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3. 21:28ㆍ영화&드라마
제목 : 천룡팔부 교봉전(2023)
장르 : 무협, 액션, 로맨스
등급 : 15세 관람가
감독 : 견자단
출연 : 견자단, 진옥기, 완군형 등
김용 무협소설 중 <천룡팔부>편의 교봉이라는 인물을 다룬 내용이다. 스토리 상 당시엔 '남쪽엔 모용복/북쪽엔 교봉'이라는 두 인물이 무공의 강함으로 양대산맥에 해당한다. 그리고 주연 견자단은 교봉이라는 인물로 연기를 한다. 교봉이라는 인물은 김용 작가가 작 중 가장 비운의 캐릭터로 다루었다. 교봉은 개방방주로써 술을 좋아하고 호탕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억울한 누명을 많이 쓰게 되는데도 끝까지 의협심을 잃지 않고 매사에 당당한 인물이다. 견자단은 본 작품의 감독이자 주연이다. 역시 ~ 견자단의 액션은 정말 볼만하다. 아니, 끝내준다! 또한 교봉이라는 인물의 억울함과 고독함을 담은 내면연기도 완성도있게 연출하였다. 액션씬도 최고 ! 인물에 대한 견자단의 연기도 최고 !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최고다! 예전 홍콩액션배우들(성룡, 이연걸 등) 영화 이후로 최신작으로써 볼만한 무협액션작을 오랜만에 감상한 것 같다.
요나라가 송나라를 침입한 11세기. 뛰어난 무공과 인품으로 개방방주로 등극한 교봉. 주막에서 식사하고 있는데 구마지라는 악명높은 승려가 들어온다. 그는 무고한 '단예'라는 청년을 제물로 삼기 위하여 납치해서 붙잡아놓고 있다. 산 사람을 납치해서 끌고가는 모습을 본 교봉은 이에 문제제기를 하고 구마지와 결투를 벌인다. 둘 다 무공이 강력한 인물들이라 첫 전투씬부터 정말 화려하다. 이 싸움에서 교봉은 항룡십팔장으로 구마지를 제압하고 단예를 구출해주고 둘은 의형제를 맺는다.
개방 총단으로 돌아온 교봉은 갑자기 부방주 살해범으로 오해를 받는다. 부방주의 아내인 강민의 거짓증언으로 교봉이 누명을 쓰게 된 것이다. 그들은 진실을 알려고 하지도 않은 체 교봉에게 책임을 묻게 되고, 교봉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먹혀들지 않는 분위기에 낙담해하고 방주직에서 스스로 물러나 개방을 떠난다. 이때 어디선가 이 모습을 지켜보는 이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모용복과 여인들이다. 여인들 중에 '아주'라는 여인이 있는데, 모용복은 그녀에게 소림사로 가서 역근경을 훔쳐오라고 지시한다.
교봉도 소림사로 향한다. 교봉은 어려서부터 소림에서 자라고 배운 인물이다. 그곳엔 스승님이신 현고대사가 계신다. 교봉은 현고대사 처소에 들어서자마자 무릎을 꿇고 자신의 못난점과 속내를 털어놓으며 하소연을 하지만 현고대사가 아무런 기척이 없다. 이에 이상함을 느끼고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이미 죽어있는 상태였다.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것이다. 그가 현고대사를 부척하며 살피는 찰나 소림의 한 승이 그런 그를 발견하고 살인자라고 외치며 어딘가로 뛰쳐나간다. 그리고 수많은 소림 무림승들이 들이닥치며 그가 살인자라며 결박하려 한다. 교봉은 서재실로 피신하다가 '아주'라는 여인과 마주친다. 그녀는 역근경을 훔치던 찰나였다. 교봉은 그녀에게서 역근경을 뺏어 소림승들에게 돌려주고 자신은 결백하다고 주장하지만 먹혀들지 않자, 아주를 데리고 피해 달아난다.
어느새 함께 다니게 된 교봉과 아주. 아주는 소림사에서 피해달아날 때 치명상을 입었기에, 교봉은 그녀를 살리기 위해 당대 명의 설신의를 찾아나선다. 설신의가 있는 곳을 찾아갔더니, 그곳에서는 교봉을 제거하기 위해 뜻을 모은 각 대 문파의 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또한 그들중에는 교봉과 평생을 함께 했던 지기들도 있었고 소중한 인연들도 있었다. 저들이 한뜻 한마음으로 모여서 교봉을 모함하고 죽이려하자 교봉은 정과 의를 끊는 것을 의미하는 '단의주'를 마시며 생사를 건 대결을 하자고 한다. 그렇게 일당백의 대결이 시작되고, 무림고수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간다. 결국 강민이 아주를 인질로 잡고 설신의가 등뒤에서 교봉의 급소를 찌른다. 이대로 교봉은 죽게 될 순간 어디선가 흑의복면인이 나타나 교봉을 구해 달아난다.
