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7. 20:50ㆍ영화&드라마
제목 : 시민덕희
등급 : 15세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스릴러, 범죄
출연 : 라미란(덕희), 공명(재민), 염혜란(봉림), 박병은(박형사), 장윤주(숙자), 이무생(보이스피싱 총책) 등등.
이 영화는 2016년에 보이스피싱 사건을 피해자 김성자씨가 몸소 뛰어서 보이스피싱 총책을 잡아 해결된 실제 사건이다. 영화 속 덕희와 마찬가지로 실제로 세탁소를 운영하던 김성자씨는 당시 보이스피싱을 당했는데, 희한하게 보이스피싱범이 다시 전화가 와서 김성자씨에 직접 도와달라며 제보를 하였고,김성자씨는 이를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일단 경찰에 신고하였지만 경찰계에서 아무런 도움을 주질 않기에 결국 본인이 직접 나서서 보이스피싱 총책을 잡게 되었다. 헌데, 경찰계에선 김성자씨의 공을 숨기고 마치 자신들이 검거한 것처럼 둔갑해서 경찰의 무능함을 가리려 하였지만, 결국 김성자씨가 나서서 이 사실을 알리게 되었고 이 이야기는 커뮤니티에서 잘 알려진 유명한 사건이 된다.
덕희는 두 아이의 엄마로써 세탁소를 운영하고 근근히 살아간다. 그런데 세탁소에 화재가 발생하고 보험금 및 보상조차 못받게 되면서, 생활을 위해 대출이라도 써야되는 상황이 된다. 그렇게 대출을 알아보던 중, 어느날 '손대리'라는 인물로부터 전화가 온다. 대출이 가능하다고... 그런데 대출을 받기 위해 이래저래 명목으로 선수수료가 필요하다기에 덕희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물론 사채까지 써서 돈을 입금한다. 그리고 이후로 손대리로부터 그 어떠한 연락도 오질 않고 받지도 않는다. 덕희는 손대리가 말한 해당 은행에 찾아가지만, 결국 그곳에서 자신이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담당형사는 그렇게 많은 금액을 나눠서 보내면서 뭔가 이상한 점을 못느꼈냐며 돈을 찾거나 검거하는 것은 어렵다며 무성의한 답변만 놓는다... 보이스피싱범 손대리가 연락이 왔다. 피해자들 중 누구보다 빠르게 돈을 입금했던 인물이기에 자신을 도와줄 사람임을 알아채고 그녀에게 다시 전화를 건 것이며, 영 자판으로 변환해 홈페이지 주소인 척 기지를 발휘하며 '춘화루 간판 3층 옆건물, 중국 칭다오' 이렇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준다. 덕희는 손대리가 또 장난을 치는 것이 아니라 이번엔 진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라 느끼고 다시 담당 형사를 찾아간다. 그런데 담당형사는 부족한 정보뿐만 아니라, 정보의 출처에 대한 의심으로 부족하다며 조사를 할 수 없다고 한다.(이것은 실화와도 매우 흡사함) 역시나 무성의한 박형사를 뒤로한 채 회사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직접 칭다오로 향한다 ~
영화 속에서는 보이스피싱 위치에 대한 정보를 제보해주지만, 실제로는 보이스피싱 총책에 대한 정보를 나름 잘 정리해서 공유했다고 한다. 그의 중국에서의 가명 및 실명 그리고 언제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인지까지. 그리고 영화와는 달리 실제로는 중국행을 감행한 적은 없으며, 제보자의 정보를 근거로 혼자 수사를 진행하여 보이스피싱 총책을 잡으려고 했다고 한다. 제보자를 통해 자세한 총책의 생김새와 범행 진술서 등을 받아냈는데, 이때 김성자씨는 전화비로만 대략 70만원을 썼다고 한다.
잡힌 범인이 변호사까지 선임한 것 같은데, 영화에서는 덕희를 상대로 합의금액 3억을 제시한 것으로 나오는데, 원래 총책은 경제사범이라 감방에 오래 살지 않는다고 합의할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나중에 가서는 합의금액을 천만원 제시했다고 한다. 헐 ~ 결국 실제 범인은 합의를 하지 않았고, 징역3년을 받았다고 한다. 대한민국 법이 경제사범에게는 무척 후한가 보다.
충격적인 사실! 경찰은 이렇게 김성자씨의 도움을 받아 총책을 잡아놓고는, 마치 자신들이 다 한 것처럼 자신들의 공인것처럼 해놓고 김성자씨에겐 쉬쉬 했던 모양이다. 이 당시 뉴스를 본 지인을 통해 김성자씨도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포상금 관련해서 직접 문의를 했더니 고작 100만원을 제안했다고 한다. 김성자씨는 결국 그 돈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런 사실도 모른체 막연하게 영화를 봤다면 그냥 영화일 뿐이겠지만, 이런 실상을 알고 나서 영화를 보면 진짜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 무언가가 일어날 것이다. 전 국민에게 진실이 드러났다면, 이제라도 김성자님께 합당한 포상 및 대우가 일어났으면 좋겠다. 살기좋은 나라 '대한민국'을 위하여 ~
김성자님은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십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