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31. 16:44ㆍ영화&드라마
이 작품은 다른 독고탁 시리즈와는 다르게 '야구'와는 아무 상관없다.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가족영화라고 하는편이 나을듯 하다. 1987년 본 작품을 끝으로 독고탁 시리즈는 마지막인것 같다. 물론 원작을 찾아보면 다양한 독고탁 케릭터가 더 있겠지만, 어렷을적 TV방영 안방 독고탁 시리즈는 이게 끝이였던 것 같다.
'독고탁-비둘기합창'은 1987년 제작 방영된 만화다.
제목 : 독고탁 - 비둘기합창(1987)
장르 : 애니메이션, 가족, 드라마(대한민국)
원작 : 이상무
감독 : 홍상만, 김주인, 김대중
목소리 : 독고탁(우문희), 큰누나(박소현), 작은누나(김진숙), 큰형(한규희), 작은형(박기량) 등.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탁이네 가족. 비록 엄마는 일찍 여의었어도 엄마 역할을 대신해주는 큰 누나가 있어서 탁이는 외롭지 않다. 큰형은 고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가족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다. 매번 고시에 실패하지만 언젠가는 노력한만큼 최선의 결과가 있을거라는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하지만 갈수록 자신감이 떨어져 가족몰래 살림살이라도 보태고자 공사판을 다닌다. 탁이가 우연히 그런 큰형을 발견하고 다가가 소리치는데, 고지에서 그런 탁이를 보고 놀라 추락하여 결국 부상을 당한다. 그리고 그에 관한 모든 진실이 가족들에게 알려지지만, 가족들은 그런 그에게 실망을 느끼긴 커녕 오히려 힘을 내라고 격려하며, 그런 가족의 따뜻한 손길에 장남은 더욱 열심히 학업에 열중한다.
둘째형은 한 주먹 하는 사나이중의 사나이다. 정의롭기도한 성격에, 어느날 큰집 기사노릇을 하는 아버지가 그 집 망나니아들이 아버지에게 홀대하는 모습을 우연히 보고 혼내주기로 결심한다. 그는 학교 권투부 주장으로써 자기보다 한 학년 위인 선배이기도 하다. 작은형은 권투부실로 찾아가 입단하러 왔다며 권투부주장과 한 판 붙게 해달라고 한다. 자신보다 실력이 좋아야 하지 않겠냐며... 치열한 격전 끝에 권투부주장을 쓰러뜨린다. 어느날 권투부주장이 찾아온다. 대표선수로 출전 예정이었던 자신을 이렇게 망가뜨려 놨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라며 권투부에 입단하여 자신을 대신해 '권투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라 명한다. 떳떳하고 당당한 사나이 작은형은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고된 훈련 후, 선수권대회에 출전하여 우승한다. 그리고 우승 트로피를 어머니 영전에 바친다.
언제나 엄마같은 큰누나. 그리고 큰누나를 짝사랑하고 있는 동네총각.
항상 독고탁을 꼬맹이라고 놀리며 못살게 구는 작은누나와 탁이만 보면 쫓아와 좋다고 달려드는 누렁이. 탁이를 마냥 애기로만 보는 포근한 아버지.
비록 가난한 환경이지만 가족의 사랑으로 모든 어려움을 견뎌내고 화목하게 살아가는 '독고탁과 가족들 이야기' 이다. 추억의 '구슬치기' 와 '오징어 게임'도 나온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다시 한번 가족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힘나는 한국 고전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다. 모두들 꼭 보기 바란다.
2016년. 독고탁 시리즈의 '이상무 화백' 님이 별세하셨다. 한국 만화가협회는 이상무 화백께서 오전 작업실에서 작품을 그리시다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밝혔다.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빌고 싶다.
'우리의 어린시절 추억의 한켠을 밝혀주신 이상무 화백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