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잠(Sleep,2023);몽유병도 결국 귀신이 빙의 된 거였어? 정유미, 이선균 두 사람 사이의 ...

2023. 11. 20. 22:44영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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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_이선균 정유미

 

제목 : 잠(Sleep)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미스터리

출연 : 윤재선 감독, 정유미(수진), 이선균(현수), 김금순(해궁할매), 윤경호(의사), 김준(아역/진혁), 이동찬(박춘기 할배), 오윤수(드라마 오너 딸), 박현정(수면클리닉 간호사) 등등

 

2023년 9월 6일 개봉. 두 신혼부부 사이에 드디어 아이가 태어났다. 이들은 무척 행복해 보이는 가정이다. 그런데 남편 잠버릇이 이상하다... 몽유병인가? 의학용어로 '수면보행증'이라고 하며 수면중에 보행을 비롯하여 복잡한 신체활동을 하며 때론 알아들을 수 없는 혼잣말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대개 눈을 뜨고 있다. 자고 있는데 눈은 뜨고 있다. 외부자극에 의하여 시선이 변하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 남편(이선균)은 자면서 별의별 짓을 다한다. 아내가 붙들지 않았다면 밑으로 추락해 자살할 뻔도 했다. 몽유병 ... 정말 무서운 병이다! 근데, 몽유병이 아닌거 같다..

한밤 중, 갑자기 남편 현수가 잠을 자다말곤 침대에 멍하니 앉아있다. 그는 "누가 들어왔어" 라고 중얼거린다. 그리고 다시 드러눕는데, 갑자기 밖에서 쾅쾅 소리가 난다. 만삭의 몸을 이끌고 나가 살펴보니, 베란다 문에 슬리퍼가 끼여있었고 안쪽 창고에서 강아지(후추)가 움직이고 있었다. 다 정리하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남편 현수의 발에 슬리퍼가 신겨져 있다. 뭐지?

다음날, 아랫집 여자가 마카롱을 들고서 인사를 왔다. 그러면서 층간소음에 관해 얘길하며 배려를 부탁했다. 아내 수진은 남편에게 아래 이사온 여자가 층간소음을 호소했다고 어이없어 한다. 또 다시 밤. 남편 현수가 졸면서 뺨을 긁는다. 꾀나 간지러웠는지 갈수록 더욱 심하게 긁는다. 이에 수진은 남편을 말리며 진정하라고 한다. 간신히 진정이 되었는지 남편은 다시 곤히 잠들어버렸다. 다음날 아침, 남편 현수의 뺨이 피투성이가 되어 있다. 급한대로 응급처치는 했지만 바쁘다며 얼른 촬영장으로 가버리는 남편. 그런데, 남편이 가고 나서 자세히 살펴보니 핏자국이 침대 밑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그곳엔 두려움에 떨고있는 강아지 후추가 웅크리고 있었다. 

어느날, 현수가 자다가 일어나 냉장고로 향한다. 몽유병? 냉장고 문을 열고 날계란, 생고기 등 음식을 날것으로 잔뜩 집어먹는다. 그 모습을 보던 수진은 구역질을 하고, 현수는 그 상태로 수도꼭지의 물도 그대로 들이킨다. 그리고 안방으로 가서 창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내리려 한다. 아니 뛰어내렸는데, 아내 수진이 가까스로 그를 잡아 붙들었다. 천만다행이다 ~ 잠에서 깬 현수는 어리둥절해 한다. 현수는 아내 수진의 제안으로 함께 수면클리닉에 방문한다. 검진결과 '렘수면 행동장애' 진단을 받았고, 처방약과 주의사항 등을 지켜나가면서 꾸준히 치료하기로 한다. 

