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7. 23:36ㆍ영화&드라마
제목 :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장르 : 드라마
등급 : 12세 관람가
출연 : 로빈 윌리암스(존 키팅), 로버트 숀 레오나드(닐 페리), 에단 호크(토드 앤더슨), 조쉬 찰스(녹스 오버스트릿), 게일 핸슨(찰리 댄튼), 딜란 커스먼(리차드 카메론), 알레론 루지에로(스티븐 믹스), 제임스 워터스톤(제라드 피츠) 등등.
"Oh Captain! My Captain!" 이 대사는 교사 존 키팅(로빈 윌리암스)이 학교를 떠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그를 향해 외치는 명대사다. 이 구절은 미국의 시인 월트 휘트먼의 시에 있는 구절이며, 극 중에선 학생들이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의지로 스승을 환송하는 장면이라는 점에서 진한 감동을 준다. 이 영화에서 명대사를 꼽으라면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말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지금은 영화 속에서 말하는 의미와는 달리 "지금! 이 순간의 쾌락에 집중하라"로 그 의미가 퇴색한 듯 하여 좀 안쓰럽다 ~
졸업생 70%가 명문학교로 진학하는 웰튼 아카데미. 이곳은 획일화 된 교육으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오직 성적과 명문학교 진학... 어느날 국어과목 담당으로 키팅 선생이 부임해 온다. 그는 기존과 다른 특이한 수업방식을 가지고 있었고, 언제나 학생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시'를 배우는 단원에서 자신의 맘에 들지 않으면 해당 페이지를 찢어버리기도 한다. 또 시 구문이 적힌 종이를 크게 읽고 공을 차게 한다. 게다가 세상을 다양한 각도로 바라봐야 한다며 책상 위에 올라가 바라보게 한다. 이처럼 그는 학생들에게 유쾌하고 미스테리한 매력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어느날, 학생들이 '죽은 시인의 사회'가 무엇이냐 묻는다. 키팅은 자신이 학창시절에 만든 비밀모임이라고 밝힌다. 이를 모방하여 학생들도 비밀리에 '죽은 시인의 사회' 비밀모임을 만들고 그 속에서나마 자유를 만끽한다.
닐 페리는 연극을 무척 좋아한다. 어쩌면 연극 배우가 꿈인 것 같다. 하지만 모교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한 아버지의 반대로 연극을 할 수가 없다. 어느날 키팅 선생님의 격려로 부모님과 상의없이 연극부에 들어가 '한 여름 밤의 꿈'의 '퍽'이라는 배역을 따낸다. 하지만 그 소식을 들은 아버지가 찾아와서 당장 그만두라고 명령한다. 이 후 키팅 선생님께 상담을 하러 간다.
"나에게 연극은 모든 것이고,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유일하게 하고 싶은 일이에요!" 그래서 키팅 선생은 닐에게 아버지한테 열정을 보여주고 정식으로 허락을 받아오라고 한다. 그러나 닐은 키팅 선생께 아버지의 허락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런데 오지 않을 줄 알았던 아버지가 공연을 보러왔고 결국 닐은 아버지께 끌려간다. 나중에 닐은 아버지의 서재에 있는 권총으로 자결한다...
리처드가 닐이 '죽은 시인의 사회'의 일원이였으며 키팅 선생이 연극에 나갈 수 있도록 격려했다는 것을 발설한다. 교장은 학교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키팅 선생을 닐을 죽음으로 몰았던 배후 인물로 몰아 간다. 이 소식을 들은 달튼이 리처드에게 덤벼들려 하자 리처드는 "선생님이 우릴 부추긴것이 맞고, 선생님이 아니였으면 닐은 죽지도 않고 의사가 되었을 거다." 라고 외치자 결국 달튼에게 한 대 맞는다.
이제 영문학 수업은 교장이 임시로 맡게 되었다. 교장이 수업을 진행하는 중, 키팅 선생이 뭔가 두고 온 게 있다며 교실에 들어왔는데, 토드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부원들이 모두 교장에게 퇴학을 조건으로 강요당하여 서명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힌다. 교장은 학생들을 만류하지만, 이에 학생들은 책상 위로 올라가 "오 캡틴 ! 마이 캡틴 !"을 외친다.
참고로, <죽은 시인의 사회>는 영화가 먼저 나오고 나서 책으로 출간된 독특한 케이스다. 내용도 쉬운 내용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작 중 키팅 교사의 여러 명대사가 획일적인 교육방식에 직격탄을 날리고 진정한 살아있는 교육의 의미를 되살려주는 역할을 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당시 현실 속 학생들 사이에서 키팅 선생의 명대사를 모방하는 사례가 많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재 연출되기도 하였다. 본 영화를 보다보면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과 아주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영화를 통해 자신이 한국의 획일적 교육방식에 의해 자라온 만큼 얼마나 수동적인 면을 갖고 있는지 성찰해 볼 필요를 느낄 것이다.
"타인의 인정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신념의 독특함을 믿어야 한다."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바보같은 사람들이 무어라 비웃든 간에,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기 길을 가거라."
"의학, 법률, 경제, 기술 따위는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해. 하지만 시와 미, 사랑, 낭만은 삶의 목적인 거야."
"자신이 어떤 것을 안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다른 각도에서 보도록 노력하라."
"화려한 연극은 계속되고, 너 또한 한 편의 시가 되리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