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2. 19:14ㆍ영화&드라마

제목 : 계시록
등급 : 15세이상 관람가
장르 : 스릴러
출연 : 류준열, 신현빈, 신민재
신의 계시인가, 아니면 한 인간의 광기인가? 우리가 믿는 진실은 과연 진실일까? 신의 계시라 믿었던 순간, 그 끝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믿음과 광기의 경계에서 한 남자가 선택한 길은 어떻게 될까? 영화 '계시록'은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스릴러 작품으로,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류준열, 신현빈, 신민재 등이 출연한다.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교회를 운영하는 목사 성민찬(류준열)은 신도 수가 적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는 신실한 신앙인이자 평범한 가장이었다. 그러나 교회의 신도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마을도 점점 희망을 잃어가는 분위기다. 어느날 전자발찌를 찬 전과자 권양래(신민재)가 교회를 찾아오면서 평화로웠던 그의 삶에 혼란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다. 같은 시기, 민찬의 아이가 실종되자 그는 권양래가 범인이라는 의심을 지울수 없다. 결국 그런 생각들과 혼란이 망상을 가중시키고 결국 그를 악마로 지목하며 신의 계시를 받았다며 직접 단죄하려 한다. 먼저 그의 집을 찾아간다. 그날 밤 권양래가 어둠 속에서 무언가 감추는 모습을 목격한다. 그러나 아이는 다행히도 친구집에 있었다.

한편 형사 이연희(신현빈)는 최근 발생한 여중생 실종사건을 수사하던 중 용의자로 의심되는 권양래와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성민찬 목사를 추적하며 산의 진실을 파헤치려 한다. 연희는 권양래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감시하지만, 민찬이 비밀스럽게 양래를 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민찬이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사건에 깊이 개입하고 있음을 직감한다. 어느날 설교에서 민찬은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설교를 한다. 마을 주민들은 불안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가지며 교회를 찾는다. 일부는 양래를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일부는 신중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민찬은 양래를 감시하며 그곳에서 수상한 지하실을 발견한다. 불안한 마음으로 지하실을 조사하던 그는 낡은 옷가지와 피묻은 천 조각을 발견하고 자신의 계시가 사실이었음을 확신한다. 절박한 마음에 민찬은 신의 뜻을 실천해야 한다며 권양래를 잡아다 폐건물에서 고문하고 가둬놓는다. 동시에 이 사건에서 자신의 흔적을 지우기 위하여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형사 이연희에게 뒤를 쫓기고, 세 사람은 폐건물에서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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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권양래는 죽고, 목사 성민찬은 교도소로 직행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는 폐쇄되고, 마을 주민들도 흩어진다. 민찬은 교도소에서 지내며 자신의 믿음이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지 돌아본다. 한편 형사 연희는 사건을 마무리하며 '진실을 찾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신념'이라고 말한다. 영화는 민찬이 감방 안에서 성경책을 다시 펼쳐보는 장면으로 끝나며, 믿음과 광기 그리고 진실 사이에서 인간이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가를 묻는다.

이 영화는 각자의 신념과 상처를 지닌 두 인물이 마주치며, 믿음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하였다. 이를 통해 믿음이 때로는 사람으 구원하기 보다는 더 깊은 어둠으로 이끌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신념과 맹신의 차이는 무엇일까? 우리는 정말로 진실을 보고 있을까 아니면 보고 싶은 것만 보고있는가? 믿음이 우리를 구원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가장 위험한 무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영화 '계시록'은 종교적 믿음과 인간의 심리를 깊이 탐구하며, 신념이 어떻게 무기로 변할 수 있는지 강렬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