청여부를 판단하며, 외부 반응 시뮬레이션까지 모두 마쳤다는 얘기다. 이틀 동안 북한 내부는 대외적으로 정지된 듯 침묵했지만, 실은 가장 치열한 정치의 시간이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열차안에서 죽었을까? 북한은 김정일이 강행군을 하다 과로로 열차 안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열차 위치가 평양인근으로써 과연 지방 시찰중이였는지 의문이고, 철도청, 군 아무도 이동경로를 설명하지 못할정도로 비공개다. 게다가 CCTV 및 동행 간부 목격 증언도 전무하다. 일각에서는 "자택 내에서 자연사했지만, 열차 안에서 죽었다고 설정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이는 김정일이 끝까지 '현장지도'를 멈추지 않은 수령으로 남기기 위한 정치적 연출이라는 분석이다. 

반응형

김정일 죽음 후 북한은 체제가 더욱 다단해진다. 그의 아들 김정은이 김정일을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본인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즉 대제자가 아닌 '후계자'로 위치했다. 죽은 아버지를 신격화하고, 자신은 그 정신을 계승한 수령이라는 이미지 전략. 이건 단순한 세습이 아니라, 북한식 왕조의 완성이였다. 김정일의 사망발표 직후, 북한에서 일어난 3가지 장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리영호를 비롯한 군부가 곧바로 김정은에게 충성(군부 침묵), 주민들의 눈물로 조작된 듯한 애도행렬 연출(인민 애도), 미국*한국*일본 등 긴급 군사대응체제 가동(국제사회 경계) 등. 놀랍게도 이 혼란 속에서 김정은 단 한번의 혼란없이 권력 승계를 마무리한다. 이건 단순히 준비된 후계자가 아니라, 철저히 '테스트를 통과한 권력자' 라는 방증이다. 

김정일의 죽음은 단순한 자연사로 보기에 석연치 않다. 그리고 그 죽음을 통해 김정은은 단순히 권력을 이어받은 것이 아니라, 북한 내부 시스템을 리셋했다. 장성택 제거, 김여정이 '공주'처럼 부상, 또 다시 핵실험과 미사일로 존재감 증명. 이 모든 시작은 2011년12월17일 그 열차(?) 안에서 시작되었다. 정말 그곳에서 '죽은' 건 김정일 뿐이였을까? 아니면 북한의 또 다른 미래였을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