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한국 천주교 역사에 남은 감동의 순간; 103위 성인 시성과 한국 천주교 200주년, 교황 방한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

2025. 4. 7. 22:14그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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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5월, 전 세계 카톨릭 신자들이 숨죽여 지켜보는 특별한 여정이 있었다. 바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한국 방문. 한국 천주교 역사상 가장 뜻깊고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로 기록된 이 사건은 단순한 방문 그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1984년은 한국 천주교가 200주년이 되는 해였다. 1784년에 이승훈이 북경에서 세례를 받고 돌아와 자생적으로 한국 천주교가 시작된 이래, 20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신앙은 박해와 시련 속에서도 이어져 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 천주교 순교자 103인을 시성하기 위한 특별한 자리]로 교황의 방한이 이루어졌다. 또한 아시아에서 교황이 공식적으로 방문한 최초의 나라 대한민국이다. 

1984년5월30일, 교황은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당시 전두환 대통령과 천주교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약 100만명의 신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미사에서, 한국103인의 시성식이 거행되었다. 이 시성식은 한국 천주교회의 정체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교황은 서울에만 머물지 않고 광주, 대전, 전주, 부산 등 지방도 방문하였다. 특히 '5*18민주화운동'의 상처가 깊던 광주를 방문한 장면은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교황은 방한 기간 내내 '사랑과 평화,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했다. 이는 당시 분단과 독재의 아픔 속에 있던 한국 사회에 기픈 울림을 주었다. 바티칸은 물론 전 세계에 한국 천주교의 역사가 알려졌고, 이는 한국 사회의 문화적 자긍심으로 이어졌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그날을 회상하며 말한다.

"그는 이 땅을 축복하고 떠났고, 우리는 그때를 아직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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