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세포,구조,인간,유리기,죽음의 징후,공포 극복,연명의료,죽음의 연장,삶의 마지막 과제.

2023. 1. 18. 00:16잡다한 지식

반응형

우리의 세포는 나름대로의 구조가 있다. 모두 원자든 분자든 최원소물질로 이루어지고 복잡하게 얽혀 결국 신체에 까지 이른다. 동물도,, 지구도,, 태양계도, 저마다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구조들은 개별 독립적이지 않다. 원자는 분자에 영향을 주고, 분자는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며, 호르몬은 동물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동물은 지구에 영향을 미친다.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사냥을 하다보니, 인간은 자기 영역을 확대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게 되었고, 마침내 로켓을 만들어 우주밖으로 보내는 경지에 이르럿다. 반대로 우주선에서 갑자기 고장이 생기면 우주비행사의 위장에 장애가 생길 것이고, 우주 비행사가 위궤양에 걸리게 되면 위벽을 이루고 있는 원자들 중의 일부에서는 전자가 핵에서 떨어져 나가 '유리기'가 생길 것이다. 

 

 

줌 렌즈를 앞 뒤로 움직여, 원자에서 우주로 화상을 확대해 보거나 우주에서 원자로 화상을 축소해 보면 동물의 죽음이란 과학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 그저 에너지가 변화하는 것일 뿐이다. 에너지가 흙과 뒤섞인 퇴비의 형태로 나무를 자라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한다. 

 

죽음에 대한 생각과 관련해서 우리는 과학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고, 종교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으며, 유심론자들처럼 영혼이 다른 육신을 빌려 환생한다고 볼 수도 있고, 과학자들처럼 에너지가 여러 물질의 형태로 순환되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느 것을 선택하거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는 모두 빅뱅에서 나온 에너지이며 항구적으로 순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응형

과거 전통사회에서는 종교, 예술 등을 통해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죽음의 공포를 다루는 방식은 개인 차원에서는 철저히 망각하는 것이고 사회적으로 일상으로부터 배제하는 억압의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 죽음은 삶의 마지막 과정이자 완결이라기 보다는 끝까지 거부해야 하는 재앙으로 생각된다. 사람들은 자신이 늙는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죽음도 피하고 미룰 수 있다고 믿다가, 죽음의 징후가 나타나면 병원과 현대의학게 자신의 마지막을 온전히 내맡긴다. 

 

기계호흡장치를 달고 인공영양을 받으며 최대한 버티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은, 마치 현대 사회 죽음의 통과의례로 자리잡은 듯 하다. 이는 엄밀히 삶의 연장이 아닌 죽음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관행은 가족들과 분리된 임종, 막대한 치료비 부담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 연명의료가 경이로운 의학적 발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의학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소진하고 환자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상태에 이를 때까지 개입을 멈추지 않는다면 그 과정에서 환자의 존엄한 죽음은 파괴당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병원들 역시 죽음에 무관심하다. 장례식장만 앞다퉈 확장할 뿐, 환자는 끝까지 죽음과 싸워야 하는 중환자실, 하루 수십만원의 비용이 드는 1인실, 떠밀리듯 하는 요양병원, 최악의 경우 의료용품이 쌓여 있는 처치실 중 한군데에서 눈을 감아야 한다. 임종 선언은 레지던트나 인턴 같은 젊은의사에게 맡겨진다. 젊은 의사는 기계적으로 임종 선언을 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떠난다. 

 

차라리 죽음을 회피하는 태도를 버리자. 죽음을 직시하는 용기를 가지자. 어차피 죽음은 우리 삶의 일부이고, 잘 살아온 삶에 어울리는 좋은 죽음은 우리 스스로가 도전해야 할 삶의 마지막 과제일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