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20. 05:14ㆍ영화&드라마
제목 : 발레리나(Ballerina)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액션
출연 : 전종서(옥주), 김지훈(최프로), 박유림(민희), 그 외.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액션 복수극이며, 전 세계 19개국에서 1위를 찍으며 흥행의 반열에 올랐다. 영화 '콜' '몸값'으로 인정받은 이충현 감독 작품으로 매력적인 페이스와 연기를 선보이며 사랑받고 있는 배우 전종서의 화려한 액션이 만났다. 액션장르 치곤 굉장히 스타일리쉬한 작품이다. 화면 안의 모든 시각적 요소들을 배열하는 작업을 '미쟝센'이라고 하는데, 초반 엘리베이트 씬부터 90년대 느낌을 풍기기도 하고, 일부 후기에서는 왕가위 감독 느낌이 난다는 사람도 있다.
전직 경호원 출신 옥주는 소속사에서 탈퇴하여 혼자 생활하고 있다. 무료한 일상 속의 어느날, 친구 민희에게서 한통의 전화가 온다. 두 사람은 과거 서로를 아끼던 절친이였지만, 각자의 생활때문인지 아니면 서로 갈길이 달라서 인지 어느 순간 연락이 끊긴 상황이였다. 오랜만에 연락와서 급히 만날수 있냐는 부탁에 이상한 낌새를 느낀 옥주는 곧자 오토바이를 몰고 민희네로 향한다. 그런데 민희는 욕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숨져있었다. <복수해줘.. 너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쪽지와 함께.
옥주는 민희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인물을 찾기 시작한다. 쪽지와 함께 적혀있던 SNS계정을 통해 실마리를 확인하고 최프로라는 자의 집에 몰래 잠입한다. 그리고 최프로의 방에서 각양 각색의 SM플레이 성인용품들을 발견한다. 서랍을 열자 직업별 수많은 여성들의 USB들이 보관되어 있었고 그 속엔 발레하던 민희(발레리나)의 영상도 있었다. 영상을 통해 민희가 얼마나 끔찍한 일을 당했는지 알게 되었고, 깊은 분노를 느끼게 된다. 옥주는 일단 최프로의 집 곳곳에 도청장치를 설치에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한다. 다음날 최프로가 한 클럽에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을 알게 된다.
옥주는 자신의 외모 및 옷매무새를 꾸미고 의도적으로 최프로에게 접근한다. 둘은 눈이 맞아 최프로는 옥주를 데리고 외진 러브호텔로 향한다. 호텔에서 옥주는 프론트 직원의 발목에 전자발찌가 채워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호텔 안의 인물들도 모두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직감한다. 호텔방으로 향한 두 사람. 옥주는 최프로가 권한 술을 마시고 마약에 취해 의식을 잃는다(그런척 한다). 그리고 최프로는 본격적으로 불법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옥주에게 다가가 올라타고 그 순간 옥주는 몰래 쥐고 있던 칼을 휘두른다. 그런데 최프로도 만만찮다. 얼마나 빠른지 옥수의 칼을 금새 막아낸다. 그리고 치열한 격투가 시작되고, 최프로 뿐 아니라 호텔 직원들도 총이나 전기톱을 들고 쳐들어 온다. 결국 그들 모두를 힘겹게 작살내고 탈출할 때 어떤 여고생이 깜놀 등장하며 옥주와 함께 하게 된다. 이 여고생도 또다른 피해자로써 감금되어 있었던 것이다.
옥주는 본격적으로 저들과 전쟁을 치르기 위해 경호실장을 통해 지원을 부탁하고, 무기상을 만나 갖가지 필요무기를 확보한다... (중간 생략)...저들의 아지트인 마방간으로 간다. 그곳은 밖에서 볼 땐 말을 기르고 양성하는 마방간으로 보이지만, 그 지하엔 각 종 마약을 제조하는 공장이다. 어두컴컴한 밤 밖을 지키던 저들 감시자들을 제거하고 지하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모두에게 "주목"을 바라고 "내가 딱 한가지만 물어볼게. 내가 지금 어떤 한 여자애를 찾고 있거든? 요렇게 저렇게 생겼는데 혹시 이 중에 아는 사람없냐? 알려주면 내가 여기는 그냥 지나가고, 아니면 너네들 싹 다 죽여버릴거야~!" 조직의 보스가 그렇게 소리치는 그녀를 보고 실소하지만, 어쨋든 정중하게(?) 설득하고 꼬셔보려 한다. 그런데 말하는 중 갑자기 그의 이마에 총알이 박힌다. 그녀는 사정없이 주변 적들을 향해 총을 난사한다. 총알이 떨어지면 잔인하게 적들의 몸을 난도질하며 ... 일망타진해버린다.
다시 마방간으로 올라간다. 그곳에서 차량 한대가 밖으로 나가려하는 것을 우연히 스치며 목격한다. 차량 뒤에 소녀가 쓰러져있다. 이에 다시 분노를 느끼고 차량을 끌고가던 약사양반(약사지만 최프로와 동업자이기도 하다)과 한바탕하려던 찰나 최프로가 등장하게 되고, 다시 그 둘의 최후의 결전이 시작된다.
약사는 최프로에게 배신으로 죽임당하고, 옥주는 최프로를 흠씬 두들겨 패주고 그를 바닷가로 끌고간다. 그리고 서로 왈가왈부하다가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어보이는 최프로를 결국 화형(?)에 처한다. 이제 옥주와 소녀는 어디로 갔을까...?
93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에 걸맞게 내용은 간단하다. 클럽에 놀러갔다가 최프로의 미약에 당해 AV동영상에 찍혔고, 이에 수치심을 느낀 친구가 자살하였으며, 자살하기 전 쌈 잘하던 친구에게 복수해달라고 부탁한다. 쌈 잘하는 친구는 최프로에게 접근하고 동시에 마약의 존재를 발견하게 되며, 이후 덫을 놓아 놈을 잡아냈는데 그 뒤에 또 거대한 조직이 있네? 결국 그 모든 조직을 작살내버렸다. 끝! 내용은 뻔하지만, 배우의 연기력가 짜릿하고 액션이 통쾌하다. 이 맛으로 보는 영화다. 참고로, 메인 예고편에 나오는 OST는 전종서가 직접 불렀다고 한다. 연기에서부터 노래까지 정말 다재다능한 멋진 그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