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활용한 전쟁사;개 폭발물,카미카제 박쥐,곰,전쟁코끼리,돌고래,벌집 폭탄,모기,말라리아 등.

2023. 2. 25. 22:42잡다한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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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활용한 전쟁

 

인류의 역사에는 군사적으로 동물을 활용한 사례가 적지 않다. 1차 세계대전 때, 소련은 독일 탱크를 폭파시킬 때 개를 이용하였다. 소련군은 탱크 밑에 음식을 두고 개에게 찾아서 먹게 하는 훈련을 시켜왔다. 그런 다음 굶긴 개에게 폭발물을 짊어지운 채로 전쟁터에 풀어놓으면 개는 음식을 찾아 독일 탱크 밑으로 기어 들어갔고, 그 때 폭발물을 터뜨렸다. 개를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훈련시켰던 것이다. 이라크 반군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개를 이용했고,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당나귀와 낙타를 이와같은 방식으로 이용했는데, 무자헤딘이 러시아를 상대로, 또 탈레반이 미국을 상대로 그렇게 싸웠던 사례가 적지 않다. 

 

1943년 루이스 파이저 박사는 소형 소이탄을 장착한 '박쥐'를 일본의 카미가제 특공대에 대한 연합군의 응수로 활용하였다. 그러나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지고 난 뒤 그 무기들은 쓸모가 없어졌다. 1944년 영국인들은 '고양이'를 이용해서 폭발물이 실린 작은 비행기들을 조종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고양이들은 물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비행기를 적의 항공모함쪽으로 몰고 갈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건 완전 실패작이였다. 베트남 전쟁 중, 미군은 비둘기와 독수리를 이용해서 베트콩들에게 폭탄을 보내려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곰이 사람을 위해 활약한 사례가 따 한건 기록이 있다. 당시 가정용 반려동물로 키워진 '보이텍'이라는 곰은 전쟁이 발발하자 주인과 함께 폴란드군에 입대하여 여러 임무들을 수행했는데, 직접 전선에서 싸우기 보단 식량이나 탄약을 나르거나 마차를 끄는 등 후방에서 군수지원 업무에 일가견을 보여 맹활약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1944년 몬테카지노 전선에 파견되어 폴란드군을 위해 싸웠다고 한다. 전쟁이 끝난 후, 보이텍은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동물원에서 머무르며 죽을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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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6세기 경, 인도지역에서 전쟁에 '코끼리'를 활용하였다. BC 4세기경 사람들에 의해 코끼리가 사육되기 시작하면서 전쟁의 용도로 사용되었는데, 성체로 성장하는데 꾀 오랜 세월이 걸리고 새끼를 많이 낳질 않아 실제로 코끼리 부대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지상에서 가장 큰 포유동물인 코끼리는 훈련시키기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장에서는 극강의 전술적 가치를 지닌 동물이였다. 적병을 밟거나 상아로 쳐내기도 하였으며, 운용방법에 따라 상아에 금속 조각을 붙여 살상력을 극대화 시키거나, 궁수나 투창병 등이 코끼리 등에 타고 이동하면서 공격하기도 용이했다. 알렉산더 대왕은 페르시아와의 가우가멜라 전투에서 이미 전투 코끼리의 존재를 경험하였고, 인도 침략 때 본격적으로 마주하였다. 제2차 포에니 전쟁에서 '한니발'이 코끼리를 데리고 알프스 산맥을 넘은 일화는 굉장히 유명하다. 하지만 코끼리는 훈련시키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원거리 무기에 굉장히 취약했으며, 무엇보다 전장에서 패닉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 우군 피해를 종종 유발하기도 하였다. 

 

 

육상동물은 이처럼 전쟁에 활용된 사례가 굉장히 많고, 그 종류도 말, 개, 고양이, 낙타, 코끼리, 사자, 표범 등 매우 다양하다. 육상동물 못지않게 전쟁에 활용된 바다동물도 있다. 바로 '돌고래'다! 돌고래가 여타 동물들에 비해 지능이 굉장히 높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미 해군에서는 1960년대부터 돌고래를 군대에 편입시켜 전략적으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돌고래는 반향 위치 측정 능력이 매우 뛰어난데, 이는 물속에서 초음파를 쏘고 반사되는 초음파를 통해 물체의 형상을 그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돌고래는 사람의 눈으로 식별되지 않는 미세한 물체까지 물 속에서 인지하고 구별할 수 있다. 돌고래는 사람과 한 팀을 이뤄 작전을 수행하는데, 주로 함정이 진행하는 방향으로 미리 정찰을 하여 운항에 방해가 되는 기뢰나 장애물의 존재를 미리 파악하고 돌아와 사람에게 위험을 미리 감지해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실제로 이렇게 훈련된 돌고래들이 걸프전, 이라크전에 참가하여 기뢰를 제거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또한 돌고래들은 적 잠수병처럼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물체들을 식별하도록 훈련을 받아는데, 돌고래가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아닌 식별 여부를 사람에게 알려주는 역할 정도만 수행한다고 한다. 

 

미 해군, 드디어 돌고래부대를 로봇으로 대체

 

동물뿐만 아니라, 곤충도 전쟁에 활용하였다. 고대 그리스*로마에서는 투석기를 통해 벌집 통째로 상대편에 날려보내기도 하였고, 기원 후 72년 그리스의 작은 도시에서는 벌들을 풀어 공격하는 로마군을 물리치기도 하였다. 베트남전에서 베트콩들은 말벌들을 풀어 미군들을 상대로 한 게릴라 전술을 펼쳤는데, 당시 말벌은 미군에게 아주 생소한 거대한 벌이였고, 꿀벌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기도 크고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꽤나 애를 먹었다고 한다. 

 

2차대전 당시, 나치 학자들은 연합군 지역에 늪지대나 호수와 같이, 모기 유충이 서식하기 적합한 지역에 말라리아 균을 가지고 있는 모기 종을 풀어 해당 지역에 대한 전방위적인 피해를 입히고자 했는데, 당시만해도 말라리아 치료제가 없어서 꾀 치명적인 작전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말라리아에 대한 치료제가 개발되고, 말라리아가 피아 구별을 못하고 감염을 시키기 때문에 결국 커다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무모한 시도로 끝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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