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The Merciless,2017);사람을 믿지마라! 상황을 믿어야 한다!,느와르범죄액션,설경구,임시완,김희원,이경영,전혜진 등.

2024. 3. 30. 20:55영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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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나쁜놈들의 세상

 

제목 : 불한당;나쁜놈들의 세상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범죄, 액션, 드라마

출연 : 설경구(한재호), 임시완(조현수), 김희원(고병갑), 전혜진(천인숙), 이경영(고병철), 문지윤(영근), 장인섭(민철), 김지훈(정식), 박수영(장목사) 등등.

오랜만에 한국 정통 누아르영화를 보았다. 그렇다고 막 ! 재밌고 그런건 아니다. 언젠가부터 범죄액션 및 누아르 장르의 한국영화가 대부분 다 거기서 거기 같은 느낌이였는데, 간만에 가짜 누아르에서 진짜 누아르를 보고 싶었다. 그래서 추천으로 본 작을 보게 되었는데, 그나마 진짜 누아르작이라 추천해본다. 참고로, 이 영화는 배우 설경구가 제5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평론가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관객수는 그리 높지 않았다. 음...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듯 하다. 

신참 형사 현수는 범죄조직을 소탕하기 위한 작전에 따라 목표 조직의 중간보스격인 재호가 있는 교도소에 죄수로 잠입하게 된다. 그곳에서 담배권을 두고 전국구 김성한(허준호)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재호. 재호는 일단 꼬랑지를 내리고 조용히 지내는데 누군가 재호를 죽이기 위해 칼을 들고 달려들지만 현수가 몸을 날려 재호를 구해주게 된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지는데...

현수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원래 지병을 앓고 계셨던 어머니지만 안타깝게도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현수는 눈물로 보내며 몰래 자신의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어머니 장례식이라도 치를수 있게 조처를 취해달라 사정한다. 하지만 팀장은 거절한다. 팀장은 오히려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으면 경찰기록도 삭제해 버리겠다고 오히려 협박을 한다. 쌍뇬 ~ 그런데 팀장이 아니라 오히려 깜빵의 1인자가 된 재호가 힘을 써서 어머니 장례라도 치를 수 있게 해준다. 현수는 이렇게 자신을 살뜰하게 챙겨주는 재호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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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잠입경찰이던 현수가 출소한다. 밖에 나오니 한재호가 조직을 이끌고 와서 맞이한다. 그리고 선물이라며 러시아 미녀도 준비해뒀다. 와우~ 이 시각, 경찰 수사팀이 조직 보스인 고병철 회장을 찾아가고, 천인숙 팀장은 이곳에서 현수와 마주치게 된다. 이날 저녁 재호는 두목과 형제들에게 현수를 소개한다. 고병갑은 현수에게 은근 시비를 걸지만 오히려 쪽만 팔린다. 고병철 회장이 출소 후 러시아조직과 거래날짜를 잡았다. 현수는 이 사실을 팀장에게 알렸지만, 고병철회장은 이미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올 것을 알고 대비해뒀다가 오히려 천인숙 팀장을 물먹인다. 그 뒤, 한재호와 고병각은 그 거래가 성사되는 장소에서 고병철 회장과 러시아 일당을 모두 죽이고 드디어 한재호 자신이 조직의 보스가 된다. 

천인숙 팀장은 현수에게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죽게 한 범인의 영상을 확보하여 보여준다. 그 영상속에 한재호 모습이 보였다. 조직으로 돌아간 현수는 재호에게 내부 밀고자가 있는 것 같다고 전화로 알려준다. 이에 재호는 고병갑을 의심해 그를 죽이고, 약을 챙겨서 현수가 일러준 장소로 간다. 그런데 그곳에 대기중인 사람들을 보고는 현수가 배신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결국 그는 현수의 머리에 총을 겨눴지만 차마 방아쇠를 당기지 못한다. 

이때 바로 경찰들이 들이닥친다. 현수는 이미 재호에게 정보를 줬고, 재호는 미리 대비하여 습격한 경찰들을 죽이고 현장을 떠난다. 그곳을 벗어날 찰나 천인숙 팀장이 차로 재호를 친다! 현수는 팀장을 총으로 쏴버리고, 재호의 입을 막아서 질식사시킨다. 재호는 이제 어떻게 될까...

그 잔인하고 악명높은 재호는 어째서 현수에게 정을 느끼고 그를 감싸고 돌게 되었을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두 사람의 감정선이 매우 인상깊다. 재호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혔던 현수 그리고 그런 현수를 아무런 저항없이 대하고 결국 그 손에 죽음을 맞이했던 재호... 뭔가 묘한 느낌이 계속 든다. 우정? 사랑? 아니면 진~한 우정? 이 영화는 막 재밌거나 또는 재미없거나 하지도 않다. 적당히 볼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한국판 홍콩느와르식의 범죄장르를 찾는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참고로 영화는 나름 괜찮은데, 당시 외적으로 불거진 감독의 구설수때문에 덩달아 영화까지 평가절하 되었던 부분도 만만치 않다. 

 

"사람을 믿지마라! 상황을 믿어야 한다. 상황을!"(작中 한재호 대사)

*불한당(不汗黨) : 떼로 돌아다니며 재물을 마구 빼앗는 자들의 무리 혹은 남을 괴롭히는 것을 일삼는 파렴치한들의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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