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간이역(2021)';순수한 사랑을 그린 블루스토리/김동준,김재경의 슬픈영화.

2022. 10. 10. 16:01영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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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

 

감독 : 김정민

장르 : 드라마

출연 : 김동준, 김재경, 윤유선, 진예솔, 허정민 등.

특별출연: 박형준, 에일리

등급 : 12세 관람가(101분)

 

 
승현은 일찌기 부모를 여의고 홀로 살아가는 학생.
일찌기 아빠를 여의고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는 지아.
 
 
둘은 평소 친구처럼 지내다가 어느 순간 사랑이 싹 튼다. 
하지만 전혀 티를 내지않고 그냥 평소처럼 지내다가 헤어지게 된다.
 
세월이 흘러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던 지아는 어느날 자신의 몸이 이상함을 느낀다.
병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위암이다. 암치료를 받고 다 회복되다고 믿었는데, 훗날 다시 재발하고
암세포가 전이되어 이젠 치료조차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
 
지아는 지난 날들을 되돌아본다. 그러다 문득 다시 떠오른 승현...
 
 
지방 고향에서 제빵사가 되어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승현은 어느날 자신 앞에 나타난 지아에 놀란다.
애써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무관심하듯 대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지아에게 결국 자신의 마음을 추스리기 어렵다.
 
 
어느날 지아의 엄마가 승현에게 찾아온다. 그리고 지아에게 일어난 일을 모두 얘기하며, 지아가 승현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부탁한다. 
 
 
이런 계기로 지아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승현. 하지만, 지아는 이런 식으로 애써 고백하는 승현이 못마땅하고 엄마를 원망하기도 한다. 그런 지아를 자신의 진솔한 마음으로 설득하고 다시 고백하는 승현. 결국 지아는 승현을 받아들이고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시간을 함께 하기로 한다. 그리고 둘은 결혼식까지 올리며 정식 부부가 된다. 그 둘의 사연을 잘 알고 있는 주변 친구 및 지인들도 그 두사람의 행복을 비는 마음 반, 안타까움 반으로 씁쓸해한다.
 
 
지아는 암투병 환자지만, 사실 승현도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 너무 일찌기 찾아온 조기치매증세로 인해 가끔씩 단기기억을 일으키기도 하기에 승현은 자신에게 일어나 일들을 매일매일 기록하는 습관이 있고, 또한 학창시절부터 마음속에 자리잡은 지아에 대한 사소한 것 조차 기록해오고 있었다. 지아는 그 모든 사실을 알게되고 감동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두 사람에게 일어난 이런 일들에 비관적이기도 하다.
 
어느 비오는 날, 지아는 승현과 함께 마루에 앉아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한다. 승현은 지아를 위해 빗길을 헤치며 '아이스크림'을 사러 간다. 편의점에서 나오는 순간, 승현은 갑자기 치매증세가 일어나고 자신의 우산도 못찾고 또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는지 헷갈려한다. '내가 지금 왜 여기 있고, 어디로 가는 길일까...'
 
 
그 사이, 지아에게 발병이 일어난다. 뒤늦게 발견한 엄마로 인해 곧바로 응급실로 실려가는 지아. 병원에서 그대로 생을 마감하는 지아 그리고 소식을 듣고 모여든 친구들. 그런데 남편인 승현이 없다. 승현은 한참동안 거리를 방황하다가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아가 없음을 알고 또다시 혼란에 휩싸인다. 그 사이 한 친구가 다급하게 집으로 찾아왔다.
"승현아, 가자!" "어디로? 그리고 지아는? 지아 못봤어?" "가자 이새끼야! 지아 이미 갔다 임마... 빨리 가자!"
 
 
그대로 지아를 떠나보낼수밖에 없는 승현... 
어느날 지아가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를 보고, 지아가 남긴 두사람의 첫키스 장소를 찾아 나선다. 
그곳의 땅을 파고 그 안에 들어있는 타임캡슐 속의 지아의 휴대폰을 찾아낸다. 
승현은 폰을 켜고, 지아가 일러준대로 영상저장함을 열어본다. 그리고 지아의 마지막 영상편지를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니 마음속에 너만의 우주가 있다는 걸, 그걸 꼭 좀 믿어. 그럼 니가 살아왔던 모든 기억들이 그 안에 남아있는 거야. 그리고,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고 싶은거? ... 그건 바로 너야...이 바보야..."
 
이 영화를 보면 요즘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복고풍스타일의 슬픈멜로영화라고 치부할 관객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순수한 사랑을 그린 슬픈 영화를 보고자 한다면 <간이역>을 추천한다. 요즘같이 사회가 복잡하고 빠르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잠시나마 순수한 자신을 되돌아보고, 학창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자신의 마음 깊은 곳을 다시 한번 적셔 줄... 그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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