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31. 15:44ㆍ영화&드라마
한국 고전만화계에는 야구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 꾀 되는데, 그 중 대표적으로 '까치 시리즈'와 '독고탁 시리즈'로 나뉜다. 이현세 선생님의 원작 케릭터 '설까치' 그리고 이상무 선생님의 대표케릭터 '독고탁' !
이미 별세하신 이상무 선생님의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구를 하고 싶었던 주인공이 얼굴을 변장하고 야구를 한다' 이런 컨셉으로 탄생한 케릭터 독고탁은 이름에서 강한 느낌이 들듯 반항과 악바리 기질을 가진 케릭터다. '내이름은 독고탁' '태양을 향해 던져라' '다시 찾은 마운드' 등의 작품으로 이현세 선생님의 '까치'와 함께 한국 야구만화를 대표한다.
'내이름은 독고탁'은 1984년 제작 방영된 만화다.
제목 : 독고탁 - 내이름은 독고탁(1984)
장르 : 애니메이션, 가족, 드라마(대한민국)
원작 : 이상무
감독 : 홍상만
목소리 : 독고탁(박영남), 숙이(정경애) 등.
독고탁은 체구가 아주 작은 소년이다. 그리고 홀로 산다. 이런 애가 왜 혼자 살아갈까... 하지만 매우 명랑하고 밝은 성격이다. 세상 모든 근심걱정이 전혀 없어 보인다. 어느날 우수고등학교로 전학온 독고탁은 천방지축 밝은 성격으로 친구들과 사귀어보려고 먼저 다가가고 첫눈에 반한 숙이도 알게 된다. 같은 반에서 자신의 옆자리 짝꿍인 야구부 조봉구는 독고탁이 못마땅하다. 자신은 늘 세상불만과 근심으로 가득차 있는데 그와 반대로 늘 당당하고 밝고 굽힐줄 모르는 성격의 독고탁이 괜히 밉기만 하다. 결국 두 사람은 성격차이로 부딪히게 되고 주먹다짐까지 하게 된다. 그런 야구부 대표주자인 조봉구는 자신에 비해 전혀 굴하지 않는 쪼그만한 독고탁에게 놀라기도 한다.
어느날 야구부 감독은 독고탁이 야구에 능력있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독고탁을 야구부에 입단시키고, 야구의 기초부터 한단계 한단계 훈련시켜 다듬어간다. 어느날 조봉구는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홀로 노점상 장사를 하고 있는 탁이를 발견한다. 독고탁의 뒤를 슬그머니 밟은 그는 독고탁의 가정사와 현재의 상황을 알게 되자, 한없이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결국 자신의 철없음을 깨닫고 독고탁에게 다가가 친구로써 의기투합하게 된다. 사실 독고탁은 곧 사형을 앞두고 있는 아버지가 계신다. 가끔씩 아버지를 면회에 가곤 했는데, 어느날 조봉구도 함께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아버지를 향해 울부짖으며 아버지를 원망하는 탁의 모습을 보고 조봉구도 말리며 놀란다. 그러나 탁이는 자신은 절대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면 억지로 노래를 부르며 흥겨운 척 앞으로 걸어나간다. 조봉구는 그런 탁의 모습을 보고 비록 겉으로는 강한척 당당한척 밝은척 하지만 그 속은 얼마나 마음이 찢어지고 아플지 걱정한다.
독수리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 이날 오전 11시 아버지도 사형선고를 받는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탁이는 아버지를 못내 그리워하면서도 결승전에 출전한다. 감독은 독고탁을 마지막 구원투수로 투입하는데, 아직 신예선수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독고탁을 향해 관중석은 야유를 보낸다. 독고탁은 전광판의 '11시' 시간을 보고 그렇게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간 아버지를 못마땅해 하고 원망하는 마음으로 타석을 바라본다. 갑자기 아버지의 시나브로가 비춰지며 독고탁은 '절대 아버지에겐 지지 않을거야' 라며 초인적인 능력으로 승부를 결정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