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명작]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1998)-잭 니콜슨과 헬렌 헌트의 코미디 로맨스. 아카데미 시상식 남주*여주 수상작!

2023. 9. 9. 22:11영화&드라마

반응형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제목 :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As Good As It Gets)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

출연 : 잭 니콜슨(멜빈 유달), 헬렌 헌트(캐롤 코넬리), 그렉 키니어(사이몬 비솝), 쿠바 구딩 쥬니어(프랭크 삭스), 스키트 울리치(빈센트 로피아노), 셜리 나이트(비벌리 코넬리) 등등

 

 

이 작품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모두 수상하였다. 그만큼 좋은 각본에다가 두 배우의 연기력이 매우 출중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수많은 팬들이 다시봐도 좋은 영화라고 할 정도로 명작이다. 아울러 '견우주연상'이 있다면 주고 싶을 정도로 작품 속에 등장하는 '버델'이라는 강아지의 연기력 또한 매우 훌륭하고 너무 귀엽다 ~

 

멜빈은 자기 주장이 강한데다가 괴팍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질리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또한 그도 주변에 아랑곳 하지 않고 늘 삐쭉거리는 밉상이다.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 말도 서슴없이 한다. 한마디로 사회정 제로! 그런 그가 싱글맘 캐롤과 이웃집 화가 사이먼을 만나면서 지금까지 고수해온 삶에서 서서히 꼬이게 된다. 

 

 

그는 매일 가는 식당이 한 곳 있다. 그리고 그곳에는 그를 유일하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캐롤이라는 종업원이 있다. 캐롤은 아들이 하나 있는데, 좀 아프다. 그래서 아들을 항상 케어해야 한다. 하지만 돈이 별로 없어서 아들을 제대로 치료해주질 못하는 처지이기도 하다. 그녀는 엄마와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데, 그나마 엄마가 곁에 계셔서 적잖히 마음에 위로가 된다. 멜빈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이웃집 화가 사이먼은 나름 이름있는 화가인 듯 하다. 그런데 그는 '게이'다! 그가 게이라는 사실 때문에 멜빈은 그를 매우 불편해하며 마주칠때마다 무시하고 놀려댄다. 가끔씩 멜빈때문에 사이먼이 발끈하지만, 글을 쓰는 사람답게 말을 잘하는 멜빈을 어찌하지 못한다. 비록 상대에 대한 배려심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말을 쏟아내지만.. 그래서 그는 멜빈을 그냥 무시하며 지내기로 한다. 그런데 어느날 모델로 불러 온 남성지원자때문에 사이먼은 강도를 당하고 폭행을 당해 얼굴마저 추하게 망가진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그의 명성 또한 실추하여 결국 빚에 허덕이게 되며, 거취할 곳조차 없게 된다. 

반응형

강도 및 폭행을 당해 병원신세를 지게 된 사이먼은 자신이 기르는 강아지 버델을 어쩔수 없이 옆집 멜빈에게 맡기게 된다. 처음엔 거절했지만 어쩔 수 없이 잠시 맡아만 준다는게, 어느새 강아지와 정들어 버렸다. 역시 괴팍하지만 결국 그도 정겨운 사람이다. 그런데 사이먼이 퇴원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강아지 버델을 데리고 간다. 멜빈은 알수없는 감정이 일렁이며 아쉬움에 휩싸인다. 그때부터 그는 버델을 보기 위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사이먼의 방에 자주 출입을 하게 된다. 사이먼은 불쾌하지만, 그동안 자신의 강아지를 돌봐준 고마움에 별 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도 뭔가 씁쓸하다~

 

 

어느날 캐롤의 집으로 의사 한 명이 찾아온다. 그는 치료비는 걱정말라고 다독이며 캐롤의 아들을 진찰하고 치료까지 해준다. 그 큰 치료비를 사실 멜빈이 지불해주었던 것. 캐롤은 고마움을 표현할 겸 어느날 밤 멜빈을 찾아간다. 그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자신을 도와준 이유를 묻지만 멜빈은 그녀가 날마다 아이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그냥 도와줬을 뿐이라고 대답한다. 그녀는 그렇게 말해주는 그에게 "고마운것은 고마운 것이고, 절대 당시과 섹스는 하지 않을 거에요!" 늘 식당에 와서 주변 사람들을 질리게 만든 그가 항상 맘에 들지 않았던 그에게 그녀는 결국 이런 말을 하고야 만다. 강도를 당해 폭행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돌아온 사이먼도 그 사이 진행하던 모든 일들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리는 삶의 고배를 마시고 만다. 이젠 거취까지 없어진 그를 위해 멜빈은 그가 자신의 부모님을 찾아가는데 동행하며 드라이버 역할을 해주기로 한다. 이때 캐롤도 함께 합류하기로 한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멜빈은 갈곳없는 사이먼을 자신의 집에서 기거하라며 방 한쪽을 내어준다. 사이먼은 이제 다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캐롤은 멜빈을 격려하며 좋은 일했다고 추켜세워주고, 이런 분위기를 틈타 멜빈은 그녀에게 고백을 하게 된다. 

 

"보고 싶었어요."

"왜요?"

"마음이 편안해져요. 당신 집 앞에서 기다리는게 나한텐 다른 곳보다 편안해요.(생략)"

 

"난 당신이 최고로 멋진 여자란 걸 유일하게 알고 있는 남자요. 아무리 사소한 경우에서조차 당신이 얼마나 놀라운지 느꼈고 극진한 모정도 잘 알아요. 스펜스(아들) 말이에요. 당신의 모든 생각과 얘기에는 깊은 뜻이 담겨있는데, 항상 솔직하고 감동적인 거였어요. 남들은 그걸 인식하지 못해요. 당신이 음식을 나르거나 식탁을 치울 때면 남들은 당신의 참모습을 놓쳐도 나는 당신이 훌륭한 여성인 걸 알기에 언제나 흐뭇했어요."

 

멜빈 :  당신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었어요.

캐롤 : 제 생애 최고의 칭찬이에요!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모두 다 엉뚱한 구석이 있는 노답들이라는 점이다. 멜빈은 심각한 강박증 환자임에도 약을 먹길 거부한다. 돈은 많지만 주변사람들과의 대화속에서 자신을 혐오하게 만들 수 있는 갈등 유발자이다. 캐롤은 아픈 아이를 돌보면서 웨이트리스 일도 하고 있기에 항상 바쁘고 정신이 없다. 그러다가 멜빈의 도움으로 아이가 서서히 치유되어 나아지고 있음에도, 그로인해 생긴 여유로움을 심각하게 생각하며 불안해 한다. 한마디로 일상생활에서 절대 편안함을 찾질 못한다. 사이먼은 게이로써 작품을 제대로 팔지 못한 데다가 강도까지 당해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다. 우울한 상황에 몇 주 째 그림도 손에서 놓고 쉽게 화를 낸다. 이런 그들이 여행을 떠남으로써 서로의 단점도 좋게 보이게 되고, 심지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도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시청자로 하여금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자신의 인생이 갑갑하고 어둡기만 하다고 느껴왔다면, 좋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으면서 새로운 의지와 희망을 얻기도 한다.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영화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