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헤어질 결심'Decision To Leave2021;박해일*탕웨이의 묘한 감정속의 아름답고도 슬픈 로맨스.

2022. 7. 13. 14:45영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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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지마~~!

변사사건 담당 형사 '해준'사망자의 아내 '서래'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

 

원자력발전소에서 근무하는 정안(이정현)과 남편 해준(박해일). 두사람은 비록 주말부부로 지낸다하여도 아무 탈없이 잘 지내고 있다. 

 

이정현

 

산에서 일어난 변사체(서래남편 기도수) 사건을 담당하게 된 '해준(박해일)'. 그리고 남편이 죽었는데 아무런 동요조차 없는 '서래(탕웨이)'. 자신의 남편이 변사체가 되어 발견되었음에도 아무런 감정조차 없는 서래를 당연히 경찰들은 의심한다.

  

기도수의 아내인 서래(탕웨이)를 취조하지만 간병일을 하는 그녀에게서 별다른 의문점을 찾지 못한다.

그래서 담당형상 해준은 서래 주변에서 탐문 및 잠복수사를 하며 그녀를 일거수일투족 뒤쫓게 되고, 그런 과정 속에서 서래를 알아갈수록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게 된다. 그리고 서래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해준을 대한다.

 

 

그녀의 묘한 매력에 빠져들고 있던 해준은 우연히 단서를 잡게 되는데...

 

진심을 숨기고있는 용의자와 그런 용의자에게 의심과 애정을 동시에 느끼는 형사.

그들의 헤어질 결심!

 

 

끝까지 미해결사건으로 남기고 싶어요 ~

 

서래는 차를 끌고 바다로 간다. 그리고 자신이 표시해둔 해변가를 양철통으로 파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곳에 드러눕는다. 이후 밀물로 바닷물이 유입되고 서래 자신은 그곳에 잠식된다.

 

 

위치추적기능을 활용하여 그녀가 있는 곳에 도착한 해준. 차량안에 그녀의 핸폰까지 발견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그녀가 없다. 해변 주변 곳곳을 샅샅이 뒤져봐도 결국 그녀를 찾지 못한다. 그런데 지금 자신이 서 있는 곳 바로 근처에 이미 그녀는 누워있는데...

 

끝!

 

작 중, 해준 부부와 서래 부부가 시장에서 우연히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해준의 아내는 서래에게 안개많은 이 지역에 왜 왔는지 묻는다. 서래는 대답한다 "안개" 때문이라고... 그런데 서래에게 있어서 그 '안개'는 바로 '해준'이였다.

 

해준에게도 역시 '서래'는 '안개'였다.

 

"당신이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났다고 했을 때 내 사랑이 시작되었다."

 

  

영화중반부의 두사람의 아름다운 로맨스

묘한 분위기 속에 정훈희의 '안개'라는 노래

 

해당 영화의 장르는 멜로수사극이다. 장르에 걸맞게 두 주연의 캐스팅은 정말 완벽한 조합이라고 보여진다.

'안개'는 영화의 메인소재가 되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더욱 더 안갯속을 헤매게 되는 듯한 모호한 기분에 빠지게 한다. 장르에 걸맞는 배우와 박찬욱 감독의 색깔이 고스란히 베인것 같다. 

 

'의심'에서 '관심'으로, 더 나아가 '결심'에 이르기까지 두 개의 에피소드로 진행되는 전개 상 두 박해일과 탕퉤이의 연기가 탁월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두 사람의 애틋함이 전해온다.

 

 

물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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