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31. 22:12ㆍ그날의 이야기

1978년6월23일 박정희 대통령은 북한에 대하여 민간경제협의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의를 하였다. 6*23평화통일 외교정책 선언 5주년을 맞아 경제협력 협의기구 구성을 북측에 제의하였는데, 박정희 대통령은 "남북 동포의 복리증진과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북한당국이 이에 응해올 것을 바란다"고 말하였다. 그 후, 남*북간의 경제협력을 도모하는 다양한 남북민간경제협의기구들이 생겨난다.

1998년, 남북경협협의회가 출범되었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과 함께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출범되었으며, 현대아산과 같은 기업들이 주도하여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건설 등을 협의하였다. 현재는 남북관계 악화로 활동이 위축되었지만, 남북 경협이 재개되면 언제든 다시 활성화 될 것이다.

2000년,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공식 출범되었다. 개성공단,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농업*수산업 협력 등 경제협력 분야의 세부적인 면까지 논의를 진행하였는데, 2007년 10*4남북공동선언 이후 경협이 본격 확대되었으나,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되었다.
이 외에도 개성공단기업협회와 남북경협기업협의회가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체들이 결성한 협의체로써, 입주 기업들의 권익보호 및 경협지원 활동 수행을 담당하였고, 개성공단이 남북 경제협력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받으면서 개성공단기업협회도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개성공단이 사업이 중단되자 수많은 입주 기업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들의 피해보상 및 재개를 위하여 여전히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남북경협기업협의회는 남북경협이 참여하는 기업들이 모여 경제적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단체이다. 개별 기업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남북 경협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남북 경제협력은 대북 제재와 남북관계 악화로 인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남북 경협의 필요성은 여전히 크고, 향후 이러한 민간경제협의기구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과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민간협의체들의 적극적인 역할 덕분이였다.

현재는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있지만, 미래에 협력이 재개될 경우 남북 민간경제협의기구가 핵심적인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경제협력이 다시 활성화되는 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