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Baby)의 "거울단계";이마고형성시기,상상계,엄마의사랑,프로이트,라캉,첫돌,에로스의근원,이상적자아,에고(ego),폐제.

2022. 12. 22. 09:21잡다한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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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보는 아이

 

아기는 첫 돌 무렵, 거울의 단계라는 이상한 시기를 경험한다. 1936년 '국제정신분석학회'에서 라캉이 처음 이 용어를 사용하여 발표하였는데, '상상계'라고도 불리우는 이 거울단계는 이마고가 형성되는 시기로, 유아가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환호하는 심리와 동물이 바라보기만 해도 성장하는 현상에서 암시를 얻었다. 이 무렵까지 아기는 엄마와 자신, 젖가슴, 젖병, 빛, 아빠, 손, 장난감 등이 세상의 모든 사람과 사물이 일체를 이루는 것으로 믿고 있다. 모든 것이 하나로 되어 있다. 그러다가 첫 돌 무렵(6~18개월 사이) 거울단계가 찾아온다.

 

첫돌 무렵이 되면, 아기는 따로서기를 시작하고, 죄암질이 능숙해지며, 생리적인 욕구를 서서히 억제할 수 있게 된다. 하짐나 아직 언어의 세계인 상징계로 들어서기 전의 유아는 자신과 대상을 구별하지는 못한다. 마치 남을 때리고 맞았다고 우는 아이처럼 엄마의 품에 안긴 유아는 자신의 욕망과 엄마의 욕망을 일치시키며, '엄마는 나 때문에 행복하다' 고 생각한다. 대상과 자아의 구별이 없기에 이상적 자아(ideal ego)가 곧 자기 자신이 된다. 다시 말해, 거울 속에서 본 자신의 모습을 총체적인 것으로 착각하고, 이상적 자아와 한 몸이 되기 위해 공격성을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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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 아기는 거울을 보면서 자기가 존재한다는 것과 자기 주위에 다른 사람들과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스스로를 알아보고 스스로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한다. 그 이미지는 좋은 것일 수도 있고 나쁜 것일 수도 있다. 아기는 거울에 비친 자기자신을 쓰다듬으며 입을 맞추고 목젖이 보이도록 웃기도 하며, 스스로에게 얼굴을 찡그려 보이기도 한다. 대게의 경우 아기는 스스로의 이미지를 흡족하게 여기면서 자기애에 빠진다. 거울은 아기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라캉이 거울단계를 중요시 여기는 이유는, 이것이 주체를 구성하는 근원이기 때문이다. 거울이나 물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발견하지 못하더라도 아기는 그 단계를 경험하며 스스로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세계와 자아를 구별할 수 있게 해주는 수단을 어떤 식으로든 찾아내기 때문이다. 

 

거울단계의 특성은 억압 이후의 정상인에게도 나타난다. 그리고 억압을 모르고 거울단계에 갇히면 '정신병(psychosis)'이 된다. 성인이 되어 대상을 사랑할 때 흠모와 증오가 교차하고, 상대와의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소유하려는 욕망 등이 바로 이 거울단계의 특성이다. 동물과 비교하여 예로들면, 고양이들은 거울단계를 경험하지 않는다. 그래서 고양이들은 거울을 보면 다른 고양이가 있는 줄 여기고 자꾸 뒤로 가서 거울 속의 그 고양이를 붙잡으려고 한다. 고양이들의 이런 행동은 나이를 먹어도 달라지지 않는다. 

 

거울보고 좋아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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