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누아투(Vanuatu)';여행,지진,신혼여행지,추천여행,이민,시민권,역사,바누아투전통,씨족중심사회,전쟁 등.

2023. 1. 13. 22:16잡다한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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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누아투

최근 바누아투에 관한 검색이 은근히 많다. 신혼여행지라든가 휴양지로써 추천도 많고, 또 지진에 관한 좋지 않은 소식도 많다. 심지어 네이버 지식인에는 '바누아투로 이민'에 관한 질문도 다양하게 올라와 있다. 지금으로부터 4일전 남태평양 바누아투 포트 올리 북서쪽 바다에서 7.0규모 강진에 관한 소식이 있었고, 7.2강진으로 1미터 이상 쓰나미도 예고했었다. 여기 위치가 대륙판 지대인가? 암튼 간간히 '강진' 소식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바누아투는 화산섬으로 이루어진 나라기도 하다. 세계 3대 활화산인 야수르산을 비롯해 여러 개의 활화산이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온천도 아주 많고, 관광지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런 작은 섬나라가 2006년 한 설문조사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민족' 1위로 뽑혀서 한국에서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아마 그때부터 한국 관광객이 휴양지로 많이들 방문하여 오늘날까지 여행지로 유명하게 되었나보다. 그리고 여행지 및 휴양지는 어느곳이든 일단 가보면 누구나 눌러앉아 살고싶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기에 간간히 그곳에 관한 이민 및 시민권에 대해 관심글이 올라오는 듯 하다. 하지만 나도 세계 여러 나라를 가봤지만, 여행과 실제 거주하는 것은 완전 다르다!

 

바누아투족

 

바누아투는 17세기 초까진 태평양의 미탐험 지역이였는데, 포르투갈인들에 의해서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 섬에는 수만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었는데, 이들은 특별한 규범의 지배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다수집단이 소수집단에게 강요하는 다수결의 개념이 없다. 어떤 선택에 이의를 제기하는 주민이 있으면, 이들은 만장일치에 이를 때까지 토론을 벌인다. 그러다 보니 어떤 결정이 내려지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어떤 주민들은 한사코 고집을 부리면서 설득당하기를 거부하기도 한다. 그래서 바누아투 주민들은 서로 자기 의견의 정당성을 이해시키느라고 일과의 대부분을 토론으로 보낸다. 어떤 영토와 관련해서 논란이 생기면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몇 년동안 토론이 지속될 수도 있다. 그동안 그 문제는 줄곧 미결상태로 남아있는다. 그렇지만 2, 3백년이 지나서 마침내 모두가 동의를 하게 되면, 그 문제는 정말 깨끗이 해결되어 원망이 전혀 남지 않게 된다. 누구도 패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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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누아투는 씨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씨족들은 저마다 서로 다른 직업 집단에 속해 있다. 고기잡이를 전문으로 하는 씨족이 있고, 농업이나 도기 제작 등을 전문으로 하는 씨족들이 있다. 씨족들 사이에는 갖가지 교환이 행해진다. 예를 들어, 어부들은 바다로 통하는 길을 제공하는 대가로 숲 속의 샘터로 가는 길을 제공받는다. 씨족들은 저마다 특정한 일을 전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만일 농부들의 씨족에서 태어난 아이가 도기 제조에 선천적인 재능을 보인다면, 그 아이는 자기 씨족을 떠나 어떤 도공 가정에 입양된다. 아이를 입양한 도공은 아이가 재능을 발휘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만일 도공의 자식 중에 고기잡이를 하고 싶어 하는 아이가 있다면 이도 마찬가지다. 

 

바누아투 해변

 

바누아투를 처음 탐험했던 서양인들은 그런 관습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 사정을 모르는 그들은 바누아투 주민들이 남의 자식을 서로 훔쳐 간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말했다시피, 그것은 유괴가 아니라 서로의 소질을 최상으로 계발하기 위한 교환이다. 

 

바누아투족 활화산 가는 길

 

사적인 갈등이 생기는 경우에, 바누아투 주민들은 복잡한 동맹체제를 이용하여 갈등을 해소한다. 만일 A씨족의 남자가 B씨족의 여자를 겁간했다면, 이 두 씨족은 직접 싸움을 벌이지 않고 각기 전쟁 대리인을 내세운다. 말하자면 맹세로 결합된 제3의 씨족을 대신 내세우는 것이다. 그리하여 A씨족은 C씨족에게 싸움을 부탁하고, B씨족은 D씨족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 중개 제도에 의해서 전투가 벌어지긴 하지만, 전투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들은 서로에 대해서 직접적인 원한이나 불만을 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 죽이면서까지 치여랗게 싸울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처음 격돌로 약간의 부상자가 생기고나면, 이들은 동맹 씨족에 대한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면서 싸움을 그만둔다. 이렇게 해서 바누아투에는 전쟁은 있으되, 단지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악착같이 싸우는 일이 없는 전쟁만 있을 뿐이다. 

 

바누아투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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