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개;리뷰]자산어보 the book of fish|설경구,변요한 주연

2021. 5. 21. 22:56영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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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 감독 이 준 익

 

선조 1년.

 

신유박해로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설경구)

 

호기심 많은 정약전은 바다생물에 매료되어

 

민생과 세상과 이 유익한 정보들을 공유하고자

 

'자산어보'를 창안하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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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책벌레였던 그가 바다생활과 바다생물에 대해

무엇을 알겠는가..

 

그런 그에게 흑산도 청렴한 바다청년 '창대'(변요한)는

그의 저술에 큰 원동력이 되는 벗이자 

제자이기도 했다.

 

창대는 본래 양반의 서자로써,

양반의 핏줄로 인정받고자

한문을 갈고닦는데 전념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서자로써 과거도 보질 못하는 그에게 

정약전은 학문을 연마하는데 큰 스승이자

구원자이기도 하였으니...

 

그렇게 두사람은 서로에게 스승이 되고자 합의를 하고,

그때부터

정약전은 창대로부터 바다생물에 대해 다양한 많은 것들을 체험하며 얻게 되고,

창대 또한 정약전으로부터 학문의 어려운 고비고비를 깨우쳐 가는데 힘쓰는데...

 

장가든 창대가 결국 출세를 위해 양반인 친부를 따라 바다를 떠나게 되고,

결국 혼자남은 정약전은 집필의 마무리를 위해 오이도로 거취를 옮기고

'자산어보'를 남긴다.

 

"벗을 깊이 알면, 내가 더 깊어진다..!"

 


본 영화에 대한 소감은

 

잔잔하게 다가온 수묵화같은 영화로써,

뒤에 남는 여운이 더욱 깊이 느껴진다....

 

<자산어보>라는

우리 모두가 알고있는

대한민국 최초 해양생물 백과사전을 소재로 삼았지만,

그 속에서 빚어지는 고립과 수많은 갈등 그리고 번뇌를

시대상을 반영하여 충분히 공감하고 느낄수 있는 영화였다.

(자산어보: 흑산->자산으로 정약전이 명칭을 바꾸고,

그곳에서의 해양생물에 대한 보감을 의미함을 알수 있다)

 

 

정약전은 성리학에 도가 턴 유능한 학자였지만

서학(서양에서 전래된 실용적 사상과 문물)에도 조예가 깊은 인물이다.

그는 다른 당대 다른 학자들의 수준과는 다르게 유교사상을 달피하고

민족의 발전과 평등을 위하여 서학도 분별하여 잘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때의 영향으로 정약용 역시 실학 추구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허나 가진자들(소위 양반)의 횡포로 박해를 받아 유배되었지만,

흑산도에서 창대를 만나게 된 것도 운명이였을까...

 

그동안 먹을수 없는 생선인 줄 알았던 짱둥어와 아귀를 요리해 먹기도 하고,

빈곤해진 주민들에게 새로운 요리아이템들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가 자산어보를 집필하기로 한 것도 결국 그 뜻이

백성을 이롭게하기 위한데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수있었다.

 

 

하지만, 그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주었던 창대는

작꾸 공부열심히 해서 출세할 생각만 하고 있는데,

이미 고위관료로써 세상의 벽과 고충을 이미 겪어본 정약전 입장에선

그가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결국 심성고운 창대는 양반생활을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다시 정약전에게 돌아오는데....

 

이미 스승이 없는 자리에서 창대는 얼마나 죄스러움을 느꼈을까..

 

 


본 영화가 왜? 흑백인줄 아는가? 

바로 감응을 더하기 때문이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당대의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탐관오리들의 횡포아래 민중의 생존방식을

코믹스러움과 함께 제대로 반영하기위하여

흑백칼라를 선택했다고 본다.

 

곧 영화의 '결' 과 '깊이' 가 차고도 넘치는 영화다!

 

설경구, 변요한 배우의 연기는 진정 소름돋을 정도였고

정약전의 곁을 끝까지 지킨 가거댁역의 이정은,

정약전과 서신을 주고받는 정약용의 류승룡,

그 외의 차순배, 강기영 등

모든 배우들이 안정감있는 연기로

영화의 몰입도를 충분히 이끌어낸다.

 

친구로써, 스승으로써

 

서로의 길을 존중하고 또한

함께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었던

정약전과 창대!

 

애절하고 풍자적이면서

시대를 제대로 반영한 웃음있는

이준익 감독 작품!

 

역시 추천할만한 또 하나의 걸작의 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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