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31. 16:12ㆍ영화&드라마
한국 고전만화계에는 야구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 꾀 되는데, 그 중 대표적으로 '까치 시리즈'와 '독고탁 시리즈'로 나뉜다. 이현세 선생님의 원작 케릭터 '설까치' 그리고 이상무 선생님의 대표케릭터 '독고탁' !
이미 별세하신 이상무 선생님의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구를 하고 싶었던 주인공이 얼굴을 변장하고 야구를 한다' 이런 컨셉으로 탄생한 케릭터 독고탁은 이름에서 강한 느낌이 들듯 반항과 악바리 기질을 가진 케릭터다. '내이름은 독고탁' '태양을 향해 던져라' '다시 찾은 마운드' 등의 작품으로 이현세 선생님의 '까치'와 함께 한국 야구만화를 대표한다.
'다시 찾은 마운드'은 1985년 제작 방영된 만화다.
제목 : 독고탁 - 다시찾은 마운드(1985)
장르 : 애니메이션, 가족, 드라마(대한민국)
원작 : 이상무
감독 : 문덕성
목소리 : 독고탁(김순선) 등.
고교 야구계에 이미 이름을 날리고 있는 독고탁. 그는 서울 작은아버지댁을 찾아왔다가 야밤에 교통사고를 당한다. 이상한 그의 반응에 병원에서 검사결과 '기억상실증' 진단이 내려진다. 결국 길에서 구해준 아저씨를 따라서 그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가게되며, 그곳에서 종업원으로 생활한다. 이곳엔 자신과 비슷한 학생들이 꾀 있다. 모두 아저씨의 보살핌으로 살아가고 있는 고아들이다. 그 중에 숙이라는 여자애를 알게 된다. 마치 친근한 누나같기도하고 엄마같기도 하나 숙이가 탁이는 편하고 좋다. 기억상실증에 빠진 독고탁은 이곳에서 그의 이상하고 어리버리한 행동 그리고 자신의 이름도 모르는 점 때문에 '멍청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워진다.
이곳 식당 사장에겐 김준이라는 아들이 있다. 탁이와 또래인데 야구부원이며 강타자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다. 그도 야구부 감독인 삼촌을 통해 독고탁의 명성을 듣고 있었다. 하지만 독고탁을 실제로 본적은 없었다. 그는 자신의 볼보이로 가끔씩 독고탁을 데리고 나간다. 이곳에서 우연히 맨손으로 공을 잡아버린 독고탁. 김준은 뭔가 의심을 하는 눈초리다...
지금 독고탁의 부모와 야구부감독도 애타게 탁이를 찾고 있다. 그러다가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열리게되고, 서울로 상경한 탁이의 야구팀. 그들은 우연찮게 소개로 탁이가 알바를 하고 있는 이곳 식당으로 단체 예약을 하고 온다. 야구부 친구들이 자신이 있는 식당에서 시끌벅적 식사를 하고 있음에도 주방 뒷편에서 숙이와 설거지에만 열중하고 있다. 이렇게 코 앞에서 자신의 동료들과 재회할 수 있는 기회를 간발의 차이로 놓쳐버린다.
고교야구대회 준결승을 앞둔 어느날, 김준의 유니폼을 가져다 주러 갔다가 김준이 친 공에 머리를 맞아 쓰러진다. 그리고 기억을 다시 되찾는다. 병원에서 깨자마자 곧바로 큰아버지댁으로 가버리고, 그곳에서 속앓이하며 탁을 기다리고 있던 부모님과 감독님 등 온 가족과 팀원들이 그를 반긴다.
어느날 라디오에서 스포츠중계를 듣던 김준은 '독고탁'이라는 이름을 듣게 된다. 우수고 독고탁이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는 소식이다. 이에 강타자 김준은 긴장을 한다. 이로써 식당의 모든 식구들도 독고탁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된다. 숙이는 결승전 우수고교팀 불펜을 찾아가 탁이를 만나 핀잔을 준다. 경기는 어느덧 9회말 2사. 4번타자 김준이 나오고, 독고탁은 그를 뜬공으로 잡아낸다. 독고탁에게 졌다고 시인하지만, 탁이는 그의 손을 잡아 위로하고, 결국 둘은 좋은 친구가 되기로 한다.
독고탁 시리즈 중에서는 이미지와 내용이 모두 어뚱하지 않아서 가장 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당시 애니메이션들이 당연히 현대판에 비해 기술적인 면에서는 떨어지겠지만, 추억소환의 감성을 느낄 수 있고 내용적인면에서는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