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서복SEOBOK, 2021;영원한 삶과 죽음 사이의 갈등.

2022. 9. 25. 21:56영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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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서복seobok(2021)

감독 : 이용주

장르 : 드라마

출연 : 공유, 박보검, 조우진, 장영남, 박병은, 김재건, 연제욱, 김홍파, 이언정 등.

등급 : 15세 관람가(114분)
 
 
 
 
 
 
시한부 판정을 받은 전직요원 민기헌(공유)이 인류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보호 이동하는 임무를 맡게된다.
 
어두운 밤바다에 떠있는 대형 선박의 연구시설. 연구원들은 실험체 서복에 대한 데이터를 검토한다. 미국은 한국 정보부의 안익현 부장을 호출해, 칼 앤더슨 박사의 사망을 거론하며 해당 프로젝트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안부장은 모종의 선택을 강요받는다. 
 
 
 
 
민기헌은 프로젝트 연구시설이 있는 대형 선박으로 향해 서인그룹 이사 신학선을 만난다. 신학선은 그에게 연구소를 안내하고, 책임자인 임세은 박사와 프로젝트 내용을 소개한다. 그들은 실험을 통해 특별한 유전자를 가진 새로운 종의 인간을 탄생시켰다. 그의 골수에 들어있는 iPS단백질은 인간의 모든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그의 골수를 통해 인간은 진시황이 그토록 원했던 것 처럼 죽음으로 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다. 또한 초자연적인 힘까지 발휘한다.
 
 
 
 
안익현은 오래 전 새정권과 서인그룹의 야합부터, 돌연변이 인자의 탄생과 연구, 칼 앤더슨 소장이 죽음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상황을 설명한다. 그리고 죽지 않을 수 있는 기술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모두에게 강력한 무기로 작용한다는 걸 깨워준다. 그들은 국익의 차원에서 무기를 계속해서 연구하기로 결정했고, 강원도 원주에 만들어지는 새로운 연구시설로 실험체를 이송하기로 한다. 민기헌의 미션은 바로 실험체 서복을 안전하게 그곳까지 옮기는 임무다.
 
 
 
 
주변의 모든 사물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서복의 특별한 능력!
영화<엑스맨>에서 매그니토와 비슷한 능력을 가진 돌연변이 복제인간이다. 하지만 세상물정 하나도 모르는 서복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게 된 기헌은 쉴틈없이 쫓기고 오히려 서복의 보호를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옮겨지면서 처음으로 바깥세상을 접한 서복은 여기저기 호기심이 발동한다. 그는 시장 옷가게에 들어가 두리번 거리는데, 민기헌은 옷가게에서 알록달록한 츄리닝과 운동화를 구입해 서복에게 입힌다. 민기헌은 허기를 떼우기 위해 컵라면을 준비하는데, 서복은 컵라면을 처음 먹어본다. 그 놀라운 맛에 반해 컵라면 4개를 한번에 먹어치운다.
 
 
 
 
조금이나마 친해진 두 사람은 민기헌의 주도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서복은 임세은 박사를 엄마라고 부르며 유일하게 애착을 드러낸다. 그는 평생 실험실에서 살았으며, 온종일 검사받고 식사하고 책읽는 것 외엔 다른 일을 해본게 없다. 그리고 틈날때마다 자신의 운명에 대해 곰곰히 생각한다.
 
 
 
 
 
그때 안가에 정보국에서 파견된 요원 2명이 도착한다. 그들은 도착하자마자 서복에게 총을 겨누는데, 모든 총알이 튕겨나간다. 요원 한명이 민기헌과 치고박고 하는 동안, 다른 요원 한명은 서복 앞에서 튕겨져 나가 떨어진다. 이때 울린 핸드폰을 통해 민기헌은 안익현이 자기이득을 위해 서복을 팔아먹으려 했고, 자신은 버림받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서복을 과연 인간으로 봐야 하는가?'
SF가 합쳐진 장르지만, 복제인간을 두고 도덕적*윤리적 그리고 인간적으로 심도있게 생각하게 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과연 인간으로 하여금 삶의 의미를 찾게끔 할까?' "죽는 것이 꼭 불행한 일인가? 반대로 산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할까?' 등 관객들에게 철학적 질문들을 던진다.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실험체. 평생 잠들지 못하는 자신도 원치 않은 인생을 살아가는 실험체와 살고 싶지만 죽고도 싶은 불행한 기억이 더 많은 기헌. 삶과 죽음은 무엇이며 우린 왜 두려워하는가?

 

 

 

 

영화는 말한다. "삶과 죽음의 영역을 한 개인이 통제할 수 있게 되면 파멸을 불러올 것이다. 언젠간 죽는다는 불변의 진리 속에 살아있는 동안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달리는 인간들, 하지만 그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 욕망과 나태 속에 빠져 허우적 댈 것이다."

 

주연이 아니지만, 비중이 꾀 큰  작 중 안부장과 김천오 회장의 갈등도 마찬가지다. 안부장은 복제인간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다면 인류사회에 큰 혼란을 초래할테니 하루속히 죽여야 한다는 목적. 김천오 회장은 죽을 병에 걸린 자신이 불로장생하기 위한 동시에 이 기술로 신의 권위를 누리겠다는 욕망. 

 

 

결말은 서복의 쇼케이스 현장이다. 초능력을 사용하여 적들을 제압하고, 기헌을 구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서복. 그러나 오락성 보다는 철학적 물음에 의존하는 작품으로써 액션 및 기타 재미를 기대하고 볼 경우 다소 실망할 수 있다. 

 

 

영화 서복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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