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16. 21:46ㆍ그날의 이야기

조선건국의 이성계와 향처 한씨의 다섯번째 아들로 태어난 이방원. 그는 이성계의 자식들 중 유일하게 문과에 급제한 이력을 가졌으며, 다른 형제들에 비해 능력이 출중했다. 특히 '정치'분야에선 아버지 이성계보다 더 뛰어났다. 조선 건국의 1등 공신엔 이성계의 자식들도 모두 포함된다. 그런데 열덟번째 아들인 이방석이 왕세자가 되자 이방원의 분노는 극에 달한다. 게다가 조선건국의 1등공신인 정도전은 왕족과 귀족들의 사병들을 해체시키려 한다. 왕자들이 병사들마저 잃어버리며 결국 남아있는 힘마저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결국 이런 배경 속에서, [방석+정도전+남은VS이방원과 다른 형제들]의 구도로 '제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난다.

이 시기에 이성계는 병환으로 드러누운 상태다. 이때 정도전은 어린 세자 이방석에게 위협이 되는 다른 형제들을 암살하려 한다. 그래서 왕 이성계의 병환을 이유로 왕자들을 궁궐로 호출한다. 한명씩 호출하여 들어오면 암살하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방원의 부인은 이를 눈치채고 배가 아프다는 핑계로 이방원으로 집으로 돌아오게 한다. 결국 이방원은 정도전의 계획을 눈치채게 되었고, 민무질과 민무구, 이숙번, 조영무와 함께 군사를 일으킨다. 그리고 이복동생 이방번을 만나 회유를 시도하는데, 이방번은 이방원의 회유를 거절하고 그냥 집에서 가만히 앉아 잠자코 있는다. 이방원은 곧장 군사를 이끌고 술판을 벌이고 있던 남은과 정도전에게 쳐들어가 바로 제거한다.

다음으로 바로 궁궐로 들어가 일단 수비대를 장악한다. 그리고 아버지 이성계를 찾아가 현재 세자인 이방석을 내놓으라고 압박한다. 결국 이방석은 귀양을 가게 되고, 가는 길에 죽임을 당한다. 마찬가지로 이방번도 죽임을 당한다. 그 후 이방원은 명분을 의식하여 신의왕후 한씨의 둘째 아들인 이방과에게 세자 자리를 잇게 한다.

이것이 바로 <제1차 왕자의 난> 스토리다!

이방과는 이성계의 둘째 아들로써 왕자의 난에 참여하지도 않고 이방원에게 이끌려 억지로 세자에 오른 허수아비같은 인물이다. 그런데 본인이 권력을 잡고나서부터는 정도전이 못한 사병혁파를 시작하고, 아무리 공신이라도 반대하는 자는 가차없이 귀향보내 버린다. 사병혁파는 왕권강화를 위해 필요했던 것이다. 이가 바로 조선 2대왕 정종이다. 그는 결국 이방원에게 왕위를 내주게 되고 상왕이 되어 마지막 순간까지 그냥 편~안하게 살았다. 상왕으로써 사냥이나 다니며 행복하게 살았는데, 다만 후손이 있는지의 여부를 알 수 없고, 제대로 된 왕대접 한 번 받아본적이 없다는 사실뿐... 그런데 먼 훗날, 이방원은 이방과가 가장 부럽다는 말을 했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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