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6. 09:09ㆍ영화&드라마
제목 : 너의 결혼식(On your wedding day)
장르 : 멜로/로맨스
등급 : 12세 관람가
출연 : 박보영(환승희), 김영광(황우연), 강기영(옥근남), 고규필(구공자), 장성범(최수표), 차엽(이택기), 서은수(박민경), 배해선(승희 엄마), 전배수(승희 아빠) 등등.
사랑하니까 보내준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 등등 이런 말들 옛날엔 참 많았다. 난 이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항상 질문을 던지곤 했다. '사랑하는데... 왜 헤어져? 어떡하든 그 사랑을 끝까지 지키고 끝까지 책임지려고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야지...' 그래서 난 저런 말들이 너무 무책임하게 느껴졌다. 결국엔 처음과 같은 설렘과 느낌이 사라지고 이젠 질리고 귀찮고, 이제 다시 새롭게 지 편한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핑계 아닐까...
학창시절 전학 온 승희를 처음보고 첫눈에 반한 우연. 승희는 처음부터 교무실에서 벌받고 머리박고 있는 우연을 못마땅하게 보고 별 관심을 주지 않는다. 결국 우연은 끈기있게 승희를 따라다니며 정식으로 사귈 수 있었던 찰나,,, 갑자기 그녀가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1년이 흐른다. 1년 뒤 우연은 승희를 찾기 위해 그녀와 같은 대학에 입학한다.
다시 그녀 앞에 서게 된 우연. 그런데 이미 그녀에겐 졸라 멋진 남친이 따로 있었다! 고백하려는 찰나 ,, 그 사실을 알게 되면서 또 망설이고 자신은 한발 물러선다. 이러면서도 그녀의 애인에게 라이벌 의식을 갖고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별 짓을 다한다. 그녀에게 물었다. 그 사람의 어디가 좋았냐고...
"아~ 이 사람이구나 ... 싶은 순간이 3초래. 처음 그 오빠를 보았을 때, 딱 그런 느낌이 들었어."
결국 그녀에 대한 음을 접는다. 어느날 그 놈이 다른 여자에게 이번 경기에서 우승하면 함께 유럽여행 가자고 하는 말을 우연히 엿듣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승희 입에서 그 오빠가 미식축구 경기에서 우승하면 유럽여행가기로 했다는 말을 듣는다. 그 놈 플레이보이다. ㅅㅂ
"어떤 인간은 그랬다. 첫사랑은 사랑의 걸음마라고.
넘어지는 것을 먼저 배워야 나중에 제대로 걸을 수 있다고.
또 어떤 인간은 그랬다. 첫사랑이 없는 사람은 불쌍한 사람이라고. 다 개소리다!"
... 다시 세월이 흐른다.
승희와 우연은 다시 만난다. 과거 그 애인과 이미 헤어졌고 싱글로 있던 그녀. 이번에는 그녀가 우연에게 관심을 가진다. 그런데 이번에도 타이밍이 좋질 않다. 어색한 순간도 있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데, 우연은 갑자기 해외로 파견을 나가게 된다. '우린 왜 항상 엇박자일까...'
"서울 인구 1000만명... 그 중 반 500만명. 그 중엔 내 또래 10만명 잡자.
그중에서 이미 연애중이거나 유부녀 빼면 5만명 남겠네.
그렇게 세상의 반이 여자면 뭐해! 네가 아닌데..."
둘이 그렇게 알콩달콩 연애를 시작하고 서로 함께 살아갈 계획도 세운다. 그런데 우연이 취업이 생각처럼 되질 않자, 친구의 결혼소식에 부정적인 감정까지 들고... 모든게 엉멍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잠시나마 승희 핑계를 댄다. 그런데 하필이면 승희가 들어버렸네. 결국 승희는 모든게 자신 때문인 것 같아서 우연과 헤어지기로 한다.
이 영화는, 첫눈에 반한 사랑으로 사랑의 감정을 배우고 ~ 남사친 여사친으로 지내며 서로의 감정을 은근히 확인하지만 작꾸 엇갈리게 된다. 사랑이란... 참 내생각 내맘대로 되는게 아니다 ~ 그렇게 처음엔 순애보적인게 사랑이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이먹고 그러면 결국 사랑도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된다. 또 망언을 내뱉고 그 말을 다시 후회하고.. 후회하며 사랑했던 날들로 인해 조금씩 더 나아지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도 상대방 덕분임을 깨닫는 성장도 담겨있다. 누군가를 통해 사랑을 배우고, 함께 기쁨을 나누고 또 이별과 슬픔, 후회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더욱 단단히 만들고 그러면서 한층 성숙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어쨋든 사랑도 타이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