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란종 "아르헨티나개미(이리도미르멕스 후밀리스)";파라나강,아르헨티나개미,개미짝짓기,생태교란,침입종,세계100대침입종,부산역발견,외래생물,국립생태원,외래생물신고센터.

2023. 1. 6. 21:08잡다한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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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개미

 

아르헨티나 개미는 학명 '이리도미르멕스 후밀리스'로써 원래 파라나강 주변에 살던 개미다. 파라나강은 브라질에서 시작해서 아르헨티나를 거치는 2500km이상의 강이다. 이에 아르헨티나 개미는 지중해 여러 지점에 정착하였고 인간의 생태에 따라 여러 지역으로 퍼졌다. 

 

1920년 프랑스 지중해 연안의 도로를 꾸미려고 협죽도 나무를 수입해 들여올 때 아르헨티나 개미도 프랑스에 상륙했다. 그것들을 담았던 나무상자와 함께 실려온 것이 확실하다. 아르헨티나 산 말들을 수출할 때 말들의 잠자리 짚 속에 묻어 1908년에 남아프리카에, 1910년에는 칠레, 1917년에는 오스트레일리아에, 1920년에는 프랑스에 오게 된 것이다. 

 

 

아르헨티나 개미는 체구가 아주 작다. 다른 개미들에 비하여 유난히 작지만 무척 영리하다. 그런가하면, 짝짓기할 때 새들에게 잡아먹히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암컷들은 혼인 비행을 하지 않고 당속의 방에서 교미를 한다. 그래서 다른 개미들은 암컷들의 대부분을 잃는 반면에 아르헨티나개미들은 암컷들을 전혀 잃지 않는다. 또한 보통의 개미집에는 여왕이 한마리 뿐이지만, 아르헨티나 개미들의 집단에는 20마리쯤 되는 여왕개미가 있어서 교체가 대단히 용이하다. 그리고 동종 간의 연대가 지구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아르헨티나개미를 잡아 칠레로 보내면 동종의 개미들이 즉시 알아보고 그 개미를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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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지방에 터를 잡기가 무섭게 아르헨티나 개미들은 모든 토박이 종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여 그것들을 정복해버렸다. 1960년에는 피레네 산맥을 넘어 바르셀로나까지 진출했고, 1967년에는 알프스 산맥을 지나 로마까지 쏟아져 들어갔다. 그러더니 70년대부터 북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프랑스 중부를 가로지르는 루아르 강을 건넌 것은 90년대말 어느 뜨거운 여름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때 두 종의 개미들과 맞붙게 되었는데, 그것은 불개미(파리 지역 남쪽과 동쪽에 터를 잡고 있었음)와 왕개미(파리 북쪽과 서쪽에 터 잡고 있었음)였다. 이들 중 생존전략을 가장 잘 가진 개미는 아르헨티나개미였다. 

 

 

이런 특성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아르헨티나개미가 생태교란종으로 낙인찍혔다. 세계 100대 침입종에 속하는데, 토종 개미종을 대부분 멸종시켜 생태계를 우협할 수 있기때문이다. 2004년 캘리포니아 도마뱀 개체수가 줄어든 사건이 있었다. 도마뱀이 먹는 토종 개미의 수가 아르헨티나개미로 인해 그 개체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가하진 않지만, 높은 번식력과 생존력으로 인해 해당 지역의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키는 종이다. 아르헨티나개미는 땅속은 물론 인간의 집, 콘크리트벽 등에도 집을 짓는다. 

 

부산역 주변에서 아르헨티나개미가 발견돼 환경부와 관련부처들이 방제작업을 실시한 적도 있다. 2019년 10월 부산역 주변 외래생물 예찰 과정에서 발견되어 생태계 위해성 평가를 거쳐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되었다. 아르헨티나 개미로 의심될만한 개체를 발견할 경우, 국립생태원에서 운영중인 외래생물 신고센터(041-950-5407)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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