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20. 18:48ㆍ영화&드라마
제목 :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
장르 : 드라마, 전쟁
등급 : 15세 관람가
출연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니암 리슨(오스카 쉰들러), 벤 킹슬리(잇자크 스턴), 랄프 파인즈(애몬 괴트), 캐롤라인 구덜(에밀리 쉰들러), 조나단 사갈(폴덱 페퍼 베르그), 엠베스 데이비츠(헬렌 히르쉬), 말고샤 게벨(빅토리아 클론스카이), 쉬뮬릭 레비(윌렉 칠로비츠) 등등.
이 영화는 실화다! 우리 한국 역사에 일제강점기의 마루타라는 '흑역사'에 시달림이 있었다면, 1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에선 독일의 만행으로 흑역사가 된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있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원작 <쉰들러의 방주>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아 유니버셜을 통해 판권을 샀다. 그리고 영화로 제작하여 크게 흥행하였고, 로열티 전액을 홀로코스트 역사 재단에 기부했다고 한다.
주인공 쉰들러는 당시 나치 당원이자 사업가였으며, 나치로부터 이쁨(?)을 받아 유대인이 운영하던 공장을 얻게 된다. 그때 무료노동자였던 유대인의 노동력을 이용해서 떼돈을 벌었고 속물적인 자본가로 보였다. 한 마디로, 전쟁 속에서 큰 돈을 번 기회주의자이자 속물이였다.
쉰들러는 유대인 회계사와 유대인 투자자와 유대인 노동력으로 공장을 운영했다. 그러던 중 유대인이 사는 마을이 폐쇄되고 쉰들러의 노동자들도 나치에 끌려가는 일이 발생한다. 이때 쉰들러는 그들은 전쟁에 필요한 노동 근로자라고 설득해 간신히 살려낸다. 그런데 나치 친위대 장교는 독일 경제발전에 유대인 기술자들을 이용하는 것은 반역적인 발상이라며 쉰들러 노동자들을 죽인다. 이때부터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무참한 살상이 사방에서 벌어진다. 어느날 쉰들러는 바깥에서 빨간옷을 입은 예쁜 여자아이조차 나치에 끌려가는 모습을 본다. 그리고 나치의 총에서 뿜어 나오는 불이 번쩍임을 본다...이때부터 쉰들러는 새로운 사람으로 바뀐다!
쉰들러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 해야 자신의 유대인 근로자만이라도 지켜낼 수 있을까. 한편 유대인 수용소를 관리하는 장교 괴트는 재미로 유대인을 학살하는 사이코였다. 독일 당국은 괴트 장교에게 플라초프와 크라코우 학살에서 희생된 1만여명의 유대인 시체를 발굴하고 소각하라고 명령한다. 이때 소각하는 장면에서 빨간 옷 여자아이도 죽어있는게 보인다. 당시 쉰들러는 이미 평생 쓰고도 남을 만큼 엄청난 돈을 벌었고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이였는데, 유대인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유대인들을 살려내기로 결심하고, 먼저 괴트 장교에게 접근한다. 그를 접대하고 공장 지분을 일부 떼 주는 조건으로 거래를 트게 된다. 체코 공장에 필요한 노동력이라며 유대인들을 돈주고 사기로 한다. 그렇게 해서 일단 1100여명의 명단을 작성한다. 한 마디로 '생명부'였다. 그런데 그 명단에 있는 유대인들이 왠지 아우슈비츠로 끌려간다. 그들은 머리를 빡빡 깎이고 가스실 같은 곳으로 쳐박히는데,,,, 다행스럽게도 천정 호스에서 가스가 아닌 물이 나온다. 쉰들러는 그들을 모두 되찾아 체코로 간다.
그 1100여명의 유대인 노동자들은 전쟁이 끝날때까지 체코 공장에서 안심하고 지낼 수 있었다. 그런데 쉰들러의 군수품 공장은 운영중이긴 했으나 생산품이 거의 없었다. 이 기간동안 유대인들의 생계 유지와 나치 관리자 매수를 위해 그는 엄청난 돈을 지출해야 했다. 그렇게 쉰들러는 나치 군인들에게 돈을 주면서 버텼던 것이다. 결국 쉰들러는 파산 직전까지 간다. 다행히도 독일의 항복으로 전쟁은 끝났고, 6년간의 학살도 끝났다. 당장 가족을 찾아 떠날 수 있었다. 폴란드에 있던 유대인들은 거의 살아남질 못했다. 아이러니하면서도 당연하겠지만, 이제 유대인들은 자유인이고 나치당원이였던 쉰들러는 전쟁 범죄자가 되어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이때 스턴은 근로자 전원이 서명한 진정서를 낸다. 쉰들러로 인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유대인 근로자들은 금이빨을 녹여서 반지를 만들어 선물하였다. 반지에는 탈무드에 나오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한 사람을 구함은 세상을 구함이다."
쉰들러는 반지를 보며, 돈을 더 많이 벌었더라면 유대인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었을 거라며 눈물을 흘린다...
스턴은 자유를 알리는 소련군에게 폴란드에 유대인이 남아 있는지 물어본다. 나치의 사이코 장교 괴트는 배드톨츠 요양원에서 환자인척 숨어있다가 체포되어 반인류죄로 교수형에 처해졌다. 1958년 쉰들러는 예루살렘 야드바셈위원회에 의해 정의로운 자로 선언되었고 초대되었다. 지금도 쉰들러의 묘에는 사람들이 방문할때마다 감사의 의미로 돌을 얹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