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7. 22:19ㆍ영화&드라마
제목 : 은하철도999(극장판)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애니메이션, 모험, SF
출연 : 호시노 테츠로(철이/노자와 마사코), 메텔(이케다 마사코) 그 외 등등.
2022년에 원작에 빚대어 은하철도999가 새로 제작되었다. 새로 제작된 극장판이라고 해서 내용에 약간의 변화라도 준 줄 알았는데, 원작 줄거리 그대로다. 등장인물의 생김새와 이미지 및 특징도 그대로다. 모든게 그대로다... 그래서 더욱 친숙하게 잘 본 것 같다. '은하철도999'는 마츠모토 레이지의 SF 고전 애니로써,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EBS에서도 방영을 했다.
서기 2221년 지구를 포함한 은하는 열차가 횡단할 수 있을 정도로 행성간 교통이 발달해 있고, 지구는 최첨단 미래도시 메가로폴리스가 조성되었다. 부유한 자들은 기계화된 몸을 가지고 부품을 교체해가며 죽지않는 삶을 누리며 부를 축적하고 행복하게 살아가지만, 가난한 자들은 보통 인간의 몸을 가진체 천대와 멸시를 받으며 살아간다.
어느날 지구에 은하철도999가 착륙한다. 테츠로(철이)와 친구들은 부자들로부터 탑승권을 강도짓하여 뺏게 되고 그렇게 수배범이 되어 쫓기게 되는데, 갑자기 등장한 메텔에 의해 간신히 구조되고 함께 철도에 탑승하게 된다. 과거 인간사냥꾼이 기계백작에 의해 엄마를 잃은 철이는 자신도 기계화된 몸을 갖고 복수를 다짐하였으며, 은하철도999를 타고 무료로 기계몸으로 개조해주는 행성에 가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이에 메텔이 도움을 주기로 하고 대신 그녀와 함께 끝까지 여행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여러 행성을 거쳐 좋은 인연과 좋은 추억 그리고 다양한 사건사고를 거치며 마침내 목적지인 프로메슘에 도착한다. 테츠로는 유리몸의 기계인간 지니의 안내를 받으며 프로메슘 행성을 둘러보고, 메텔은 프로메슘 여왕인 어머니를 만나러 간다. 사실 메텔의 정체는 이곳의 공주였으며, 메텔 역시 기계인간이며, 인간을 행성의 부속품으로 만들어 행성을 보강하기 위해 그동안 메텔은 수많은 인간들을 꼬셔 이곳으로 데려왔던 역할이였다. 테츠로는 이 사실을 알게되어 메텔이 그동안 자신을 속였다며 격분하게 되고, 메텔에게 기계인간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여왕은 테츠로를 희생시켜 부속품으로 만들고자 강경하게 대응하기에 결국 메텔은 아버지의 영혼이 담긴 목걸이(행성을 파괴할만한 에너지가 저장되어있음)를 행성중심부 용광로에 던져 행성을 붕괴시킨다.
메텔과 테츠로는 함께 간신히 탈출하는데 이에 하록선장과 에메랄데스의 도움이 있었다. 행성을 탈출하고 행성박쥐역에 정차했을 때, 메텔은 옆 선로에 대기중인 777호를 타고 떠나는데 이때 철이와 이별하는 순간이 매우 극적이고 울컥한다. 은하철도999호를 타고 다시 지구로 돌아온 테츠로는 메텔을 그리워한다. 테츠로가 메텔을 보고 엄마와 많이 닮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 메텔의 외모가 테츠로 엄마의 외모를 복사했기 때문이였다고 한다. 메텔은 이제 다시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으러 간 것이다. 테츠로는 반드시 자신에게 다시 돌아와 줄 것을 애원한다. 기다리고 있겠다고...
고전애니지만 정말 살면서 꼭 봐야할 명작이다. 클래식한 배경음과 7080세대를 연상케하는 케릭터들이지만, 직선적이고 매우 아름다운 스타일로 결코 어색하거나 촌스럽지 않고 무언가 분위기있는 도시적 스타일들이다. 내용에 담긴 메시지가 굉장히 임팩트하다. 이건 보면 안다! 아울러 은하철도999의 주제가도 명곡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은하철도999의 추억에 빠져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