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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3. 00:26잡다한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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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로든 전투

 

1745년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큰 전투가 있었다. 스코틀랜드군 5천명:잉글랜드군 9천명!

40분만에 스코틀랜드군 1천명이 목숨을 잃었고, 잉글랜드군 5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전쟁은 왕위계승을 둘러싼 왕가의 암투에서 비롯되었다. 잉글랜드 왕위가 공석이 되자, 잉글랜드 쪽에서는 독일계인 하노버 가에 도움을 청했다. 그리하여 조지1세가 왕위에 오르게 된다. 왕위를 놓친 불운한 후보자 찰스 에드워트 스튜어트(잭 스튜어트 2세의 손자)는 스코틀랜드로 달아나 왕위를 빼앗기 위해 군대를 모은다. 

 

스코틀랜드는 씨족단위로 다스려지고 있었는데, 그들은 각자 자기 씨족만의 문화와 색깔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이 씨족들이 '찰스 에드워드 스튜어트'를 중심으로 단결하여 그를 도와 왕위를 탈환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이렇게 결성된 대규모 군대가 런던을 향해 나아간다. 

 

잉글랜드 조지1세는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급히 군대를 파견하지만, 파죽지세로 공격해 오는 스코틀랜드 군에게 섬멸을 당한다. 스코틀랜드군은 이윽고 런던에 접근하여 재빨리 도시를 포위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승리가 너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음에 스스로 놀란다. 여기서 그들은 최후의 일격을 가하지 않고 잠시 망설인다. 이때 조지1세는 이미 독일에 있는 자기 가족에게로 달아날 채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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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웃긴건, 스코틀랜드군은 군인과 거리가 먼 농부들이였고, 이 농부들은 포위공격엔 별 관심 없고 빨리 고향에 돌아가 수확하지 않으면 곡식이 밭에서 다 썩게 되리라는 것에 걱정이였다. 결국 이들은 회군을 하여 가능한 빨리 스코틀랜드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그러자 조지1세는 이때가 기회라 여기고 재빨리 용병부대를 결성한다. 그 용병들은 최신식 무기를 갖추고 스코틀랜드군을 추격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이에 화가난 스코틀랜드군은 더이상 달아나지 않고 맞서 싸우기로 결정한다. 척후병들이 잉글랜드군이 어떤 작은 마을에 주둔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그래서 스코틀랜드군은 그 마을에 돌진해간다. 하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이 텅 비어 있었다. 스코틀랜드군은 적군을 찾아 이 마을 저 마을로 돌아다니느라 녹초가 된다. 그러는 사이 잉글랜드 장군은 '컬로든'을 최후의 싸움터로 선택한다. 

 

농기구 들고 참전하는 스코틀랜드군

 

컬로든은 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아주 넓은 공터이다. 그는 대포를 사방 나무 숲에 숨기고 소총수들을 돌담 뒤에 배치시킨 다음, 첩자가 스코틀랜드군의 위치를 알려오기를 기다린다. 마침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기진맥진한 스코틀랜드 병사들이 컬로든에 다다른다. 그들은 숲과 돌담 뒤에 숨어있는 적들을 보질 못한다. 이렇게 스코틀랜드군이 빈터 한복판에 모이자, 잉글랜드 장군의 사격명령이 떨어진다. 잉글랜드 군의 근접사격에 맞서 스코틀랜드군도 공격을 시도하지만, 그들의 구식 총과 무기로는 숲 속에 감춰져 있는 신식 무기를 당할 수가 없다. 결국 스코틀랜드군이 전멸하고, 잉글랜드군은 인명손실이 거의 없었다. 

 

이 전투를 끝으로 스코틀랜드 하일랜드 지방에서의 하일랜드 문화는 쇠퇴하고, 자코바이트들은 엄청난 학살을 당한다. 이와 관련한 각 종 드라마에서도 잔인한 장면이 나온다. 하일랜더들의 엄청난 식미지 이주도 이때부터 시작되고, 영국정부는 길트 및 게일어 등 하일랜드의 문화도 금지시켜 버린다. 스코틀랜드 하이랜드를 여행하다보면, 넓은 평야에 빨간색과 파란색 깃발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당시 잉글랜드 군이 있던 곳과 스코틀랜드 군이 있던 곳을 표시한 것이며, 자기 가족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투를 하던 곳이다. 지금은 바람소리만 들리고, 소수의 사람들 소리만 들리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 전 자신의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전투를 벌이던 흔적들이 깃발과 함께 돌에 새겨져 있다.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신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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