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VS아즈텍 전쟁 그리고 '곤살로 게레로';유카탄반도난파,마야여성과결혼,아즈텍왕'목테수마',곤살로게레로,항구메리다,영웅.

2022. 11. 19. 09:41잡다한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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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VS아즈텍 전쟁

 

1519년 스페인과 아즈텍이 전쟁을 벌이던 시기에 '곤살로 게레로' 란 특이한 인물이 있었다. 그는 스페인사람이다. 스페인 팔로스 출신 선원으로써, 1511년 산토도밍고를 향해 출발하던 배가 표류하여 게레로와 일행은 유카탄 반도에 상륙했고 원주민이었던 마야인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이 어쩌면 마야인을 만난 최초의 유럽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마야인들은 게레로 일행을 산제물로 생각하여, 그 중 5명을 인신공양 해버리고, 게레로는 기회를 틈타 탈출하였다. 이 후, 탁스마르라는 부족으로 들어가 그는 원주민들과 쉽게 친해졌고 그곳 여인과 결혼하여 아이도 낳고 외양도 원주민처럼 하고 다녔다.  그 후 자유를 획득한 게레로는 마야의 주인 밑에서 존경받는 전사가 되어 멕시코의 첫번째 메스티조로 여겨지는 인물 중 하나가 된다. 

 

곤살로 게레로가 탄 선박이 난파한 유카탄 반도 일대

 

중앙아메리카에 스페인군이 처음 왔을 때, 아즈텍 인들은 유럽 인들을 아주 엉뚱하게 오해했다. 당시 아즈텍인들은 '케찰코아트(깃털달린 뱀의 형상 신)'라는 신을 숭배하고 있었는데, 장차 그 신의 사자들이 지상에 도래할 것이라 믿어왔다. 그 사자들의 피부는 깨끗할 것이고, 네 발 달린 커다란 동물(말?)들을 타고 올 것이며, 우레를 뱉어 내어(대포?) 경건하지 못한 자들을 벌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1519년 스페인의 기병대가 멕시코 해안에 상륙했을 때, 아즈텍인들은 '테오틀(신,God)'이 재림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 전 1511년, 게레로가 먼저 마야인이 되어 그들과 함께 하고 있었으니, 원주민들과 생활하다가 그들의 그런 전통을 알고 게레로는 미리 그런 일이 있을 것을 일깨워 주었다. 그는 스페인 정복자들이 곧 상륙할 것임을 알리는 한편, 그들은 신도 아니고 신의 사자도 아님을 역설하였다. 원주민들에게 그들을 믿어서도 안된다고 일러주었다. 또 원주민들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쇠뇌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 당시 인디언들은 화살과 흑요선 날이 달린 손도끼만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코르테스 군대의 갑옷을 뚫을 수는 없었다). 

 

멕시코 체투말에 있는 게레로의 동상

 

게레로는 스페인 사람들이 타고 올 말을 두려워해선 안된다고 신신당부 했고, 특히 불을 뿜는 무기에 겁먹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것은 마법의 무기도 아니며 우레도 아니라고 일깨웠다. 스페인 사람들도 그들과 똑같은 피와 살을 가진 사람이며, 그들을 충분히 이길 수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증명해보이기 위해 자기 몸에 상처를 내어 원주민들과 똑같은 빨간 피가 흐르는 것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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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레로가 그토록 애를 써서 자기 마을의 인디언들을 가르친 보람이 있어서인지, 코르테스의 정복자들은 그 마을을 공격했다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군대다운 인디언 군대와 맞닥뜨렸다고 했으며 크게 놀랐다. 원주민들은 몇 주 동안 군대에 저항했다. 

 

전사 게레로를 묘사한 피규어

 

1519년 9월 아즈텍 왕 '목테수마'는 공물로 보석을 가득 실은 수레들을 이끌고 스페인 군대를 맞으러 떠났다. 바로 그날 저녁 왕은 스페인 사람들에게 살해당했다. 1년 후, 아즈텍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은 코르테스 군대의 대포 공격에 파괴되었다. 그들이 3개월 동안 그 도시를 포위하여 주민들을 기아 상태에 빠뜨린 다음의 일이었다. 이때 게레로는 탁스마르의 부족장이 되었고, 콩키스타도르와 싸우고, 스페인의 요새에 대한 야간 공격 준비를 하던 중 죽었다. 

 

 

곤살로 게레로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마야를 배신하고 자신의 조국 원정대인 스페인에 합류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그러지 않았을까? 마야 원주민 여성과 결혼해 자식까지 낳은 것 때문에 그를 스페인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했을까...

 

 

오늘날 멕시코의 유명한 항구 '메리다'와 예 마야 고토였던 유카탄 반도 일대에선 그를 영웅으로 기리고 있다. 그리고 각 종 영화와 미디어에서 게레로를 다룬 작품들도 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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