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점정(畵龍點睛);장승요,용의그림,문자의힘,기호의힘,양무제,조불흥청계룡,금릉안락사,흥국사
어떠한 뜻을 나타내기 위한 부호, 문자, 표시 따위를 통틀어 기호라고 한다. 유사어로는 심볼(symbol)이 있다. 고대의 여러 언어, 예컨데 이집트어, 히브리어, 페니키아어 등에는 모음자가 존재하지 않았고 오로지 자음자만 있었다. 모음은 목청을 울리어 울림이 된 공기가 조음 기관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흘러나온 소리다. 그 홀소리를 자모로 나타내어 낱말에 음성을 부여하는 것은 그 낱말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고대인들은 생각했다. 문자나 기호의 힘에 대한 그런 믿음은 고대 중국인들에게도 있었다. 중국 남북조시대 가장 뛰어난 화가였던 장승요는 어떤 절의 벽에 용을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금릉 안락사의 담에 하늘로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한 완벽한 용 4마리를 그렸는데, 눈은 그리지 않..
202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