드디어 딸 아이 출산! 하지만 기쁨도 잠시 ~ 우려했던 대로 현수의 수면장애가 다시 도졌고 아이가 다칠까 불안하다. 결국 수진은 두려움에 떨며 욕실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 병원에 재방문하였는데 언젠가는 낫는다고 한다. 이 말에 수진은 화가나서 약병을 던져버린다. 결국 수진은 엄마를 통해 무당을 소개 받는다. 집에 방문한 무당은 남편을 가리키며 귀신이 씌였다고 한다. 구체적으론, 수진이 귀신을 끌어들인 것이며 그 귀신이 수진을 좋아해서 함께 살림을 차리려고 하는 것이다. 귀신을 쫓아내려면 귀신의 본명을 알아야 한다며 알아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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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의 정체가 누굴까 알아보다가, 예전 아랫층 할아버지가 의심스러워 아랫층에 방문해 그 할아버지가 한때 이사를 떠난것이 아니라 욕실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느날 잠을 자고 있는 현수에게 수진이 그냥 던지듯이 "내 아이를 죽일거냐?" 고 소리치자, 갑자기 현수의 입에서 "...몰라.."라고 웅얼거리는 답변이 나온다. 친정엄마가 구해준 부적을 침대 밑에 붙이며 밤새 현수를 지켜본다... 현수는 일어나 수진이 밤을 지샜다는 것을 알고 억지로 수진을 참대로 옮긴 뒤 눈 좀 붙이라며 잠을 자게 한다. 

잠에서 깬 수진. 갑자기 불안한 감이 느껴진다. 딸의 침대로 가 살펴보니 쓰레기만 잔뜩 있고 아이는 없다. 거실로 뛰쳐나온 수진은 끓고 있는 사골을 발견하곤 패닉에 빠진다. 결국 사골을 뒤집어 엎고 맨손으로 뼛조각들을 마구 뒤진다. 다행히도 그 안엔 아기의 시신(?)같은 건 없었다. 지금 아기는 현수가 씻기고 있었다. 현수는 수진의 손을 보고 데인 손을 얼음에 담으려 하는데, 갑자기 수진이 냄비로 현수를 내리친다. 현수가 눈을 떠 보니 자신이 묶여 있었고 이에 수진은 "내 딸을 가만히 내버려둬!"라며 이성을 잃은 체 칼로 협박까지 한다. 이에 현수는 더 강력한 수면장애 약을 처방받았다며 겨우 수진을 안심시킨다.

꾀 시간이 흘러 ,,, 현수는 여전히 수면클리닉에 다니고 있었고, 수진은 정신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할 수진을 마중 나가려 하는데, 어제  수진이 이미 퇴웠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현수는 장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다시 집으로 향한다. 

아랫층 집 문이 활짝 열려있고, 그 집 아이가 불안한 표정으로 현수를 바라본다. 그리고 자신의 집인 윗층에서 쿵쾅!! 소리가 난다. 집안에 들어서니, 집 안이 온통 부적 투성이다. 수진은 증상이 더 심해져 미쳐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병원에 있는 동안 준비했다면서, 현수가 귀신에 씌었다는 내용의 프리젠테이션을 보여준다. 그녀는 귀신을 퇴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녀가 준비한 PPT엔 현수가 알몸인 채 굿을 받는 장면도 있었고, 굿을 하면서 할아버지 귀신이 천도행을 거부하고 머물기를 원한하는 내용도 있었다. 현수는 수진에게 자신이 도데체 뭘 하면 믿겠다며 최대한 수진의 말에 맞춰 주려고 한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아랫집 강아지가 죽어 있다. 이에 수진은 "나도 당하고만 있진 않겠다!"라며 중얼거리고, 이를 본 현수는 화장실로가 토를 하려하는데 욕조에 아랫집 여자(민정)가 테이프로 묶여있는채 감금되어 있는걸 발견한다. 수진은 민정의 머리에 드릴을 겨누고 현수를 향해 "몸에서 나가지 않으면 여기 당신 딸도 죽이겠다!"며 협박한다. 현수는 그저 가만히 있는다. 이에 정말로 민정의 관자놀이부위를 드릴고 가격하자 이때 갑자기 현수가 넋이 나간 표정으로 "나갈게!" 하고, 마치 할아버지가 된 듯한 말투로 현수의 몸에서 나가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바깥쪽 창가로 가서 마치 떠날 것 처럼 자세를 잡는다. 그리고 갑자기 현수가 바닥에 쓰러진다. 두 사람은 이제서야 안심하듯 서로 포옹을 한다. 그리고 수진이 코를 골며 잠에 든다. 

영화 '잠'은 항상 곁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잠을 매개체로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가는 내용이다. 안전하다고 믿던 집이라는 공간이 공포스러운 곳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악몽처럼 보여준다. 몽유병은 몽유병일 뿐인 것인가,,, 아니면 뭔가 씌인 것일까...<잠>은 믿고 싶은 것 VS 믿게 만들고 싶은 것! 이 두 경계가 맞닿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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