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4. 16:26ㆍ영화&드라마
제목 : 이층의 악당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코미디, 범죄
출연 : 한석규(창인), 김혜수(연주), 지우(성아), 김기천(성식), 이용녀(이웃집여사), 이장우(오 순경), 오재균(송실장) 등.
남편이 갑자기 실종&사망하여 싱글맘이 된 여자 연주. 그녀의 남편은 문화재 중개인인지 아니면 보물을 탐하는 절도범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유명한 문화재 밀반입 전문가 창인과 문화재를 거래하던 중 경찰들이 들이닥쳐 탈출하다가 건물에서 떨어져 추락사하였다. 남편은 추락사를 당하기 전 자신의 집안 어딘가에 중요 문화재를 숨겨두었다고 한다. 창인은 출소 후 그 문화재를 훔칠 기회를 노린다.
연주에겐 외모콤플렉스가 있는 중학생 딸 지우와 함께 살아간다. 남편이 죽기 전 우겨서 구입했던 주택 대출금이 아직 남아있어서 2층을 세를 내놓고 있었는데 장기간 방이 나가질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한 남자가 2층에 잠시 세들어 살겠다며 찾아온다. 그는 자신이 소설가라고 소개하며 한 두달간 글을 쓰기위해 머물겠다고 하는데, 바로 창인이다. 그 집이 바로 중요문화재가 감춰져있다는 곳.
무료하고 우울하게 나이만 먹어가는게 서러웠던 연주는 세입자 창인을 보고 기분이 좋아진다. 잘생기고 목소리도 좋고 어딘가 젠틀하기도 하다. 둘 사이에 어느순간 묘한 감정이 들며 서서히 진도가 나가지만, 창인은 그녀가 출근하고 집이 비워진 틈을 노려 간간히 그녀의 집 내부를 수색한다. 이때 지하실에 갇혀 몇 날 몇일을 개고생하는 장면이 코미디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어딘가 행동이 이상하고 수상해 보이는 그를 보며 의심을 눈초리를 갖고 있던 그녀에게 결국 그는 모든 것을 고백하고 함께 문화재를 찾기로 한다. 일단 문화재를 노리는 조직을 따돌리고 창인은 어쩔수없이 감옥에 들어간다. 그리고 그녀는 딸아이와 함께 집안 곧곧을 파헤쳐서 결국 문화재를 찾고 큰 돈을 벌어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리고 출소한 창인이 그녀에게 찾아온다...
영화속에서 한석규 배우는 인간적인 면모와 젠틀함을 갖춘 꾼이다. 그리고 김혜수 배우는 우울하고 히스테리있는 역을 연기한다. 두 배우의 조합이 좋고 대사들이 소소하게 웃겨서 볼만한 코미디영화다. 옛날 [닥터봉]이후 두 사람의 따스하고 유쾌한 케미를 다시 보게되었다. 탄탄한 시나리오 속에서 보여주는 코미디! 코믹과 잔잔한 웃음의 세계로 볼만한 영화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