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 21:33ㆍ영화&드라마
제목 : 압꾸정(Men of Plastic)
장르 : 코미디, 드라마
등급 : 12세 관람가
출연 : 마동석(강대국), 정경호(박지우), 오나라(오미정), 최병모(조태천), 류승수(장원장), 임형준(임형준), 나광훈(왕회장), 길해연(김회장), 차우진(오형사), 김찬형(박형사), 한보름(한비) 등.
극 중 마동석은 학창시절 짱먹고 사회에 나와 압구정에서 일명 이름 좀 날리는 압구정 마당발이다. 엄청난 말빨과 탁월한 아이디어로 주변인들에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인데, 기대 이상의 웃음을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고, 마동석이라는 배우를 좋아하고 마동석 스러운 연출에 기반한 코미디를 상상한다면 나름 볼만한 영화가 될 것이다.
강대국은 압구정을 나와바리로 나름 발넓게 활동하는 신비주의자다. 백수건달 같은데 압구정 바닥에서 일반 상인회는 물론 상건달들까지도 그를 '형님 ~ ' 대우하며 은근 잘나가는 인물이다. 또 돈도 어느정도 있는 것 같고, 그의 다양한 사업 아이템들은 주변 상인들에게 도움도 되는 듯 하다. 어느날 '닥터 박'이라는 인물을 알게 된다. 그런데 이놈은 자세히 보니 동창친구의 동생이다. 박지우라는 이 인물은 성형외과 의사였는데, 실력이 워낙 탁월해서 그 업계에서 알아주는 실력자이고 그래서 병원을 개원하였는데, 결국 세상물정 모르는 탓에 수술을 당해 의사면허는 물론 병원도 잃고 빚 도촉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그의 성형실력 하나만큼은 워낙 알아주다보니 여기저기서 그의 기술을 빼먹으려고 유혹이 많은 편이다. 이런 때에 압구정 마당발 강대국이 접근한다. 그는 마담 오미정을 끼고 닥터 박을 내세워 성형외과를 차릴 계획을 세운다. 실력만 있는 닥터 박과 탁월한 사업수완 기질을 가지고 있는 강대국. 이제 이 둘은 한 팀이 되어 움직인다.
병원사업은 대박이다~! 박지우를 원장으로 내세우고, 자신은 사무장에 앉아 압구정 돈을 싸그리 털어먹는다. 인력충원을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키며 부를 축적하고, 또 더 큰 시장으로까지 손이 펼쳐진다. '거대 플라스틱 서저리 타워' 그들은 힘을 합쳐 초거대 성형미용 타워를 옹ㄹ리고, 이렇게 해서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등급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더욱 큰 돈과 명예를 얻게 된다. 하지만, 더 큰 야욕을 쫓다보니 결코 손을 데서는 안될 영역에 까지 손을 데고 마는데...
불법약물. 약효과 뛰어난 성형제품이 있다.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지만, 임상실험 상 효과는 입증되었고, 실제로 이것을 찾는 VIP고객들도 많다고 한다. 워낙 찾는 큰손님들이 많다보니 사용을 안할수도 없고,,, 결국 암묵적으로 사용하게 되며, 유통까지 도맡게 된다. 하지만 제보로 인해 이 사실이 들통나고 강대국과 닥터 박 사이도 불신의 싹이 트기 시작한다. 결국 두사람은 파국을 맞이하게 되고, 돈도 잃고 감옥까지 가게 된다. 근데, 둘의 사이엔 결국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오해가 상당히 많았다. 그런 오해들을 진작에 자주 대화하며 풀수만 있었어도 파경까지는 가질 않았을텐데... 또 홍규옥과 조태천에게 속지도 않았을텐데... 좀 안타깝게 느껴지긴 한다.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은 하나인 듯 하다. 처음부터 돈으로 이어진 관계니 돈으로 인해 속고 속이는 일이야 다반사겠지만, 결국 욕심은 끝이없고, 욕심이 지나치면 오해를 낳고, 오해는 불신으로 커지며 결국 서로를 파멸시킨다.. 머 이정도? ㅋ
강대국과 닥터 박은 결국 감옥에 가고, 둘이 함께 출소함으로써 영화는 끝난다. 그냥 심심할 때, 가볍게 봐라~ 큰 기대는 하지말고, 그냥 영화로서 가볍게 즐기시길 ~ 근데, 이 영화가 실화라는 루머도 있던데,, 난 그 사실여부까지는 모르겠고, 영화의 내용을 보다보면 성형시장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소재로 엮어 영화화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영화 속 내용처럼 그런 일들이 빈번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