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국(小人國)은 실제로 존재했을까;키와 무게,걸리버여행기,산해경,수신기,위지동이전,술이기,기효람.

2023. 7. 7. 17:30잡다한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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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여행기]에 보면 소인국 사람들이 나온다. 그들의 신장은 40~90cm이며, 체중은 5~15kg으로 다양하다. 그들은 19세기 말에 중부 유럽 등지에서 발견되었다. 그때까지 그들은 도시와 문명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자급자족하며 살았으며, 사람들은 그렇게 작은 그들을 발견하면 마치 괴물을 쫓듯 사냥했고, 소인국인들은 뿔뿔히 흩어졌다. 그들을 다시 모아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다름아닌 바르눔 곡마단의 단장 바르눔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기 유랑 곡마단에 겨우 네명만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프랑스에서는 1937년 국제 박람회를 맞아 전 세계에 흩어진 소인들에 대해 체계적인 조사를 벌였다. 그 과정에서 60명을 모을 수 있었고, 그들의 몸집에 맞는 집과 우물과 정원을 가진 마을을 지어 주었다. 현재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알려진 소인국 사람들은 대략 800명 정도이다. 그들은 대체적으로 곡마단에서 구경거리 노릇을 하고 있다. 일본은 소인국 사람들을 끌어들이려는 갖은 노력을 다 기울였다. 그들은 소인국 사람들을 모아 체형에 맞는 마을과 학교를 세웠고, 극단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소인국인들은 언제부터 이 땅에 존재해 왔던 것일까. 상고시대 기서 <<산해경>>에는 소인에 관한 기술이 몇 군데 나와있다. 먼저 [산해경-대황동경]에는, '동해 밖 대 황무지 중에 소인국이 있는데 정인이라고 한다. 정은 세밀하고 작다는 뜻이다. 그들의 키는 겨우 9촌(약 27cm)이다.' 라고 한다. 또 [산해경-대황남경]에는, '소인국이 있는 초요국이라 부른다. 백성들은 모두 성이 '기'씨고 곡식을 먹는다. 또 키가 삼 척(90cm)이다.' 라고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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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경-해외남경]에는, '초요국 동쪽에 또 소인국이 있는데 주요국이라고 한다. 그들은 동굴 속에 사는데 키가 작아서 대개 삼 척 정도 되지만, 일반인과 같은 옷을 입고 관을 쓴다. 또 매우 똑똑해서 각 종 정교한 기물을 만들 수 있다. 이 외에 그들도 밭을 갈고 농사를 한다.'

 

<<수신기>>12권에는 '왕망 건국 4년 지양에 소인의 경지가 있는데, 키는 한 척이 좀 넘고 수레를 타거나 걸으며, 온갖 물건을 잡고 크고 작은 이들이 서로 부르는데 삼일이 지나야 그친다. 또 경기라는 다른 소인들은 생김새는 사람과 같으나 키가 4촌이고 노란 옷을 입고 노란 관을 쓰고 노란 덮개를 덮고 작은 말을 타고 달리기를 좋아한다.'

 

 

삼국시대와 위진 시기까지도 소인국은 여전히 존재했다. [위지 동이전]에 한 소인국을 묘사해 놓았는데, '타이국'이라는 나라가 있는데 백성들은 키가 겨우 3척이며 만 년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며 이는 주요국의 다른 이름이라고 한다. <<술이기>>에는 '대식왕국의 서해중에 나무 위에 소인이 살고 있는데, 키는 6~7촌이고 사람을 보면 웃는다. 만일 그들이 잘못하여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면 죽는다.'라고 했다. 

 

[기효람]의 기록에서 보자면 소인국은 적어도 청나라 때까지는 여전히 존재했던 것 같다. 그런데 왜 오늘날 현대에 와서는 볼 수 없게 된 것일까? 아마도 숨었기 때문일 것이다. 오직 인연이 있는 사람들만 그들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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