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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7. 03:46잡다한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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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의 선택

 

번식경쟁은 주로 암컷을 두고 수컷들끼리 벌인다. 자기들기리 싸워 승리하는 자가 암컷을 차지한다. 사람도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차지한다. 하지만 결국 암컷의 선택이 없다는 모두 말짱 꽝이다.

 

사슴의 멋진 뿔, 바다표범의 뾰족한 어금니 등 수컷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무기는 암컷을 차지하는데 중요하다. 공작새의 화려한 꼬리는 거추장스러워 뒤뚱거리며 포식자에게서 도망가지가 힘들지만, 암컷이 좋아하기에 그 화려한 꼬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진화론의 대가 다윈은 이를 '성 선택'이라 명명했다. 어떤 형질이 번식에 유용하다면 생존에 불리해도 그것을 보전한다.

 

수많은 생물학자들은 번식경쟁에서 암컷의 역할을 강조했다. 번식에 유용한 형질은 암컷이 선호하는 형질이다. 힘쎈 수컷이 다가와 암컷을 데려가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암컷은 그 수컷을 평가하고 있다. 암컷은 한 명의 수컷에게만 마음을 주는 것이 아니다. 자연에서는 호시탐탐 더 나은 수컷을 찾기 위해 기회를 엿보는 암컷이 무척 많다. 암컷이든 수컷이든 유전자를 더 잘 전달할 가능성이 있는 최선의 배우자를 선택한다.

 

세포경쟁에서도 마찬가지다. 난자에는 난자를 둘러싼 두껍고 단단한 단백질이 풍부한 난소액이 있다. 이 액이 같은 종을 이끄는 화학적 신호를 보낸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 대학교의 연구팀은 연어와 송어에서 체취한 난자에다가 이 두 종의 정자를 섞어 수정했다. 그 결과 각각의 난자는 자기 종에 속하는 정자와 결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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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오랫동안 경쟁자들을 따돌린 가장 빠른 정자가 난자를 수태시키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고, 수백의 정자가 동시에 난자의 주위에 모인다. 거기에서 정자들이 편모를 살랑살랑 흔들며 기다리고 있으면, 그 가운데 하나가 선택을 받는다. 따라서 난자의 문 앞으로 몰려온 많은 청혼자들 가운데 하나를 골라 승리자로 만들어 주는 것은 결국 난자다. 

 

그렇다면 난자는 어떤 기준으로 정자를 선택하는 것일까? 연구자들은 오랫동안 그 문제를 탐구한 끝에, 난자는 '자신과 가장 다른 유전적 특성을 보이는' 정자를 선택한다는 것이라고 답을 내렸다. 이것은 일종의 생존전략이다. 난자는 근친결합의 문제라도 생기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의 염색체는 자기와 유사한 것이 아니라 자기와 다른 것과 결합해서 더욱 풍부해지려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수정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난자는 주변의 도움을 받는다. 자궁내막세포는 건강한 배아와 문제있는 배아를 구별한다. 건강한 배아라면 착상 시에 착상을 촉진하는 유전자를 발현하고 그렇지 않으면 착상을 거부한다. 

 

당당한 남자가 선택하고 수줍어 하는 여자가 선택받는다는 성적 고정관념은 틀렸다. 자연의 섭리에서 증명하듯 암수는 능동적으로 짝을 찾는다. 짝짓기하는 전략이 서로 다를 뿐이다. 이런 차이를 알면 판도라의 상자같은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신중하게 생각해보자. 

 

화려한 공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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