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3월27일 대한민국 프로야구 첫 경기. 이 날이 없었다면 KBO도 없다. 1982년의 역사적 순간! 전광판도 없던 시절, 야구는 어떻게 팬을 울렸을까.
그날의 동대문 운동장은 봄바람보다 더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대한민국 프로야구 첫 경기의 동대문 야구장은 오늘날의 멋진 돔구장과 첨단 장비 속에 치러지는 KBO리그와는 다르게 투박하고 순수한 열정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동대문 야구장에는 전광판도, 대형 화면도 없었다. 관중들은 종이 응원도구를 손에 들고, 고함을 치며 경기를 지켜봤다. 첫 경기의 두 팀은 MBC청룡VS삼성 라이온스. 무려 1만4천여명의 관중들이 몰려 동대문 야구장을 가득 메웠다. 지금처럼 홈런 세리머니나 슬로모션 리플레이는 없었지만, 팬들의 박수와 환호가 그보다 더한 감동을 만들어 냈다.당시 첫 경기는, 초반까지만 해도 삼성의 압도적 우세였다. 1회초에 2점을 획득한 후 3회까지 5:1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MBC가 서서히 추격해 6..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