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3년)훈민정음 창제;한글창제,세종대왕,집현전학자들,한글날,세계문화유산 한글,삼강행실도,나랏말싸미 듕국에달라~

2024. 1. 4. 22:01그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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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백성을 가르치는 올바른 소리'라는 뜻이다. 이전까지 조선에서는 중국 한자를 적거나 그 음만 빌려와 글을 썼다. 우리 조선말을 한자로 옮겨 쓰는 것은 무척 까다롭고 어려운 일이였다. 게다가 백성들은 한자를 배우기도 쉽지 않았다. 세종대왕께서는 이를 안타깝게 여겨 우리 음에 맞는 우리 글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정하셨다. 

 

그런데 세종대왕의 뜻과는 다르게 이를 반대하는 신하들이 무척 많았다. 당연하겠지만, 백성들은 한자조차 모르는 무지깽이라서 부려먹기 좋고, 권세가들은 이미 한자에 익숙해진터라 여기에 새로운 문자를 새롭게 도입하여 사용하려는 것은 그들에겐 무척 불편한 일이고 또 백성들이 글을 알게되면 부려먹기도 까다로워 질 것이라 여겼을 것이다. 그들은 왕께 "중국과 다른 문자를 만드는 것은 큰 나라를 모시는 예의에 어긋나며 스스로 오랑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대합니다!" 라고 하였다. 참으로 애국심도 없을 뿐만 아니라 중국을 상대로 스스로 낮추는 간신배들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간신배들의 탄원에도 불구하고 세종대왕께선 강경하게 그리고 은밀하게 한글창제에 심혈을 기울이신다. 그리고 여기엔 '집현전'학자들이 함께하여 한글창제라는 성과를 올린다. 집현전에서 세종대의 대표적인 학문, 문화활동이 완성되었는데, 이들 학자들에는 신숙주, 성삼문, 정인지, 최항 등 당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학자들이 있었다. 집현전 학자들 대다수가 문과급제 출신이다. 게다가 수석인 장원급제자가 16명이나 있었다. 그야말로 국가 최고 인재들이 발탁되어 있었다. 세종대왕께서 이들에게 부여한 임무는 독서와 학문연구, 또 이를 바탕으로 한 정책결정과 국가 주요 간행물 편찬사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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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께선 "백성이 이르고자 할 바가 있어도 이르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이를 가엾게 여겨 새로 스물 여덟 글자를 맹그노라~" 라고 반포할 정도로 백성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문자라고 판단하였다. 그리고 백성들이 한글을 활용하여 유교덕목을 바르게 배우길 원하셨다. 훈민정음을 창제함으로써 드디어 한자로 쓸 수 없던 우리 말까지 완벽히 표기할 수 있게 되었다. 

훈민정음

훈민정음을 창제한 후에는 백성들이 유교 덕목인 충과 효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각종 책을 펴냈는데, 대표적으로 [삼강행실도]가 있다. 이를 통해 백성들에게 바른 예절문화를 가르치고자 하셨다. 또 한국인만의 독특한 민족의 말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됨으로써 민족문화가 새롭게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훈민정음으로 쓴 최초의 책은 [용비어천가]다. 태조 이성계의 4대 조상부터 태종까지의 업적을 기리는 내용인데,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건국된 것에 대한 정통성과 정당성을 전달하고자 했던 숨은 뜻이 담겨있다. 

훈민정음을 창제한 후네는 집현전 학자들에게 명하여 그 해설서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발간하도록 하였다. 해례본은 현재 서울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1962년에 국보 70호로 지정되었고,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今正音之作
이제 훈민정음을 만드는 것은
初非智營而力索
처음부터 슬기로 마련하고, 애써서 찾은 것이 아니라
但因其聲音而極其理而已.
다만 그 (원래에 있는)성음(의 원리)을 바탕으로 이치를 다한 것 뿐이다.
理旣不二 則何得不與天地鬼神同其用也.
처음부터 이치는 둘이 아니니 어찌 천지 자연, (변화를 주관하는) 귀신과 그 사용을 같이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正音二十八字 各象其形而制之.
훈민정음 스물 여덟자는 각각 그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

— 《훈민정음 해례》(訓民正音解例), 〈제자해〉(制字解)
 
우리정부는 양력으로 [훈민정음 해례본]의 발간일을 계산하여 10월9일을 한글날로 지정하였고, 매년 국가 기념행사를 개최할 정도로 한국인에겐 매우 중요한 날이다. 게다가 유네스코에서는 문맹퇴치에 기여한 이에게 주는 상을 '세종대왕상(King Sejong Prize)'라고 일컫는다는 사실은... 훈민정음이 세계문화에 끼친 영향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삼강행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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