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7. 19:55ㆍ영화&드라마

제목 : 눈물의 여왕(16부작)
방영 : 2024.03.09~2024.04.28
등장인물 : 김수현(백현우), 김지원(홍해인), 박성훈(윤은성), 곽동연(홍수철), 이주빈(천다혜), 김갑수(홍만대 회장), 이미숙(모슬희), 정진영(홍범준), 나영희(김선화), 김정난(홍범자), 전배수(백두관), 황영희(전봉애), 김도현(백현태), 장윤주(백미선) 등등

한 주간 동안 유일하게 보던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본래 TV를 잘 보지 않는 내 성격상 특정 드라마를 매주 시간을 엄수하며 보게 했다는 것은 그만큼 화제작이랄 수 있겠다. 물론 나 뿐 아니라, TVN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하니 정말 엄청난 화제작이 아닐 수 없다. 지금쯤이면 해외에서도 불티나게 방영되고 있겠지? 처음 드라마 소식이 알려졌을때 주연배우들 캐스팅을 보고 엄청나겠다는 짐작은 했었다. 모두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만 나오다뉘... 아울러 '눈물의 여왕' 작가가 그 유명한 박지은 작가라는 점 ! 박지은 작가의 작품을 보면 [내조의 여왕], [푸른바다의 전설], [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 등 대부분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이다. 이렇게 스타작가지만 또한 표절시비 논란도 많은 작가 중 한명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저작권위원회 등에서 표절작으로 인정된 건 없었다. 어쨋든 내가 보는 작품이 재밌기만 하면 되지 머 ~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재벌 2세이며 퀸즈백화점 사장인 홍해인과 퀸즈그룹의 법무팀장인 백현우가 사랑에 빠지고, 결국 신분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다. 아기도 임신했었지만 유산하는 안타까움도 있었다. 하지만 결혼 3년차, 둘의 관계는 이상하게 서먹해지고 이혼위기를 맞게 된다. 백현우는 흔히 말하는 시골촌놈이지만 고향에서는 누구나 알아주는 수재이며 당대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는데 퀸즈그룹 법무이사이자 퀸즈백화점 법무팀장을 겸한 아주 똑똑한 인물이다. 또한 군대도 특수부대 경호팀 출신으로 머리뿐만 아니라 수영 및 사격, 주먹실력도 뛰어난 완벽남이다. 홍해인은 그런 백현우와 결혼하기 위해 백현우의 고향으로 헬기타고 날아가 결혼을 결심한다. "아무 걱정하지마! 내가 당신을 지켜줄게~ 당신은 그냥 나만 믿어. 절대 당신 눈에서 눈물나게 안 해" 하지만 막상 재벌가문의 사위로써 그곳 사람들과의 생활에 지칠대로 지쳐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그를 보는 홍해인은 그저 무관심해 보인다. 백현우가 속았다...?

홍해인은 퀸즈그룹 상무이사이자 퀸즈백화점 사장으로써 어딜가든 이슈를 몰고 다니는 인기 스타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자신의 기억을 부분적으로 상실하는 이상한 경험이 일어난다. 그리고 검사결과 뇌에 문제가 생겨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백현우는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처음엔 자기가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이혼이 되겠구나 싶어 기뻐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자신도 모르게 다시 아내인 홍해인이 무척 매력적으로 보이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애써 자신의 감정을 감춰보려고 노력하지만 주변에서 봐도 그는 분명 홍해인을 사랑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런데 이런 감정은 백혀운 뿐만 아니라 홍해인도 마찬가지다. 다만 당사자인 서로만 그 사실을 모를뿐... 서로 진실로 사랑하면서도 겉으로 애써 냉정하고 무관심한 척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상사가 와이프인데, 갑자기 왜 이쁘지? 아내를 보고 가슴이 뛰다니,,,드디어 미쳤나봐!'(백현우)
'갑자기 남편이 멋있어 보인다..나 어디 아픈가? 결혼 3년차에 자기 남편보고 심장이 막 뛰고 그러는 여자가 있을까? 왜 작꾸 보고싶고 안기고 싶을까...'(홍해인)

백현우는 홍해인의 병을 낫게 할만한 자료들을 알아보다가 독일의 한 병원에서 그녀의 병을 치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그녀에게 알려주고 함께 독일로 가기로 한다. 집안사람들은 아무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으며, 우연히 홍해인의 고모님만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도 이 비밀을 지키기로 약속한다. 그녀는 해인의 가족들을 무척 안타까워한다.

홍해인과 백현우 사이에 끼여들어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고 홍해인을 차지하기 위해 막강한 경쟁자인자 매력적인 악마같은 인물인 윤은성. 그는 홍해인과 동창이며 사업적으로 홍해인과 밀접한 관계가 된다. 홍해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녀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녀는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다. 그럴수록 그녀를 향한 그의 집착은 더욱 집요해지고 거칠어진다. 윤은성은 홍해인과 동창이자 M&A전문가로써 유명투자가로 오랜 해외생활 끝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며, 이 과정에서 퀸즈가와 인연을 맺는다. 홍해인 남매와는 오래전부터 알고지낸 터라 이상할 것도 없겠지만 어딘가 모르게 수상한 분위기를 가졌다. 퀸즈그룹 홍회장의 정부로 있는 모슬희 여사와도 뭔가 관계가 있는 듯 보인다. 알고보니 뒤에서 그들끼리 짜고 퀸즈가를 잡아먹으려 계략을 꾸미고 있었다.

백현우는 아내 홍해인도 살려야하고, 동시에 퀸즈그룹 법무이사로써 윤은성으로부터 회사도 지켜야하고... 아무리 인물과 능력이 출중하다지만 혼자 다 감당하면서 싸우려니 마음도 지치고 몸도 상한다. 그런 와 중, 자신의 진심을 서서히 알아봐주는 아내 홍해인도 함께 하게 되고, 예상외의 인물들이 하나 둘 그에게 모여 함께 윤은성파와 대적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 결국, 이 드라마의 16부작의 모든 줄거리를 다 나열하긴 힘들고, 어쨋든 빼앗겼던 회사도 되찾고 아내 홍해인의 병도 고치고 둘은 이혼했다가 다시 결혼하여 이쁜 딸도 낳는다. 먼 훗날, 먼저가버린 홍해인의 무덤 앞에서 백현우는 과거를 회상하며 조용히 그녀의 묘를 바라다 본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로맨틱 코미디 가족드라마다. 혼자봐도 재밌고 가족들이 함께 봐도 좋은 드라마다. 화려한 재벌들의 생활에 집중하기보단, 결혼3년차 부부의 권태 및 불신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에 집중해서 보면 더욱 의미있는 시청이 될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