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먼지벌레(폭격기딱정벌레,방귀벌레);독가스,방귀,분비샘,섭씨100도,딱정벌레,딱정벌레목,Bombardier beetle,유익한곤충,해충잡아먹는익충 등.

2023. 3. 30. 22:39잡다한 지식

반응형

폭탄먼지벌레(방귀벌레,폭격기딱정벌레)

 

폭격기딱정벌레는 흔히 방귀벌레라고 불린다. 이는 생체적인 총을 가지고 있어서 공격을 받으면 폭발소리를 내며 연기같은 것을 내뿜는다. 1~2초라는 아주 짧은 시간에 섭씨 100도가 넘는 독가스를 만들어 폭탄처럼 터뜨려, 지독한 냄새와 뜨거운 독가스 때문에 사마귀, 두꺼비, 생쥐같은 천적들도 줄행랑을 친다. 어떤 종은 매우 빠른 속도로 연속으로 70번을 뀔 수도 있다고 한다. 

 

이 폭탄(방귀)은 두 개의 서로 다른 분비샘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을 배합하여 만들어지는데, 첫번째 분비샘에선 과산화수소수 25%와 하이드로키논 10%를 함유한 용액을 분비하고, 두번째 분비샘에선 일종의 촉매 역할을 하는 과산화효소를 만든다. 이 분비액들이 연소실에서 혼합되면서 온도가 섭씨 100도에 이르면 연기가 나오고 질산 증기가 분출하면서 폭발하게 된다. 이 딱정벌레에 손을 가까이 가져가면 즉시 대포에서 뜨겁고 매우 지독한 냄새가 나는 붉은 증기가 분출할 것이다. 이것은 피부에 수포를 일으키기도 한다. 인간의 방귀는 장까지 내려간 음식물이 소화되면서 생겨난 가스와 음식을 삼킬 때 같이 몸안으로 들어간 공기가 섞인 것이다. 하지만 폭탄먼지벌레의 방귀는 음식물의 소화과정에서 생긴 가스가 아니라 이처럼 특별한 분비샘에서 만들어진 화공약품인 것이다. 

반응형

이 딱정벌레는 혼합과 폭발이 이루어지는 복부의 유연한 돌출부로 방향을 조절하며 목표물을 겨눌 줄도 안다. 그럼으로써 몇 센티미터 거리에 있는 표적을 맞출수도 있다. 설사 빚나가더라도 그 어마어마한 폭음과 냄새 때문에 그 어떤 천적이라도 도망가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일반적으로 폭격기딱정벌레는 3~4회정도 공격할 혼합물을 비축하고 있다. 

 

폭격기딱정벌레는 오렌지빛과 은빛이 도는 파란색으로 되어 있어서, 아주 쉽게 눈에 띈다. 마치 대포로 무장했으니까 아무리 요란한 옷을 입고 자신을 드러내도 끄떡없다는 식이다. 대체로 현란한 빛깔과 화려한 무늬를 자랑하는 딱정벌레목 곤충들은 모두 이처럼 기발한 방어수단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딱정벌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생쥐는 혼합과 폭발이 일어나기 전에 딱정벌레의 배를 즉각 모래 속에 처박아 버린다. 그러고는 이 딱정벌레가 모래 속에서 마구잡이 공격을 하느라고 모든 폭약을 소모해버리면 생쥐는 그것을 머리부터 삼킨다. 

 

폭격기딱정벌레(Bombardier beetle)는 방귀탄을 연속으로 터뜨리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크기는 1~2cm정도 되며, 전 세계적으로 500여 종이 있고, 한국*일본*중국 등지에도 산다. 호수나 개천처럼 습기가 많은 곳에서 살며, 낮에는 돌이나 낙엽, 흙 아래에 숨어있다가 밤에 나와서 다른 벌레를 잡아먹는다. 여러 해충을 잡아먹는 유익한 곤충에 속한다. 

 

방귀벌레 가스 구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