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의 자율성; 관념의 진화, 사상전파, 복음과 경전, 매체의 도덕성 제고.

2022. 11. 5. 08:48잡다한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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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관념은 생각이나 사고의 과정에 해당하며 그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이다. '고정관념'이라는 말이 대표적인 용례에 해당하며, 경우에 따라 추상적인 '사상', '이념' 혹은 '이데올로기'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특히 고정관념은 '성(性)', '외모' '환경' '문화'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 일부 진실을 가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자크 모노는 관념은 자율성을 가질 수 있으며 유기체처럼 번식하고 증식할 수 있다느 가설을 내놓았다. 관념은 태어나서 자라고 번식하며, 또 다른 관념과 대결하다 마침내 죽음을 맞는다. 또한 관념도 생물처럼 진화할 수 있다. 가장 약한 관념을 제거하고 가장 강한 관념을 번식시키기 위해 관념들 사이에서도 선별이 이루어진다. 

 

1976년, 리처드 도킨스는 자신의 저서에서 '관념권'이라는 마을 사용하였다. "누가 어떤 창의적인 관념을 내 정신에 심어준다면, 그는 말 그대로 나의 뇌에 기생하는 거이고, 그 생각을 전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나의 뇌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 관념은 어느날 생겨난 뒤로 끊임없이 진화해 오고 전파되어 왔으며, 복음과 경전, 음악과 미술 등을 통해 민중들에게 전파되고 확대되어 왔다. 또 종교인이나 사제들, 정치가 및 철학자들을 통해 재생산되어 왔고, 그들이 살아가는 시*공간에 맞도록 재해석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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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마르크스의 '공산주의'라는 관념은 아주 짧은 기간에 퍼져 나가 공간적으로 지구의 반에 영향을 미쳤다. 이 관념은 진화하고 변화하다가 결국 쇠퇴하여 갈수록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공산주의라는 관념은 그렇게 변화하는 과정에서 자본주의라는 관념도 변화하게 만들었다. 

 

우리의 문명은 관념권에서 벌어지는 관념들간의 투쟁을 통해 발전해 간다. 지금은 온라인이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관념들의 이동과 변이를 가속화 하고 있다. 인터넷 덕분에 관념은 훨씬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갈 수 있으며, 경쟁자나 반대사상자들과 대결하는 현상도 훨씬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 허나 이런 매체들은 좋은 관념뿐만 아니라 나쁜 관념도 널리 퍼뜨리는데 아주 유용하다.

 

그래서 '관념'의 세계에도 '도덕률'이 중요하다. 생물의 진화와 마찬가지로 어떤 도덕률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다양한 매체를 통해 어떤 관념을 접하거나 전파하거나 퍼올 때는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관념들은 이제 그것을 창안하거나 전달하는 사람들보다 더 강력하고 위험하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어떠한 관념으로 인한 폐해가 막중하다면 그 관념을 가지는 것을 막지는 못할지라도 그 관념이 표출되는 것은 막아야 할 것이다. 특정 집단에 의한 고정관념과 그로부터 비롯되는 일련의 부정적 가치관은 행동으로 보여지기 전부터 심각한 피해를 유발한다. 그러므로 각자가 어떠한 관념을 맞이할 때 스스로가 먼저 신중하고 냉철해질 필요가 있다. 또한 더 나아가 모든 사상*이념*신념*가치관을 비롯한 모든 관념들의 표현 및 실현은 부정적이거나 극단성을 띄었다면 그 형성조차 막고 다시는 형성될 수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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