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7. 19:58ㆍ잡다한 지식
왼손잡이가 공부도 더 잘하고 똑똑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연 그럴까? 전 세계 인구 중 왼손잡이의 비율이 약 10%라고 한다. 희귀한 만큼 기억에 더 각인돼어 형성된 인식으로 추측된다. 손잡이는 뇌와 연관이 있다. 좌뇌와 우뇌의 기능에 있어서 손을 잘 써야 골고루 발달한다. 대뇌의 좌우 반구는 저마다 다른 역할을 맡고 있다. 왼쪽 뇌는 모든 것을 숫자로 분석하면서 활동하고, 오른쪽 뇌는 형태로 분석하면서 활동한다. 비유를 들면 전자는 디지털 방식이고, 후자는 아날로그 방식이다. 동일한 정보를 놓고, 좌우 반구는 서로 다르게 분석하며 때로는 정반대의 결론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런데 세계적인 천재라고 알려진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빌게이츠 모두 왼손잡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천재라고 알려진 사람들은 대부분 왼손잡이라서 머리가 좋은 것일까? 영구 리버풀대 교수는 어려운 수학 문제일수록 왼손잡이 학생들이 탁월하다며 왼손잡이가 더 우수하다고 발표를 했다. 반면 호주 플런더스대 교수는 미국 어린이 5천명을 대상으로 학교생활을 분석해 왼손잡이 학생의 IQ가 오른손잡이보다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스포츠의 경우, 왼손잡이 선수를 상대로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특출한 능력을 발휘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일 뿐,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더 능력이 특출나다고 말할 순 없다고 한다. 특출남은 개인의 노력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고 어느쪽이 더 똑똑한가 콕 집어 말할 순 없지만, 두뇌와 손 사용은 분명 관계가 있다.
여러가지 가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 죄/우뇌형 인간인다. 기본적인 골자는 이성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좌뇌형 인간이고, 감성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우뇌형 인간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뇌의 부위별 세부적 기능과는 관계없이 어떤 활동을 하건 반구 분류에 따른 뇌크기나 활성도는 비교적 균일하다는 연구가 있고, 실제로도 무언가를 하기 위해 뇌의 모든 기능이 좌*우 복합적으로 사용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예를 들면, 좌뇌의 대표적 기능 중 하나가 언어능력이긴 하나 우뇌의 기능인 대화의 맥락을 파악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하면 정상적인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고, 반대로 아무리 뛰어난 창의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실제로 표현하지 못하면 창의력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단순히 지식을 따지는 지능을 떠나 공감능력, 창의성 등 시대가 원하는 영특함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양손을 골고루 사용해 두뇌 발달을 이루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