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5. 22:59ㆍ영화&드라마
제목 : 노팅힐(Notting hill)
장르 : 멜로, 로맨스, 코미디
등급 : 12세 관람가
출연 : 줄리아 로버츠(애나 스콧), 휴 그랜트(윌리엄 태커), 휴 보네빌(버니), 리스 이판(스파이크), 엠마 챔버스(허니), 팀 멕네니(맥스), 지나 맥키(벨라), 제임스 드레이퍼스(마틴) 등.
이 영화가 왜 유명할까? 영화의 내용은 알고보면 단순하다. 단순하지만 깊이가 있다. 뻔한 러브스토리지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당연함 속에서 깊이와 진실을 알려준다. 아울러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 두 명배우의 연기가 진실로 다가온다. 세계적인 톱스타가 영화속에서 또 다른 톱스타 연기를 뽐내는데, 영화와 현실을 혼동하게 한다. '정말로 저게 톱스타의 진짜 삶일까?' 라고 생각들 정도로...
런던 노팅힐 마을. 이곳에서 작은 여행서점을 운영중인 윌리엄 태커. 어떡하든 가게를 잘 키워보려고 매일 열일하는 그에게 어뚱한 손님들 다음으로 어떤 여자가 찾아온다. 책을 사려는 것이 아닌 그냥 구경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윌리엄은 그래도 손님을 혼자 두기 뭣 해서 이것저것 책을 소개하기도 하고 그렇게 계속 말을 걸어본다. 손님은 일단 고마움을 표하고 나가는데, 윌리엄은 알고 있었다. 그녀가 세계적인 톱스타인 '애너 스콧' 이라는 것을... 그가 밖으로 나가 길 모퉁이를 도는데 그곳에서 또 우연히 그녀를 마주친다. 하지만 실수로 손에 들고 있던 쥬스를 그녀의 옷에 쏟아버리고, 어쩔수없이 그녀를 근처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서 수습한다. 그녀는 그곳을 떠나기전 고마움의 표시였는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그에게 기습키스를 해준다.
몇 일 뒤 그는 룸메이트를 통해 그녀로부터 메시지가 왔었음을 알게 된다. 자신의 호텔로 찾아와 달라는 그녀의 부탁을 알아 듣고, 곧바로 호텔로 향한다. 물론 미리 연락을 해서 예약해놓은 상태(?)... 그곳에서는 수많은 잡지사 및 홍보사에서 나와 영화출연진들과의 미팅을 잡고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쨋든 윌리엄도 기다리다가 급작스레 자신의 미팅순서가 되어 그녀가 있는 룸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그녀와 가볍게 담소를 나누지만,, 둘은 서로를 열망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갑자기 그녀의 저녁 일정이 취소되었다. 마침 오늘이 윌리엄 여동생의 생일이라 그곳에 가야한다고 하는데, 그녀는 선뜻 자신도 가도 되냐고 묻는다. of course! 세계적인 톱스타가 생일파티에 방문해준다면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바로 그런 장면이 연출된다. 그녀와 함께 윌리엄은 여동생 집으로 향한다.
파티는 시작 전이였고, 모두들 윌리엄이 여자를 데리고 온 다는 소식에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런데 이럴수가~! 그가 데려온 여자가,, 자신들과 같은 평범한 여성이 아닌 연예인이라고? 그것도 세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슈퍼스타? 그들은 모두 내심 놀랐지만 겉으론 정중하게 그녀를 대한다. 함께 dinner와 와인을 마시며 즐거운 담소를 나눈다. 중간에 진실게임(?)도 하며 그녀의 말에 이해한 듯 하면서 놀라기도 한다. 그렇게 깊은 우정을 나누는 톱스타와 평범한 사람들과의 소중한 시간... 아쉽게도 이제 그녀는 떠날 시간이 되었다. 윌리엄을 그녀를 바래다 주다가 중간에 마을 공원에 들러 둘만의 짜릿하고 소중한 시간을 보낸다.
그녀가 묻는다. 자신의 호텔룸에서 함께 있겠냐고. 그는 5분 뒤에 올라가겠다고 하고 올라갔는데... 세상에~ 그녀의 할리우드 애인이 와 있었다!! 결국 어쩔수없이 호텔직원인 듯 하면서 룸의 쓰레기통과 접시들을 들고 나온다. 그렇게 마음이 처진 상태로 호텔을 빠져나온 그는 많은 생각에 잠긴다...
수개 월 후. 애나의 무명시절 누드사진이 물의를 일으키게 되고 그녀는 곤란해진 상태에서 숨어지낸다. 그러다 어느날 다시 윌리엄의 서점에 나타난다. 애나가 말한다. 지금 자신의 처지가 어떤지 알고 있고, 현재 자신이 갈만한 곳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곳뿐이였음을... 윌리엄은 그녀를 배려해 사건이 잠잠해질 때까지 자신의 집에서 편히 지내라고 제안한다. 그렇게 함께 밤을 보낸 어느날, 윌리엄의 룸메이트 스파이크로 인해 그녀의 위치가 노출되고 집밖엔 수많은 방송기자들이 즐비해 있다. 이에 애나는 배신감을 느끼고 즉시 매니저에게 연락해 그 집을 떠나버린다.
또 다시 세월이 흘러, 이제 서로에게 잊혀 질 때 쯤, 애나가 촬영차 다시 영국에 들어왔다. 이 소식을 들은 윌리엄은 그녀와의 오해를 풀고자 그녀의 촬영지에 찾아간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기다리라는 그녀의 요청을 거절한 채, 오해를 더 안고 그 자리를 떠나게 된다. 다음날 애나가 서점으로 찾아온다. 애나는 왜 그냥 갔었냐며... 이제서야 윌리엄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하지만 윌리엄은 그녀와의 현실적인 조건 차이를 극복할 자신이 없다며 거절한다. 결국 살짝 눈물을 보이며 애나는 그에게 마지막 키스를 남기고 돌아선다.
윌리엄은 친구들을 불러놓고, 이런 일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깨닫는다. 자신의 성급한 결정이 실수였음을... 친구들의 격려에 힘입어 그는, 호텔에서 기자회견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당장 그녀가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이에 친구들도 함께 한다. 그곳에서 윌리엄은 기자행색을 하며 애나에게 질문을 한다.
"혹시 그 친구와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는 없습니까?"(윌리엄)
"아뇨. 있습니다."(애나 스콧)
"만약 그가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당신에게 무릎을 꿇고 재고해달라고 용서를 구한다면,
다시 재고해줄 용의는 있습니까?"(윌리엄)
"....그럴 거에요.."(애나 스콧)
"애나..영국엔 얼마나 머물 예정이세요?"(다른 기자 왈)
"...기약 없어요!"(애나 스콧)
이 후, 이들은 결혼해서 아들 따 많이 낳아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 ~~ ^^
요즘은 사회가 고물가에 고금리에 고유가로 인해 많이 삭막해졌지만, 예전엔 사랑에 대한 동경의 이미지가 바로 이런거였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 사랑글귀 및 명언 등등. 그 출처가 바로 이 영화 '노팅힐'이다! 정말 주옥같은 대사가 많은 영화다. 아울러 톱스타와 평범한 사람의 사랑을 통해서 진실된 사랑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는 감동적인 영화기도 하다. 감정이 메말라 가는 세상에서 무뎌진 사랑의 감정에 기름칠을 해 줄 ~ 꼭 한번쯤은 봐야 할 영화로써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