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12. 18:14ㆍ영화&드라마
제목 :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범죄, 드라마
출연 : 송중기(국희), 이희준(수영), 권해효(박병장), 박지환(작은 박사장), 조현철(재웅), 김종수(근태) 등.
1997년 IMF외완위기... 국가부도사태를 겪고 이곳에서 벗어나 희망을 품고 떠난 콜롬비아 '보고타'.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무장강도에게 전재산을 빼앗긴 국희네 가족. 결국 아버지의 군대후임병이였던 박병장을 찾아가서 사정하게 되고, 생존을 고군분투한다. 박병장의 도움으로 그곳 한인상회에 발을 들이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데, 이상하게 점점 밀수업으로 휘말리게 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희는 무능한 아버지를 대신하여 살아남기 위해 기회를 엿 본다.
언제나 성실함 그 자체였던 국희는 박병장의 눈도장을 받으며 알게모르게 테스트를 받는다. 그렇게 의류 밀수현장에 가담하게 되는데, 여기서 콜롬비아 세관에게 걸릴 위기상황 속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박병장의 물건을 지켜낸다. 이를 계기로 박병장과 통관 브로커 수영에게까지 관심을 받게 된다. 하지만 박병장과 수영은 국희를 사이에 두고 은밀한 경쟁을 하고 있었고, 국희는 이를 파고들어 기회를 엿본다. 수영은 사업적 수완이 뛰어나 국희가 더 큰 판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국희는 수영을 뛰어넘어 더 큰 세상을 열어가는데...
이 영화는 1990년대 후반의 시대적 배경과 이민자들의 생존기를 현실감있게 담아내 색다른 재미를 준다. 또한 국희라는 인물이 갈등 속에서 성장해가며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모습에서 영화는 긴장감과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영화의 전개가 다소 빠르게 진행되는 것에 비해 캐릭터들의 감정변화 및 흐름이 매끄럽지 못한 면도 있다.
범죄*액션 및 누아르 장르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를 적극 추천한다. '보고타'라는 독특한 배경과 한 인물의 조직 성장기를 그린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준다. 참고로, 실제 '콜롬비아' 이민 어떨까? '나르코스'같은 작품을 봐서인지 위험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실제 콜롬비아는 오랫동안 좌익 게릴라VS극우 민병대, 마약범죄 등으로 치안이 불안정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정부의 노력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하지만 과거 마약 카르텔의 이미지는 다소 과장된 부분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중남미 국가에서 멕시고, 칠레 다음으로 OECD 가입국이다. 중남미에선 경제적으로 중상위권에 속한다. 또한 주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물가가 상당히 저렴하다고 한다. 콜롬비아는 한국전쟁 당시 한국을 지원했던 유일한 중남미 국가로써, 한국과 오랜 우호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나라다. 그래서 콜롬비아는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매우 긍정적인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