교봉을 구한 소원산. 그는 몇날 몇일 교봉을 치료해주고 그가 살아나기만을 기다린다. 결국 교봉이 깨어나고, 소원산은 교봉에게 출생의 비밀을 알려준다. 너는 본래 거란인이고, 너의 부모는 송나라놈들에게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다. 그러므로 우리 거란인들이 뭉쳐 송나라에 대항해야 한다. 저들은 우리 거란인들을 마구잡이로 죽이고 있다... 쩜쩜쩜. 교봉은 이 말에 게의치 않고 송나라든 거란이든 구분없이 모두 같은 사람이기에 자신은 그런일엔 동참하지 않겠다고 주장한다. 소원산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느꼈는지 그런 교봉의 말을 쌩까고 어딘가로 사라진다.
연나라의 부활을 꿈꾸는 모용복. 그는 교봉에게 송나라를 무너뜨리고 함께 천하를 도모하자고 제안한다. 교봉은 모용복의 제안을 거절하고 되돌아가는데, 가는 길에 송나라 병사들이 거란인들을 끌고가며 참혹하게 괴롭히는 모습을 보고 분노하여 송나라 군사들을 모두 처단해버린다. 한편, 아주는 설신의에게 붙잡혀있으면서 치료를 받아 회복했고, 설신의를 처단하고 탈출하여 교봉과 재회한다. 그리고 둘은 서로 너무 그리워한 나머지 손을 맞잡고 함께 강호를 떠나 평범하게 살아가자고 약속한다.
처음 오해가 일어났던 개방 내의 부방주의 죽음. 사실 부방주를 죽인 것은 부장주의 아내 강민과 장로 백세경이였다. 이들은 서로 그렇고 그런 사이인데 개방를 차지하기 위하여 교봉을 쫓아내기 위하여 일부러 일을 꾸민것이였다. 이들은 이번엔 교봉의 부모를 죽인 것이 '단정순'이라고 알려준다. 물론 이건 거짓정보이다. 아무튼, 교봉과 아주는 단정순을 죽여 복수하기 위해 거울호수로 향한다. 그리고 단정순과 만난다. 한편 아주는 단정순이 자신의 생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날 밤, 교봉은 호숫가로 가서 단정순에게 복수하려한다. 그래서 자신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엄청난 기공으로 한방 날린다. 펑! 첨벙!.... 배 위에 앉아있던 단정순이 치명상을 입고 물속으로 쓰러졌다. 그런데 이상하다. 물 위로 '인피면구'가 떠오른다. 그 인물은 당정순이 아니라 바로 아주였다. 자신의 생부를 죽게 할 수 없어서 자신이 대신 희생양이 되었던 것... 이로 인해 아주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게 되고, 그녀의 장례를 치르면서 단정순은 교봉에게 지난 일들에 관해 얘기를 듣게 된다. 단정순은 말한다.. 자신은 아니라고. 자신도 금시초문인 얘기들이라고... 교봉은 깨닫는다. 강민과 백세경이 모두 꾸민짓이라는 걸~.
모든 일을 계획한 모용복이 나타나 강민과 백세경을 죽인다. 한편 교봉과 아자(아주의 누이)는 함께 모용복과 병사들을 무너뜨린다. 그리고 복수를 마치고 되돌아간다. 어디선가 모용박이 등장! 아들 모용복을 되살리고, 연나라를 다시 일으키겠다고 말한다. 한편 교봉과 아자는 요나라를 향해 떠나고, 소원산이 교봉의 양부모와 스승을 죽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소원산은 사실 교봉의 친부이다. 지금 소원산과 모용박이 30년 만에 다시 마주치며 영화는 다음스토리를 기대하게 한다.
교봉이라는 인물에게 점철된 가혹안 운명과 번뇌. 그리고 다음 스토리가 연상이 되는 듯 하면서, 전혀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액션장면과 견자단의 연기가 끝까지 스릴과 재미가 넘치게 해준다. 견자단의 액션씬은 역시 완벽하다. 무술인답게 견자단의 파워풀하고 빠른 액션은 그저 감탄하게 한다. 이 영화는 견자단이 주연이자 감독으로써 견자단 자신의 액션에 대한 철학이 듬뿍 반영된 영화인 듯 싶다. 장면 하나하나를 얼마나 섬세하게 신경써서 제작하였는지 영화를 보는 내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처럼 잼나는 무협액션 <천룡팔부-교봉전> 강력하게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